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Daum책] 어린 왕자 http://durl.me/3qz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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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이 책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어릴 때도 많이 읽어 봤다. 그러나 그때는 내용을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번에 읽어 보니까, 내용이 모두 이해가 되고, 교훈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인'나'는 비행기의 추락으로 사막 한 가운데에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그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고 서로 친해 지게 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어린 왕자가 양을 그려 달라고 했는데, 이것저것 그려도 싫다고 그러다가 빈 상자를 하나 그려 놓으면서 양의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자 어린 왕자가 좋아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원래 그 어린 왕자는 우주에 있는 한 별에 살고 있다. 그러다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되고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 주는데, 참 특이하고 다양한 사람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 왕자와 장미의 얘기, 바오밥 나무 이야기 등등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다. 어린 왕자가 다시 자신의 별로 떠날 때는 많이 안타까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는 어린 왕자의 순수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도 어린 왕자처럼 많은 곳에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많은 사람도 만나 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보고......

그리고 언제나 어린 왕자처럼 순수하게 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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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왕자를 읽기 전에는 빨리 읽고 싶어 지고, 긴장도 되었는데 막상 읽다 보니 재미가 없고 이해도 잘 안되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다 보니 어린 왕자가 첫 번째 별나라를 거칠 때부터 왠지 재미있어 질듯 했다. 그때부터 뒷이야기가 궁금해 졌다.

첫 번째 별부터 네 번째 별까지는 자신만을 생각하고 사는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다섯 번째 별에서의 가로등 켜는 사람은 다른 별 보다 훨씬 충실하고 현명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잠시 쉬지도 않고 가로등을 켰다, 껐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여섯 번째 별을 지나 일곱 번째 별인 지구로 오게 된다. 그런데 지구에 오니 어린 왕자가 자기 별에서 소중히 여기어 키우던 꽃 한 송이가 수천, 아니 수만 송이나 자라 있어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내 생각에 지구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도 어린 왕자의 별에서는 그 한 송이가 너무나도 소중한 꽃이었으니 그것으로도 됐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와서 ‘길들여 지는 것’의 의미와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아야 해’였다. 아마 작가는 어린 왕자를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어린 왕자는 잘 웃고, 귀여우며, 양 한 마리를 갔고 싶어 했지. 그것이 그가 세상에 존재 한다는 증거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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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베리, 1933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앙투안 마리 장바티스트 로제 드 생텍쥐페리 (프랑스어: Antoine Marie Jean-Baptiste Roger de Saint-Exupéry, 1900년 6월 29일 ~ 1944년 7월 31일)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공군 장교였다. 북서 아프리카·남대서양·남아메리카 항공로의 개척자이며, 야간 비행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다.
생텍쥐페리는 프랑스의 리옹에서 태어나 다카르에서 툴루즈까지 우편물을 항공 수송하는 회사에 다녔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 공군에서 활동하다가 1940년에 프랑스 북부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이후 1943년부터 다시 프랑스의 공군 조종사로 활동하다가 1944년의 그의 마지막 비행에서 실종됐는데, (추락사로 추정)1990년에 그의 유품으로 보이는 비행기 부품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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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어린 왕자는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그때 읽고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어린 왕자는 생각이 참 새로운 것 같다. 왜냐하면 ‘나’가 처음으로 그린 모자 모양의 그림을 보아 뱀이 코끼리를 삼킨 거라는 놀라운 생각들이 그렇다. 또 자꾸 ‘나’가 그려 준 상자에 “네가 원하는 양은 그 상자 안에 있어”라고 하면서, 상자를 그린 종이를 주니까 너무 행복해 한 것을 보아 어린 왕자의 생각은 순수한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어린 왕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점점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어린 왕자를 통해 똑같은 눈으로 보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것이 바로 어린 왕자 식 생각이다. 만약 누가 “이 사과는 무엇일까”라고 물어 본다면, 어린 왕자는 평범한 사과를 사과로 보지 않고 다른 눈으로 보는 것이다.

이제 중학생이다. 어른들은 공부 전쟁의 시작이라며 안쓰러워 하신다. 그러나 나는 이제부터 어린 왕자가 되기로 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 새로운 중학교 생활이지만, 내가 이젠 정말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작은 실수나 잘못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셨지만, 이젠 내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는 나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는 좀더 청소년다운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생활하도록 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너의 이력에는 OO중학교 졸업이라는 것이 붙어 다니는 거”라는 아빠의 말씀에 후회 없는 즐거운 중학교 생활을 하고 싶다. OO중학교의 어린 왕자, 이제부터 화이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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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하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 책입니다.. 나도 어린 왕자를 읽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는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한번 책에 집중하면.. 푹 빠져서.. 읽을 때 마다 긴 책은 두세 권. 짧은 책은 다섯 권 정도를 읽습니다.

내가 어린 왕자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별생각 없이 이런 내용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선생님이.. 어린 왕자를 읽어 오라고 숙제를 내셨습니다. 난 그래서 어린 왕자를 한번 더 읽게 됐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어릴 때여서.. 짧은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근데.. 사학년에 올라와서......  아주 두껍게 자세하게 표현된.. 어린 왕자를 읽고...... 육학년이 되어서는 숙제로 어릴 때 읽었던.. 짧은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난 어린 왕자라는 책을 3번씩이나 읽으면서.. 각기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처음 어릴 때, 읽었던 어린 왕자라는 책은...... 그냥.. 어린이의 생각을 길러 주기 위한.. 창작 동화? 이쯤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학년에 올라와서 읽은 어린 왕자라는 책은...... 아주 자세하게 세부 내용까지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짧은 책으로만 접해 왔던 책을 좀더 자세하게.. 긴 책으로 읽으면서.. 난 어린 왕자의 성격...... 양을 그려 달라고 하였던 이유......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더 깊숙이 들어가.. 생각을 하였습니다..  육학년이 되어서 읽을 때는......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을 하면서.. 4학년때 보다는 좀더 깊숙이 들어가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린 왕자가 장미를 두고 여행을 한 까닭...... 한마디로.. 나와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난 내 상상의 날개를 펼쳐 요리조리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비록 궁금증을 상상으로면 펴냈지만...... 앞으로는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어딘가엔 나와 있을 내용을.. 생각하면서 책을 더 자세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왕자를 읽음으로써 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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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이 눈에 띄었다. 아! 이 책은 그 유명한 어린 왕자? 나는 바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평소에 책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뭐.. 읽어 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 어린 왕자의 스토리를 내 멋대로 상상해 보니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 졌다.

첫 번째 별부터 네 번째 별까지는 자신만을 생각하고 사는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다섯 번째 별에서의 점등인은 다른 별보다 훨씬 충실하고 현명한 것 같았다. 그는 잠시라도 쉬지도 않고 가로등을 켰다, 껐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여섯 번째 별을 지나 일곱 번째 별인 지구로 오게 된다. 그는 자신이 별에서 소중히 여기어 키우던 장미 한 송이가 어린 왕자의 별에만 있었던 줄 알고 있었지만 어린 왕자는 엄청난 무리의 장미 송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어린 왕자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워 울음을 터뜨린다. 어린 왕자의 장미는 꼭 장미가 자신뿐인 듯이 그렇게 어린 왕자 앞에서 행동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지구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도 어린 왕자의 별에서는 그 한 송이가 너무나도 소중한 꽃이었으니 그 것으로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중심 내용 또는 내게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다가 와 '길들여 지는 것’의 의미와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아야 해’라고 깨우쳐 주었던 것. 별것도 아닌 듯싶지만 내게 무지 도움이 될 만할 것 같았다.

어린 왕자는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조그마하다는 느낌이 절로 들게 해 주었고,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린 왕자 스토리를 한번 더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다. 어린 왕자는 여러 별을 들려 여행을 떠나면서 많은 것을 깨우쳤으므로 앞으로의 일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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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들이 사물을 보고 판단을 내릴 때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 같다. 겉모습이 멋지다, 혹은 크다, 웅장하다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 같다. 사물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 대해서도 그렇다. 친구를 사귈 때는 집이 잘 살아야 한다,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것만 조건으로 내세울 뿐이지 속 마음이 따뜻하다, 착하다는 것은 보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이는 다르다. 그 아이의 성격 등을 보고 판단한다. 공부를 좀 못하더라도 집이 좀 못 산다고 해서 그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벌써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가나 보다.

어떤 철학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천사로 태어나서 악마로 죽는다'고. 나는 성격보다 겉모습, 그러니까 쟤와 친하게 지내면 뭘 잘 받을 수 있겠구나...... 같이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즐겨 보는 <광수생각>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다. 그 광수라는 작가, 자기가 운전이 미숙할 때에는 규칙이 익숙하지가 않아 신호 위반을 했는데, 지금은 너무 익숙해 져서 신호 위반을 한다고. 좀 우스꽝스러운 글일 수도 있지만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사람들이나 사물을 대할 때도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판단하지만 나중에는 머리 속에서 모두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어른 아니, 어린이라도 지금 같이 겉모습보다 속마음을 보고 느끼며 사람들이나 사물을 그렇게 대한다면 지금 이 힘든 사회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진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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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읽는 어린 왕자

어린 왕자라 하면 어린이들이나 읽는 동화라고 생각되겠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봐야 하는 동화라고 하여서 나 역시 의구심을 품고 어린 왕자를 집어 들었다. 어린 왕자의 대략적인 내용은 조종사가 사막에서 표류하던 중 어린 왕자를 만나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정도의 흐름은 어렸을 적에 읽었던 기억으로 알고 있었으나 다시 읽어 본 어린 왕자의 세세한 내용은 정말 충격이라고 할 정도였다. 기억나는 구절은 어린 왕자가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 여우에게 묻는다. '여긴 너무 외롭구나, 사람들은 어디에 있니?' 그러자 사막 여우가 대답하길 '사람이 많은 곳에 있어도 외롭긴 마찬가지야' 라고 대답을 한다.

나는 어렸을 적에 이런 구절을 읽었을 때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아니, 사람이 많은 곳에 있는데 왜 외롭다는 거지? ' 라고 생각하며...... 뭔가 되게 내용이 어려운 책으로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어 본 어린 왕자는 정말 많은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 우리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

또 생각나는 구절은 어린 왕자가 장미꽃을 키운다. 그러면서 '자기가 길들인 것에 대해선 책임을 지어야 해' 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이 구절도 너무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외에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보니 마음에 와 닿는 깊은 뜻을 가진 구절들이 너무 많았다.

우리는 어린 왕자와 같은 삶을 부러워하고 때론 동경한다. 우리의 삶이란 행복 속에서 고난과 역경이 항상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어린 왕자 역시 그 안에서 너무나 외롭고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본 어린 왕자는, 그 안의 의미들이 마음 깊이 와 닿는 나로써는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꼭 다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으로 자리잡았다.

사하라 사막 추락 직후, 기체 옆에 서 있는 생텍쥐베리
1935년 12월 30일 새벽 2:45. 파리를 이륙한 지 19시간 44분 만에 생텍쥐베리와 그의 동료가 몰던 비행기가 사하라 사막에 추락했다. 그들은 당시 15만 프랑의 상금이 걸려있어 인기가 많았던 비행 스피드 경쟁의 일환으로 사이공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4일동안 사막을 헤멘 끝에 동료와 함께 베두인 족에게 구조되었고, 이때의 고립 경험이 그의 저술 활동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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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왕자'라는 책을 중학교 때 읽게 되었다. '어린 왕자'에는 어른과 아이의 가치관의 차이점이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문제의 <보기>에도 나왔던 어린 왕자가 코끼리를 삼킨 구렁이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 주었을 때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어떤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한다. 어린 왕자에게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집어치우고 지리, 역사, 산수, 문법에 취미를 붙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때 잘 나와 있다. 어른들은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어린 왕자의 창의적인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른들도 어렸을 때는 순수하고 지금처럼 물질적 가치를 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성장하면서 이 사회의 틀에 맞춰서 생활하다 보니 감수성이 삭막해 졌을 것이다.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은 당장의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을 볼 때도 그 사람의 인격을 우선으로 보기보다는 재산이나 권력을 먼저 보는 경우도 많이 있고, 미래에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것들만을 좋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리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창의적이거나 정신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어른들은 어린 왕자의 그림을 '모자'라고 했다. 아마 어른들 중 대부분이 그 그림만 보았을 때는 '모자'라고 답할 것이다. 어린이의 무한한 창의력은 어른들을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아이들은 이처럼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을 중시하거나 정신적인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사람들을 사귀거나 대할 때도 별 조건을 따지지 않고 마음만 잘 맞으면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고, 판단을 할 때 어른들처럼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가치를 우선으로 중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어린이들이 커 갈수록 또 지금의 어른들처럼 사회의 틀에 맞추어 져서 변해 갈 수도 있다.

나는 아이들처럼 정신적인 가치를 중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조금 있지만, 나는 사회에서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이 정신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비록 사회에서는 물질적인 가치를 필요로 하는 분분이 많이 있지만 모든 것을 따지고, 깊이 생각해 보면 진정하게 필요한 것인 정신적인 가치이다. 지금의 사회는 고정 관념과 틀에 고정되어 있다. 이 자본주의 체제에 의해 사람들이 물질적인 가치를 점점 더 중요하게 여겨 가고 있다. 나는 이 사회체제부터 바뀌어야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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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어린 왕자 이야기를 접해 보긴 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읽어 보긴 했지만 어린 왕자의 이상야릇한 생각들과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읽고 있던 나에게 흥미를 갖게 해서 열심히 읽다가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면 화가 나서 중간에 책을 닫아 버리곤 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읽고 나니 어느새 어린 왕자가 내 마음속 친구가 되어 버렸다.

책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어린 왕자가 여러 별을 여행하다가 마지막으로 지구에 들러 한 비행기 조종사를 만나서 양 그림을 선물로 받고, 자신이 다른 별에서 경험한 것, 느낀 점 등을 얘기하다가 얼마 후 자기의 별 B-612호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어린 왕자가 여행한 별들 중 내 마음에 쏙 드는 별이 있다. 가로등 하나와 그 걸 켜는 사람, 비록 한 사람 있을 자리 밖에 되지 않은 아주 작은 별이지만 하루 24시간 동안 무려 1천4백 40번이나 가로등을 끄고 켜고 하는 일을 반복한다.

그 일은 참 의미 있는 직업인 것 같다. 가로등을 켠다는 것은 마치 별 한 개나 꽃 한 송이를 태어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고 그걸 끄는 것은 꽃이나 별을 잠들게 하는 참 직업다운 직업이라 느꼈다.

만약 왕이나 허영심으로 가득 찬 사람이 본다면 참 '저 사람 어리석군, 누구 하나 지나가는 사람이 없고 가로등이 필요 없다고 느낄 텐데••••. 참 시간을 어리석게 허비 하는 것 같아' 하면서 분명히 핀잔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아닌 다른 것에 열중하는 게 얼마나 자기다운 것인가!

마지막으로 많은 내용 중에서 가장 내 기억에 남은 내용은 장미와 어린 왕자가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진정으로 사랑해 주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랑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경솔하고 까다롭던 장미이고, 그런 장미를 의심하던 어린 왕자였지만 나중엔 참다운 사랑을 알고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모습들이 와 닿았다. 어린 왕자를 읽고 나서 가장 처음 느낀 건데 어린 왕자의 모습이 순수하고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아이들 같았고, 우리들은 사람들을 대할 때 내면적인 면보다는 외면적인 배경만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마 어린 왕자가 별을 여행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볼 때도 우리들은 마음에서 비추고 있는 진실 된 모습보다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더 바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어린 왕자를 읽어 보고 나와 같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나도 어린 왕자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지금도 내게 어린 왕자는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친구이지만 그의 순수함과 진실 된 마음, 사랑은 꼭 본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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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생 때이다. 같은 반 친구 중엔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친구들은 서로 책을 나누어 읽기도 하고, 이것저것 읽고 말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느 날은 어린 왕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자신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모두 더듬거리며 자신의 의견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해 보니 여기저기서 조금씩 들은 것은 있지만 정확히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우리 집의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어린 왕자'라는 이름을 가진 책은 없었다. 수업 시간 동안 계속 책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집에 가자마자 책가방을 던지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서점으로 가서 몇 권의 책을 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에는 책 표지를 포장지로 싸고 예쁘게 꾸미려고만 했지 이 책이 내게 주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는 10분의 1도 몰랐던 것 같다. 고등 학생이 된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나는 이제 겨우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어른들의 동화이며, 어른들의 물질주의에 대해, 또는 상상력이 없이 겉모습만 보는 메마른 모습에 대해 비판을 하는 글인 것 같다. 책을 펴자 처음에서는 셍텍쥐베리가 그린 어린 왕자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읽다 보니 어린 왕자의 순수하고 넓은 상상력이 나를 이끌었다. 하지만 어린 왕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여러 군데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보는 눈이 다르다. 그림에서 ´무제´라는 제목의 그림이 많은 것도 보는 사람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가 그 그림의 주제이니 그림을 보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이름을 지어 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왕자는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할 줄 알면서 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모두 순수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 코끼리를 소화하는 보아 구렁이 그림을 그려 주면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대다수가 모자라고 혹은 다른 이야기를 말할 것이다. 그러면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모두 상상력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는 논리인데 그것은 별로 일반적이지 못한 논리라고 생각된다. 내가 처음 봤을 때 모자라고 생각한 데 대한 어설픈 변명일지는 몰라도......

어린 왕자는 소혹성 B612에서 산다. 항상 투덜대는 장미와 뽑지 않으면 언제 커서 자신의 별을 집어 삼킬지 모르는 작은 바오밥 나무들, 불을 뿜어 대는 그렇지만 물을 끓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활화산과 한 개의 사화산과 함께......

여기서 장미는 큰 역할을 한다. 어린 왕자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는 동기가 되는 것이 장미이기 때문이다. 장미는 하찮은 꾀를 부려 왕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건 결국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것을 왕자는 장미와 함께 있을 때는 알지 못한다. 바람막이를 가져다 달라고도 하고, 유리 덮개를 해 달라고도 하고 왕자를 귀찮게 했지만 장미는 왕자를 사랑해서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그 별에서는 장미의 진심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홀로 먼 곳을 여행하면서 장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장미의 외로움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장미 옆에서 외로움을 느껴 여행을 떠났던 어린 왕자가......

첫 번째 별에 있는 왕은 권위적인 인간과 복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생쥐 한 마리밖에 살지 않는 곳에서 그 쥐를 재판하는 왕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두 번째 별에 나오는 허영꾼은 자기 자신에게 칭찬과 박수를 보내 주기만을 기대하는 속이 텅 빈 이기주의를 표현하고 있다. 세 번째 별에 사는 술꾼은 목적의식 없는 방관자 또는 염세주의자들을 상징하고 있으며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술을 마신다는 엉뚱한 말로 나를 당황시켰던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 별의 상인은 요즘 늘어만 가는 물질 만능주의를, 가로등을 켜는 사람은 기계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나 의욕 없이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왕자는 그래도 이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자기 자신의 일이 아니라 다른 일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다음 별 또한 자신의 상상력 없이 남이 해 놓은 것을 기록하려고만 하는 사람인 지리학자밖에 없어 왕자는 실망을 한다.

이러한 별들을 여행하면서 어린 왕자는 “어른들은 정말 이상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어른들이 가장 깊이 느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자식이나 조카 등을 곁에 두고 살면서 ‘내 주위의 아이들도 저렇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어른들은 얼마나 해 보는지 모르겠다.

어린 왕자는 사막에 불시착한 ‘나’와 만나게 된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홀로 남겨 진 ‘나’와 까다로운 장미를 떠나 여기까지 온 왕자는 서로를 만나서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된다. 항상 많은 질문을 던져 오지만 정작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은 해주지 않는 왕자. 침묵에서 느껴 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 왕자.

이런 왕자와 '나'는 참된 우정을 서로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21장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네가 오후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벌써 행복하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행복을 느낄 거야. 4시가 되면 벌써 안절부절을 못하고 걱정이 될 거야......”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처음부터 갑자기 다가서는 것보다 기다림을 가지고 천천히 조금씩 다가와서 길들인다는 여우의 말도 우리가 너무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꼬집어 주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는 삶을 말하는 것이리라.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을 알게 된 왕자는 자신이 길들인, 길들여 진 장미를 생각하고 책임을 위해서 ´나´와 이별을 다짐한다. 왕자는 결국 마지막 모습을 ‘나’에게 보이지 않은 채 떠난다. 죽은 듯이 보이지만 죽은 게 아니고 멀고 험한 길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지 못해 순수한 자신의 마음만 가지고 가는 왕자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왕자가 남긴 말은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요즘은 별이 잘 보이지도 않지만 늦은 밤 학원 다녀오는 길에 보이는 몇 개의 별 중에서 왕자의 소혹성을 찾곤 한다. 그리고 저기서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듯 반짝거리는 어느 별이건 이렇게 말을 걸어 본다. “아직도 그곳에 있니? 장미는 잘 자라니?”라고......

Saint Exupery exhibit - Air & Space Museum, Le Bourget, Paris, France (12)
2003년 프랑스 연안의 지중해에서, 생텍쥐베리가 몰던 P-38 라이트닝 비행기의 랜딩기어가 발굴되어 현재 프랑스 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꽃들에게 희망을 - 트리나 폴러스

[Daum책] 꽃들에게 희망을 http://durl.me/3rmqx

1

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벌레이다. 하지만 인간과 비슷한 그런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호랑 애벌레는 태어나 참으로 이상한 장면을 보았다.

애벌레들이 서로 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서로서로 뭉쳐 있는 모습이었다. 호랑 애벌레도 그곳이 궁금해 올라갔고 위로 올라가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 졌다. 그 곳에서 노랑 애벌레를 만났고 사랑에 빠졌다. 서 그리하여 서로는 밑으로 내려가 행복한 하루를 보내는데 호랑 애벌레는 많이 행복했지만 저곳이 너무 궁금했고 노랑 애벌레를 버리고 그곳에 다시 올라가게 되었다.

호랑 애벌레는 열심히 올라갔고 노랑 애벌레는 그사이 아픔을 딛고 한 번데기를 만나게 된다 노랑나비는 그 번데기를 따라 번데기가 되어 아름다운 나비가 되었다. 호랑 애벌레는 정상에 도착했으나 그곳은 정말 허무한 곳이었다.

호랑 애벌레는 그때가 돼서야 후회하고 내려가려고 하지만 내려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때 노랑나비가 호랑 애벌레를 찾아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고 호랑 애벌레는 그 힘을 얻어 열심히 내려가 호랑나비가 되어 노랑나비와 꽃 이곳 저곳을 날아다니게 된다......라는 이야기이다.

인간은 끝없는 욕망과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 그 점으로 봐서 호랑 애벌레, 즉 호랑나비는 호기심으로 인해 자신의 목표를 애벌레 탑 꼭대기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곁에 노랑나비가 도와 준 덕에 다행이 호랑 애벌레는 기어 다니지 않는 그런 아름다운 호랑나비가 된 것이다. 목표를 삼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불완전하고 안 좋은 목표를 세우지 말라는 뜻 같기도 하다.

이 책은 정말 한편의 동화 같지만 많은 교훈을 주는 책인 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2

"꽃들에게 희망을" 이라는 책을 읽었다. 예전에 읽어 보았던 책이라 눈길을 끌어서 한번 읽어 보았다.

대충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어떤 호랑 애벌레가"벌레로 만들어 진 기둥 위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그 기둥을 올라가다 만난 노랑 애벌레와 사랑에 빠져 다시 내려와서 즐겁게 있다가 어떤 사건 때문에 서로 다른 길을 가지만 나비가 되어 다시 만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점은 제일 먼저 첫 장에서 "그 애벌레는 나 자신, 그리고 우리 모두를 닮았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서 나도 이 애벌레처럼 어떤 고난을 겪고 실패를 겪더라도 내가 가야 될 길을 깨닫고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예전에 이 책을 읽고 궁금증이 있었는데 애벌레가 힘들게 고난을 겪고 겨우 나비가 되는 법을 알아서 나비가 되었는데 왜 제목이 "애벌레에게 희망을"이 아니라 "꽃들에게 희망을 "일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 답을 책 속에서 찾을 수 있었다.

70쪽에"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사랑의 씨앗을 날라다 준단다."
"나비가 없으면, 꽃들도 이 세상에서 곧 사라지게 돼"
이 말은 애벌레가 나비가 된다면 꽃들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물론 이건 언제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호랑 애벌레가 나비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나비가 되어서 노랑나비와 애벌레끼리 서로 껴안는 게 다가 아닌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진정한 사랑을 해서 기뻤다. 내가 글에 대한 느낌을 다 적었으니 그림에서 느낀 점을 적어야겠다.

일단 그 애벌레가 우글우글 거리는 그 그림은 보기도 싫을 정도로 징그러웠다. 그리고 마지막 그림, 수많은 나비들이 짝짓기도 하고 날개를 팔랑거리며 꽃에 앉은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3

오랜만에 책을 듦과 함께 떠오르는, 이제는 아련한 추억 속의 한 장면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알게 된지가 벌써 7년전이다. 초등학교3학년떄 담임 선생님께 선물 받았던 잊지 못할 소중한 보물인 셈이다. 지금 생각해 보니 10살 꼬마에게 다독 왕 선물로 직접 고르고 골라 선물 해주신 책이 이 책이라는 게 너무 감사 드리고 선생님의 뜻 깊음에 정말 깊이 존경한다. 7년이 지난 오늘 또 다시 이 책이 절실한 시점에서 그 마음 그 가르침을 그대로 받게 해주셔서.

사람들은 항상 배우고 나아가고 알아 가지만 결국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는 '나는 누구일까.' 일 것이다. 지금 나도 그렇듯이 학업 친구 생활 모든 면에서 완성도지 않아 고뇌하는 시간이 많다. 새로움을 찾아 나서고 욕심 때문에 정말 중요한 궁극적인 가치를 잊은 채 앞만 보고 나아가면서 보낸 시간이 벌써 꽤 많이 지나 버렸다. 끌도 없는 애벌레 탑을 쉼 없이 오르고 알 수 없는 정상을 향해 동료를 짓밟는 그처럼, 내 모습이 그렇지는 않나 되돌아보게 되었다. 입시라는 맹목적인 목표 아래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것도 잘 알지 모른 체 옆 친구를 오직 밟고 나아가면 내가 정상에 서게 될 것이라는 무모한 생각이 나를 애벌레 탑의 정상으로 무섭게 올려 놓았다.

이기적이고, 맹목적이고, 불확실하고, 목표 없으며, 자만한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이 사람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 하지만 현실인걸. 지금 한 교실에서 같이 공부하고 같이 노래하고 같이 손잡을 수 있는 우리들 중에 혹시라도 낙오자가 생긴다면 내가 정말 나비가 되어 줄 수 있을지 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 주었다. 나비가 될 자격은 있는지 혹시 제일 잔인한 애벌레의 탈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지만 알게 되었다. 선생님이 책을 선물해 주셨을 때 내가 이토록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길 바라셨을 마음처럼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내 인생의 의미는 내가 스스로 꺠우칠 것을 말이다. 또 고난이 온다 해도, 나비를 쉬 만나지 못할 지라도 먼저 나비가 되어 남을 인도 해주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리고 나 자신을 찾아 노력해 결국 발견하는 날, 때로는 자기 희생을 감수하며, 작은 것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나로 발전시키도록 쉬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4

동화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어머니께서 이 책을 추천하셨다. 애벌레 이야기에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호랑 애벌레가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내용이어서 인물에 집중이 잘 되었다. 호랑 애벌레가 나라면 노랑 애벌레는 누구일까? 지금 나에게는 언니가 가장 노랑 애벌레다웠다. 언니가 오래도록 나의 노랑 애벌레였으면 좋겠다. 호랑 애벌레와 노랑 애벌레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 주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부러웠다. 평생을 함께 해주는 인생의 반려자가 있는 것은 행운이다.

처음에는 노랑 애벌레를 떠나 애벌레 기둥으로 돌아간 호랑 애벌레가 한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번 생각해 보니 그것이 꼭 잘못된 행동은 아니었다. 호랑 애벌레는 ‘진정한 혁명’을 원했고 강한 모험심이 그를 평화로운 삶에 만족하지 않고 삶의 의미를 찾게 만든 것이다. 그는 미련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목표를 찾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다. 노랑 애벌레는 그에 비해 시행착오가 적은 편이고 늙은 애벌레를 조력자로 만나 더 빨리 ‘혁명’을 경험했다.

호랑 애벌레가 정상에 올라간 애벌레들의 대화를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랑나비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만일 그가 노랑나비를 만나지 못했다면, 정상에서 들려 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면 다른 애벌레들에게 밀려서 땅으로 곤두박질쳤을지도 모른다.

호랑 애벌레가 다른 애벌레들에게 정상의 비밀을 알려 줬을 때 그들은 왜 자신이 나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심을 품었을까? 왜 궁극적인 변화는 두려워했을까? 호랑 애벌레는 특별한 일들을 겪었기 때문이다. 애벌레들의 말을 듣고 정상을 비밀을 알고 노랑나비를 만나 마음을 바꿔 기둥을 내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애벌레들은 그처럼 자신의 결정을 쉽게 바꿀 수 없었다. 이 기둥 위에 올라서면 대단한 것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올라왔는데 애벌레 한 마리가 그 희망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그 말을 쉽게 받아들일 애벌레는 없을 것이다. 그들도 노랑나비를 만난다면 생각이 바뀌겠지만 호랑 애벌레의 말 한 마디로 그들의 마음을 바꾸긴 어렵다.

기둥을 오르다가, 그저 먹고 성장하는 일을 반복하다가 삶을 끝내는 애벌레들이 많이 잇다. 하지만 애벌레의 삶을 포기하고 고치 속에서 준비하고 있으면 나비가 될 것을 알고 있는 현명한 애벌레 또한 많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현명한 애벌레가 되어 각자의 개성을 가진 나비가 되길 바란다.

5

이 책은 동화책이다. 그림도 많고 글자도 큰, 초등학교 때 읽었던 것과 같은 동화책이다. 하지만 중학생인 나에게 내용은 쉽지 않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자꾸 무엇인가를 생각하게끔 해 주는 책이다.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어느 어린 줄무늬 애벌레가 더 넓은 세상을 보기를 원하던 중 우연히 한 기둥을 발견하게 된다. 그 기둥은 다름 아닌 애벌레 기둥이었고, 애벌레들은 서로 위로 올라가기 위하여 서로를 밟고 있었다. 주인공인 줄무늬 애벌레도 위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그 기둥으로 다가가 다른 애벌레들과 마찬가지로 기둥을 오르게 된다. 기둥을 오르던 줄무늬 애벌레는 도중에 다른 노랑 애벌레를 만나 위에 올라가 보았자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같이 내려와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지만 주인공 애벌레는 결국 위에 있는 그 무엇인가가 궁금해 노랑 애벌레를 버리고 다시 기둥을 오르게 된다.

남은 노랑 애벌레는 나비가 되는 법을 배워 나비가 되고, 줄무늬 애벌레는 결국 정상까지 올라가지만 그 기둥의 정상에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줄무늬 애벌레는 그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는 나비로 변한 노랑 애벌레를 보고 다시 내려와 결국은 노랑 애벌레의 도움으로 나비가 된다는 이야기 이다.

책 중간에 노랑 애벌레가 늙은 애벌레를 만나 나비가 되는 법을 배우게 되는데, 그때 늙은 애벌레가 ‘나비가 없으면 세상에는 곧 꽃이 없어지게 될 거란다’ 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책 제목이 꽃들에게 희망을 인지도 모르겠지만 기둥의 정상에 올라가는 것보다 나비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이라는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지금도 친구들과 매일 같이 경쟁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어쩌면 우리도 서로 1등을 하기 위해 서로를 밟으면서 기둥을 올라가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기둥의 끝에는 아무것도 없다.

이 책에 의하면 기둥을 오르기 위해 애쓰지 말고 나비가 되라는 것인데, 사실 우리는 책의 내용과 같이 매일 기둥을 오르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 같다.

선생님들이나 부모님들은 나비가 되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나비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사실 나도 물론 나비가 되고 싶다. 하지만 지금 공부하는 목적이 기둥을 오르기 위해서인지 나비가 되기 위해서 인지 헛갈린다. 물론 어른들은 당연히 나비가 되기 위해서라고 하겠지만, 어쩌면 기둥을 오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비가 되기 위해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어른들도 아마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더 복잡하고 어려워 진 것 같다.

6

누구나 책의 표지와 안에 내용을 잠깐 본다면 유치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생각 없이 읽는다면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만 보았을 테지만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읽다 보면 나비가 되는 과정에 주목할 것이다.

보통 애벌레의 일상은 풀을 먹다 나비가 되는 과정이 되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꽃들에게 희망을』의 애벌레들이 생각을 하고 유언을 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영락없이 인간이다. 지은이는 애벌레를 사람인 것처럼 만들어 우리에게 말을 전하고 있는 것 같다.

‘꽃들에게 희망을’에 나오는 호랑 애벌레는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애벌레는 호랑 애벌레 혼자가 아니었다. 모두 애벌레 기둥 오르기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오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대학 입시를 기다리는 학생들과도 같았다. 서로 밟히고 밟고 올라가는......우리들의 자화상.

호랑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를 만나고 친구를 밟고 싶지 않아 내려왔지만 위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은 마음은 커져 갔다. 결국 호랑 애벌레는 다시 기둥을 오르지만 노랑 애벌레는 고치 안에 있는 애벌레를 보고 난 후 나비가 된다. 호랑 애벌레는 기둥을 다 오르고 위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나비를 발견한다. 호랑 애벌레는 그 나비가 노랑 애벌레라는 것을 깨닫고 기둥을 내려오며 아래에 있는 애벌레들에게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 준다. 그러곤 모두 내려와 나비가 된다. 그래서 꽃들도 피어나고 애벌레들도 나비가 되어 날아다닌다.

애벌레들이 기둥을 오르느라 한동안 나무에 꽃이 필 수 없었다. 진정한 것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느라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만 시간을 허비했다고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나비가 되는 것인데 새로운 것을 찾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애벌레도 고치로 나비가 되는 것을 오랜 시간에 걸쳐 깨달았듯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고 힘들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시련을 이겨 낼 수 있는 게 희망과 사랑인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이런 시련을 겪게 되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정말 혼자서 힘든 건 사실인 것 같다. 그럴 때면 주위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필요하다. 그냥 몇 십 명의 친구보다 내 속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단 1명의 친구가 더 값지고 소중하다. 그래서 내 주위에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고 고맙다. 나도 친구들에게 인사만 하고 스쳐 가는 사이가 아니라 속마음을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편안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한다.

애벌레는 우리에게 작고 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애벌레가 고치 속에서 아름다운 나비로 다시 태어난다. 우리도 지금은 힘없고 자신이 작다고 느껴 지지만 용기와 도전 정신만 있다면 충분히 아름답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이런 진실을 알려 주려 그랬는지도 모른다. 앞에서 말한 것같이 유아 책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는 보석같이 귀한 교훈을 담고 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금방 읽을 수도 있고 미래를 아직 알 수 없는 우리들에게 좋은 것 같다.


7

옛날에 줄무늬진 작은 애벌레가 알을 깨고 세상에 나왔다. 줄무늬 애벌레는 매일 먹고 자면서 자라나는 일을 계속 해 오다 문뜩 삶에는 지금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애벌레로 뭉쳐 진 기둥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 곳에서는 모든 애벌레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꼭대기로 올라가는 데만 전념했는데 줄무늬 애벌레는 그 곳에서 노랑 애벌레를 만나 이 일에 후회를 느끼며 기둥에서 내려와 노랑 애벌레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끝내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줄무늬 애벌레는 기둥으로 다시 올라가고 노랑 애벌레는 그를 기다린다. 그러던 중 s랑 애벌레는 고치 안에 있는 늙은 애벌레를 만나 나비가 되는 것을 배워서 나비가 되어 마침 꼭대기에 다다르지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줄무늬 애벌레에 다가가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선 기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줄무늬 애벌레는 나비를 따라 자신도 나비가 되어 날아오른다.

이 책은 너무나도 사랑이 메마르고 복잡한 세상을 벗어나 자신의 진정한 삶과 사랑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알려 주는 나비의 이야기다. 또 진정한 삶을 발견하는 길은 너무나도 어렵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 사랑을 알고 극복해 가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 줄무늬 애벌레의 생의 과정은 우리 인간의 생과 매우 흡사한 것 같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쯤 되면 내가 왜 살까? 지금처럼 공부하면서 같은 날을 반복하기 보단 무언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가 되면 자신의 길을 확정하고 그 길을 위해 열심히 산다. 그러다 어른이 되면 돈과 명예를 위해 한번씩은 다른 누군가를 짓밟으며 자신은 한층 더 올라가기 마련이다. 부와 명예를 다 얻고 난 후에 보면 다른 사람들을 짓 밟고 올라갈 만한 진정한 행복을 얻지 도 못하고 많은 사람들을 잃었는데도 말이다. 이 책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한번씩 꼭 읽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보았으며 어떤 길을 선택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 해보았다. 목적 없는 삶의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다른 사람이 한다고 나도 그 일만 따라갈 순 없지 않나? 나비가 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 계속 노력하면서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되겠지? 그러면 줄무늬 애벌레처럼 나비가 되어 날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고치를 만들고 고난을 겪어 나가면서 참을 줄 알고 견딜 줄 알아야겠지.

이 책을 부와 명예를 위해 무엇이든지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람 같은 이들에게 권해 보고 싶다. 이들은 나처럼 많은 것을 깨닫겠지. 자신을 반성하고 뉘우치는 사람들도 있겠지. 이 책을 펴낸 트리나 폴러스가 존경스럽고 독후감을 꼭 써야 했기 때문에 읽은 이 책은 내 기억 속에서 영영 잊혀 지지 않을 것이며 꼭 나는 훗날 나비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진정한 삶을 위해..


8

한 애벌레가 알을 깨고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즈음이었다. 이 책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그 때에는 이 책을 읽고서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아마 이야기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지 몰라 가지고,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는 이야기’라는 것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이 책은 나한테서 잊혀 져 갔지만, 이번 중1여름방학 나는 이 책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었다. 동생의 선생님이 추천하셨다는 책. 왠지 이 책으로 독후감을 쓰고 싶었고, 그래서 이렇게 나는 지금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독후감으로 쓰고 있다.

중1이 되어 다시 본 이 책은 확실히 초등학교 4학년 때 읽었을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 그 때는 ‘겉’만 보았다면 이번에는 조금이라도 ‘속’을 느꼈다 할까? 책을 천천히 정독하고 나고 한 번 소름이 쫙 돋았었으니까.

이 책은 주인공인 애벌레들은 ‘그 이상의 것’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 ‘그 이상의 것’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애벌레 기둥과 만나게 된다. 그 애벌레 기둥에서는 애벌레들이 그 위에 뭐가 있을 지도 모르고, 그냥 애벌레들이 가는 것을 따라 막연히 ‘아, 저 아이들이 저렇게 바삐 가는 것을 보면은 분명 무엇인가가 대단한 것이 있을 꺼야.’라는 생각으로만 그 기둥을 오르고 있었다. 호랑 애벌레도 그런 애벌레들 중 하나가 되어 자신이 찾고 있는 ‘그 이상의 것’을 찾아 그 애벌레 기둥으로 뛰어든다. 나는 이 애벌레 기둥의 이야기들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지금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은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을 뽑아 내어 고치가 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은가? 이 책의 애벌레 기둥 부분을 보자마자 지금 우리들의 학생(사회)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어디로 가는 지도 알지 못한 체, 무작정 위로, 위로, 주위에 모습을 따라 위로, 위로 올라가기만 하는 우리들. 주위의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이야기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해 보지도 못하고, 주위의 분위기에 이끌려서 올라가는 우리들. 위에 올라가면은 그 이상의 것을 얻어 정말로 행복할까...... 공부를 잘하면은 정말로 행복할까...... ‘밟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발 밑에 깔리느냐…… 이런 상황에서 애벌레들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위협과 장애물뿐이었습니다……’ 더 이상 친구는 친구가 아니다. 내가 정말로 ‘그 이상의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들은 ‘적’일뿐. 밟고 올라선다. 밟고 올라가야 할 것들이니까. 정말 기둥의 위는 친구들을 버리고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일까......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 이런 것은 아닐까? ‘꼭대기에는 뭐가 있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정말 이런 길이 맞기는 하는 걸까? 정말 이렇게 가면은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을까? 몰라. 모르겠다. 다른 친구들을 따라,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그렇게 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날 수 있어! 우리는 나비가 될 수 있어! 꼭대기에는 아무것도 없어.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꼭대기’에 오르려면 기어오르는 게 아니라 날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날아야 한다. 우리들도 날아야 한다. 모두와 똑같은 방식으로, 모두 같은 생각으로 모두가 ‘그 이상의 것’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본다. 모두의 개성과 특징이 있듯이 자신만의 특별한 생각으로라야, 자신만의 무늬를 가진 나비가 되어서 날아올라야지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치가 되었습니다.

‘이 기쁘고 멋진 소식은 그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찬 것이었고, 사실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면?’ 하지만 우리들 중 위의 사실을 알게 된다고 해도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두려운 것이다. 만약 저 이야기가 거짓말이라면? 우리들한테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말도 안되잖아. 겨우 우리들이? ‘그런 이야기를 곧이 듣다니, 너도 참 웃기는 애구나. 우리의 삶은 기어 다니다가 기어오르는 거야. 우리 모습을 봐! 어느 구석에 나비가 들어 있겠어. 이런 몸뚱이나마 최대한 이용해서, 애벌레의 삶이나 열심히 즐기라고!’ ‘설령 그게 사실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마. 달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언제나 극과 극이 있듯이, 될 수 있다-라는 마음이 있으면은 당연히 될 수 없다-라는 마음도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보지도 듣지도, 확신도, 증거도, 가능성도 모른다면? 알 수 없다면? 우리는 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바로 선택할 수 있을까?

고치를 깨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호랑 애벌레는 노랑 애벌레의 모습을 ‘증거’로 보았다. 확실하지 않았겠지만, 호랑 애벌레는 알 수 있었다. 노랑 애벌레의 눈에 있는 자신을 향한 사랑을 보고, 노랑 애벌레가 노랑 나비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자신도 노랑 애벌레와 같이 나비가 되고 싶었다. 그만큼 노랑 애벌레를 사랑하였다. 그리고 희망이 생겼다. 나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호랑 애벌레는 그 두 가지를 가지고 나아갔고,

나비가 되었습니다.

9

나는 이 책을 읽고 우리의 인생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의 존재 가치는 어디에 있으며, 참답게 사는 길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어디를 향하여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고민하고 생각하고 다짐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책 읽기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맛보았다.

사람은 보통 어렸을 적에는 그저 먹고 노는 데만 신경을 쓰지만 성장해 감에 따라 차츰 우리의 존재에 대하여 사색하며 좀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한다. 그리고 현재의 상태에서 각자 자기 나름의 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그리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며 성취의 기쁨을 맛본다. 이처럼 미래에 대한 꿈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옳고 진실한 삶의 의미와 방향을 탐색하는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값진 가치를 지닌다.

이 책에서 애벌레는 먼저 애벌레 기둥이라는 남들이 만들어 놓은 삶의 논리대로 살아가는 삶을 택한다. 애벌레 기둥에는 진짜 행복한 삶,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따질 생각도 하지 않은 채, 경쟁에서 이겨 한 단계 더 위로 올라가는 일에만 매달리는 인간들의 모습이 상징적으로 담겨 져 있다. 따라서 기둥 꼭대기는 세속적 가치를 지향하는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일컬어 지는 성공한 삶이 될 것이다. 즉 돈, 명예, 권력과 같은 것들을 얻는 삶을 뜻한다. 이들이 누리는 이러한 가치들은 멀리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매우 좋고 고귀해 보이지만 실상 그 꼭대기에 도달하여 보면 아무 것도 없다. 흔히들 성공한 삶으로 믿는 물질적인 부, 명예와 권력을 누리는 삶이 그 성공의 정점에서는 진짜 가치 있는 삶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삶을 운명처럼 여기고 주어진 대로 산다면 애벌레 상태로 평생을 살다 죽는 사람들과 같다. 그러나 나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레이기를 포기할 만큼 날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해야 해."라는 이 글의 한 구절처럼 참된 이상과 목표를 발견하고 성취하기 위해서는 결단과 고통의 과정이 따를 것이다. 그러한 부단한 자기 노력을 통해 나비가 되었을 때에만 비로소 인간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짜 자신의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임을 이 책은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현재 우리들이 존경하는 위인들은 바로 나비가 된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기꺼이 고치를 만들고 그 안에서 견딜 줄 알았고, 세상을 환하게 할 꽃을 피우는 데 큰 노력을 한 사람들이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삶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준을 상실한 사회다. 자신의 희망, 적성과는 관계없이 그저 남들을 따라 돈벌이 위주로 목표를 정한다. 남들이 하는 대로 그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허무감만이 남을 뿐이다. 세속적인 가치를 얻기 위해 무한 경쟁을 하고 무조건 남을 이기기 위해 참다운 가치를 짓밟음으로써 개인적 욕망을 성취하려고 하기보다는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서 나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바를 얻게 될 때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 진정으로 성공하는 것은 나 자신을 올바로 알고 나 자신을 고귀하고 순수한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일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신념과 투지로 꾸준히 노력하는 일이다.

좋은 책은 훌륭한 스승이다. 스승의 가르침은 한 순간 한 인간의 삶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 저런 각오를 가져 본다. 무작정 대학교 입학만을 추구하여 공부만 하기보다는 다양한 인간 관계를 통해 여러 상황을 경험해 보고, 그들로부터 조언도 얻고, 유럽의 나라들처럼 다양한 특별 활동 기회도 갖고 하여 다양한 견문을 넓히고, 교과서 지식 외에 실생활에 유용한 지혜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가 진로를 설정하는 데에 지금과 같이 막연해 하지 않아도 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 크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내 삶의 주인이 되어 그것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이고 자세일 것이다. 지금 참된 자아를 발견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되새기며, 바로 이 시점에서 나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내가 정말 어떤 일을 택하여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기로 다짐했다.

나는 더 가치로운 삶을 지향하는 끈기의 행동파가 되리라. 나 자신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건강하고 평안하게 하는 사회를 만들고 가꾸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거기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리라. 쉬지 않고 그 날을 향해 노력하리라. 멋지게 창공을 비행하는 나비가 되는 그 날을 위하여......


샬롯의 거미줄 - 엘윈 브룩스 화이트

[Daum책] 샬롯의 거미줄 http://durl.me/2g6ko

1

샬롯에게
안녕 난 -----초등학교--학년--반---야.

나는 이 책을 읽고 네가 한 일에 감동했어.

네 자신을 희생하면서 친구인 윌버를 구하려는 마음에 너무 감동했고, 나도 너를 본받아서 친구들을 잘 도와 주고 나 자신만 생각하지 않을 거야. 처음에 윌버를 만나서 거미줄에 '대단한 돼지'라고 썼을 땐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했지만 윌버를 구하려는 너의 소중한 마음씨에 감동해서 그런 생각은 잊었어.

비록 책에선 죽었지만 너는 윌버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거야.

2

윌버(돼지)은 원래 죽어야 했을 돼지다. 하지만 동물의 소중함을 느낀 펀은 아빠의 도끼질을 막아 준다. 그래서 윌버는 펀을 정말 좋아한다.

어느 날 펀의 부모님은 윌버를 주커만 부인에게 6달러로 팔기로 했고, 주커만 부인네로 옮겨 졌다. 처음에 윌버는 탈출 시도를 했지만 다시 잡혀 가서 주커만 부인네로 간다. 하면서 윌버는 샬롯이라는 거미 친구를 만나 여러 가지 대화로 친한 친구가 된다.

어느 날 윌버는 주커만 가족이 윌버를 베이컨으로 잡아먹는다고 소식에 깜짝 놀라고 윌버는 거미 샬롯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래서 샬롯은 '근사해, 대단한 돼지'등 여러 가지 말들을 거미줄에 넣었다. 그걸 본 주커만가족은 놀라게 되고 여러 사람들이 농장에 찾아왔다.

마지막에 샬롯은 친한 친구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알을 낳고 죽는다. 윌버는 그 알을 맨날 잘 보살핀다.

어느 날 알이 깨지고 거미 수만 마리가 버리에게 찾아와서 '고맙습니다 아저씨'하고 농장 밖으로 날아서 떠난다. 윌버는 다들 떠나서 슬퍼하지만 조금 있다가 거미 몇 마리가 남아서 윌버를 즐겁게 해 준다.

3

나는 심심풀이로 문제를 풀다가 이 책의 제목과 똑같은 책을 찾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윌버라는 돼지와 샬롯이라는 거미가 꾸미는 이야기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샬롯의 거미줄 (2)에 있는데, 윌버가 원래 무녀리였지만 펀이라는 아이가 그 돼지의 주인인 아빠가 무녀리라서 죽이려 하자 펀이 아빠께 인상적인 말을 말하고 그 무녀리 돼지를 살렸다.

그리고 그 돼지의 일생이 시작되는데 샬롯이라는 거미를 만난다. 그 거미랑 이야기를 나누다 돼지인 윌버가 샬롯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윌버가 충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샬롯은 시간이 흐르면서 샬롯을 오해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끝까지 의리를 지켰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윌버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데 샬롯이 한말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왜 너를 살찌우고 있는지 아니?" / "아니"
"사람들이 널 죽이려고 찌우는 거야."

그래서 샬롯이 윌버를 구해 주기로 약속했다. 여기서 이유가 나오는데 진짜 친구의 우정이 여기 내용에 나와 진짜 친구의 우정이 뭔지를 알게 되었다.

4

윌버는 형제 중에서 가장 작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죽을 뻔했지만 펀이 살려 주었다. 그 후 윌버는 많이 먹어서 몸집이 커졌다. 윌버는 우리에서 샬롯이라는 거미를 친구로 만든다. 윌버는 자신이 크리스마스에 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윌버는 절망한다. 하지만 샬롯이 윌버를 살려 주겠다고 약속한다.

샬롯은 우리 구석에 대단한 돼지라고 적는다. 윌버는 순식간에 유명해 진다. 샬롯은 근사해 라고 거미줄에 다시 글을 썼다. 윌버는 품평회에 가기로 했다. 윌버는 품평회에 가기 전 우유 목욕을 했다. 우유 목욕을 한 후 윌버는 품평회에 간다. 윌버는 품평회에서 우승을 한다. 샬롯은 알을 낳는다. 품평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샬롯을 어쩔 수 없이 두고 왔다.

샬롯의 알이 부화했다. 많은 새끼 거미들이 나왔다. 세 마리 빼고 모두 떠났다. 그 세 마리는 윌버의 새 친구가 되었다. 그 거미들은 조이, 에이라니아, 넬리였다. 이제 윌버와 조이, 에이라니아, 넬리는 친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윌버는 햄이 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어야겠다.

5

처음 어떤 돼지는 돼지 형제들 중에서 가장 작다는 이유만으로 태어나자 마자 죽을 뻔했는데 펀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남는다. 펀은 돼지를 윌버라고 지어 주고 열심히 키웠다.

하지만 아빠의 말씀은 윌버가 크면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수 없다고 해서 결국 주커만씨의 농장으로 가게 되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먹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버가 외로운 것은 진정한 친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윌버에게 찾아온 거미 샬롯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내가 네 친구가 되어 줄게." 윌버는 새 친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어느 날 윌버는 양에게 크리스마스에 자기가 햄으로 만들어 진다는 엄청난 소식을 듣고는 윌버는 불행한 나날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 윌버에게 샬롯은 윌버에게 지켜 준다고 한다.그날 이후 샬롯은 거미줄을 쳤고, 거미줄에 '대단한 돼지' 라고 쓴다. 그 후 윌버는 유명해 지고, 주인은 윌버를 죽이지 않는다.

윌버는 돼지 대회에서 상도 받아 살게 되어 기뻤지만 샬롯은 늙고 거미줄에 글씨를 쓰는데 너무 힘을 써 버려서 결국에는 죽게 된다. 윌버도 늙었을 때 샬롯의 자식들을 보게 되고, 친구가 되었다.

나는 이 샬롯의 거미줄을 읽고 우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나도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으면 샬롯처럼 열심히 도울 것이다.

6

월버는 시골의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제일 작은 돼지이다. 너무 작으면 사료 값만 많이 들고 건강하지 못 할까 봐 죽이려고 했지만 농부의 딸 펀 덕분에 살아남게 되었다. 키우다가 너무 커져서 아는 농장에 보냈는데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외롭고 심심해서 친구를 구하다가 천장에서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 줄게.” 라는 소리를 농장 천장에서 듣고 그때부터 샬롯의 친구가 되게 되었다.

그런데 위기가 찾아 왔다. 늙은 양이 보고 들은 소리 인데 윌버가 겨울이 되면 맛있는 베이컨이나 햄이 된다는 소리였다. 윌버를 살리려고 고심을 하다가 샬롯이 거미줄로 멋있는 글자를 쓰기로 하였다. 다음날 샬롯의 거미줄에 ‘대단한 돼지’ 라는 글자였다. 그 글자 덕분에 윌버는 호강하게 되었고, 기자들까지 와서 설쳐 되었다. 그 뒤 계속 글자를 써넣었고, 품평회 날에는 대회를 나가게 되었고, 상까지 타게 되었다. 하지만 윌버를 도운 샬롯은 많은 알들을 낳고 죽었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윌버의 하루에 빠져들고 있었다.

월버가 자기가 겨울이 되면 죽는 다는 사실을 알 때 나도 가슴이 뛰었고, 샬롯이 월버를 칭찬하는 글자를 거미줄에 쓰고 나서는 샬롯이 고마웠고, 휴~ 다행이다.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몸집도 다르고, 성격, 행동, 생김새 등 많은 것이 다르지만 이렇게 서로를 위해 도와 주고, 나누고, 아끼는 모습이 좋았고, 자기만 생각하는 탬플턴도 같이 도와 주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또, 생명을 아껴서 죽이려는 윌버를 살려 주는 펀의 행동이 따뜻했다. 이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하고, 마음이 훈훈했다. 감동의 이야기였다

7

내가 이 책에서 느낀 점은 '감동'과 '의리'이다. 기억에 남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었다.

"끝까지 의리를 지켰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라는 말인데 이 말은 자신의 친구를 위해서 끝까지 목숨 바쳐 의리를 지키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샬롯의 모습을 나타낸다.

더욱 감동을 느낀 것은 하찮고 작은 동물이라서 쉽게 무시할 수 있는 거미라는 동물이 돼지라는 한 생명을 살린 일이다. 물론 소설(동화)에서의 일이지만, 현실에서도 거미가 글을 안다고 가정을 하고 생각하면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무녀리로 태어난 윌버가 크게 유명해 져서 잘 살게 된 것은 동물의 생명을 경시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

비록 하찮고 약한 것이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들의 무한한 욕심에 대해서 풍자하고 있다.

어리석으면서도 욕심이 많은 인간들이 샬롯의 꾀에 넘어가 윌버를 품평회에 내고 좋아하는 걸 보면, 돈에 눈이 먼 인간들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진다.

나도 샬롯의 의리와 믿음, 윌버의 순진하고 천진난만함을 본받고 실천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8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샬롯의 거미줄이라는 책이 5학년 추천 도서이다. 이 책이 5학년 추천 도서이기 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왜냐하면 펀의 아버지는 동물의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을 하지 않는데 펀은 동물의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윌버를 살리고 잘 보살펴 주었다. 돼지를 키우는 것이 힘들었을 텐데 펀은 끝까지 윌버를 키웠다. 나 라면 윌버를 남에게 주었을 텐데 말이다. 8살짜리 동생 돌보기도 힘든데 돼지를 돌보면 얼마나 힘들까? 아무튼 펀은 참 대단하다.

그러나 윌버는 태어난 지 다섯 주가 되자 펀의 품을 떠나야 했다. 왜냐하면 펀의 아버지가 이제는 그 돼지를 팔아야 할 때 라고 하며 말씀을 하시고, 펀의 어머니께서는 삼촌 댁에 팔라고 하셨다. 펀이 윌버가 보고 싶을 때 삼촌 댁에 걸어가서 볼 수 있다고 하시며 펀을 꼬셨다. 마침내 펀은 삼촌 댁에 팔기로 결정했다. 남의 집에 파는 것 보다 삼촌 댁에 파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 것 같다. 내가 펀이었어도 삼촌 댁에 팔았을 것이다. 윌버를 영영 볼 수 없는 것보다는 내가 삼촌 댁에 가서 윌버를 보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윌버가 마당으로 걸어 나왔는데 암거위가 울타리로 가서 판자를 밀어내고, 판자 사이를 빠져 나와 자유를 얻어 보라고 하였다. 윌버는 암거위가 말한 대로 해보았다. 윌버는 자유를 얻어 신나게 뛰어오르고, 몸을 비틀고, 몇 걸음을 달리고, 멈추어 서기도 하며 자유롭게 행동하였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숙모가 돼지가 나왔다고 가족에게 알렸다. 윌버는 이제 야단을 맞을 거라 생각했다. 암거위는 언덕 아래로 도망치라고 하였다. 윌버는 껑충껑충 뛰며 도망갔다.

그렇게 뛰던 윌버는 템플턴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다. 템플턴은 돼지랑 친구가 되기 싫다고 말하며 거절했다. 윌버는 샬롯이라는 거미와 친구가 되었다. 늙은 양은 윌버에게 사람들이 윌버를 훈제 베이컨과 햄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윌버는 자신이 햄이 될 거라는 생각에 겁을 먹었다. 샬롯은 그런 윌버에게 자신이 윌버를 지켜 주겠다고 했다. 윌버는 많이 무서웠을 것 같다.

자신이 죽을 거라 생각하니 무서울 것이 따름 없다. 하지만 윌버는 훈제 베이컨과 햄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샬롯이 구해 주었기 때문이다. 샬롯과 윌버의 우정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9

내가 이 샬롯의 거미줄이란 책을 읽게 된 계기는 한참 샬롯의 거미줄이란 영화가 유명할 때 책장을 살피다가 우연히 샬롯의 거미줄이란 책을 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책 제목을 보고 영화를 보지 못한 나는 영화 내용이 궁금해서 그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지금까지 즐겨 읽다가 오늘이 와서야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 내가 처음에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책 제목만으로는 느낌이 잘 오지 않는 모르고 있다가 생각을 조금 더 해보니까 잘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래서 더더욱 자세히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새끼 돼지 윌버를 죽이려고 하는 펀의 아빠의 행동으로 시작된다.

윌버를 죽이려고 하는 아빠를 본 펀은 그것을 말리고 아빠에게 제발 죽이지 말라고 애원하였다. 그래서 펀의 아빠는 윌버를 펀에게 주었다. 펀은 윌버를 꼭 자기 자식처럼 키웠다. 그러나 5주후 윌버는 주커만 씨의 농장으로 팔려 갔다. 펀은 매일 주커만 씨의 농장에 가서 윌버를 지켜 보았다. 며칠 후 윌버는 크리스마스 즈음 되면은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윌버는 친구 거미인 샬롯이 도와 주겠다는 말을 듣고 조금 안심을 했다.

나는 도대체 왜 펀의 아빠가 월버를 죽이려고 하는 지 잘 모르겠다. 아기 돼지도 확실히 생명인데 말이다. 그리고 펀이 아빠를 말린 행동은 정말로 잘한 것 같다. 그리고 윌버를 자기 자식처럼 키우는 마음이 이해가 된다. 나도 우리 집 강아지인 미실이를 내 자식처럼 사랑하기 때문이다. 아직 진짜 자식은 없어서 이해가 조금 덜 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래도 이해가 간다. 그리고 펀의 아빠는 펀이 그렇게 월버를 좋아하는데 어떻게 월버를 또 팔았는지 궁금하다. 딸이 좋아하면 그냥 줄 수도 있는데 그걸 또 굳이 파는지 자식 생각은 안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만약 윌버인데 크리스마스 즈음 죽는 것을 알았으면 매우 절망적일 것이다. 단 1년도 못살고 죽는 것도 억울한데 살아 있을 때 그것을 알 면 매우 억울하고 절망적일 것이다. 근데 그 때 친구가 자신을 도와 주겠다고 하면 한 줄기의 희망이라도 보일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렇게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야겠다.

샬롯은 밤 새도록 거미줄에 대단한 돼지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아침이 돼서 주커만 씨가 나와 대단한 돼지라는 글귀를 보고 매우 놀랐다. 그 다음 날에는 훌륭한 돼지, 그 다음 날에는 빛나는 돼지 등등 많은 좋은 말을 거미줄에 새겨 넣어 윌버가 유명해 지게 만들었다. 주커만 씨는 윌버를 농산물 박람회에 데리고 나가기로 하였다. 윌버가 농산물 박람회에 나간 날은 겸손한 돼지라는 글귀를 거미줄에 새겨 넣었다. 그래서 윌버는 농산물 박람회에서 동메달을 탔다. 그 덕에 주커만 씨는 윌버를 죽이지 않기로 했다. 그 즈음 샬롯은 자신의 알 주머니를 만들었다. 샬롯은 그날 밤 명을 다해 죽고 윌버는 집에 갈 때 샬롯의 알 주머니를 자신의 입 속에 넣어서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어느 봄 날 샬롯의 알 주머니에서 새끼 거미들이 태어나고 몇 마리 들은 바람을 타서 날아가고 한 두 마리쯤은 윌버의 곁에 남아 있었다. 매 해 마다 샬롯의 후손들은 한두 마리쯤 윌버의 곁에 남아 주었다. 샬롯의 후손도 윌버의 친구가 되어 주었지만 윌버의 마음 속 한곳에 자리 잡은 샬롯보다는 못하였다.

샬롯의 매우 똑똑한 것 같다. 거미줄에 윌버를 칭찬하는 글귀를 새겨 주커만 씨의 마음을 돌려 놓다니 말이다. 사람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는 매우 힘든데 그 작고 말 못하는 거미가 사람의 마음을 바꾸다니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샬롯은 윌버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사람은 도와 주지도 않고 오히려 골탕을 먹이는 친구도 있는데 샬롯은 의리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윌버한테 어떻게 그렇게 좋은 친구를 사귀었는지 물어 보고 싶다. 또 축하 해주고 싶다. 그리고 샬롯의 후손도 착한 것 같다. 한두 마리쯤은 윌버 곁에 남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같아도 샬롯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명심보감(明心寶鑑)

[Daum책] 명심보감 http://durl.me/7kdgua

1

오늘 명심보감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아주 교훈이 좋은 책이다.
뚱딴지가 주인공이 되어서 여러 가지 교훈을 알려 주는 책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한마디 말이 황금보다 귀하다 등등 많은 교훈들이 있다.
나는 이 책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를 반성도 하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웠다.
그 밖에도 군자는 어버이를 효도로써 섬기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나도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책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2

난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아~ 명심보감이 이런 것이구나!
책을 읽고 난 후, 착한 마음 가꾸기, 효도하는 사귐의 지혜 등을 배웠다. 명심보감은 우리에게 항상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명심' 이란 말은 마음을 맑고 밝게 한다는 뜻이고, '보감'은 말의 본보기가 될 만한 보배로운 것이란 뜻이고, 명심보감은 마음을 맑고 밝게 해 주는 데 본보기가 될 만한 보배로운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처럼 명심보감은 기분을 좋게 하고 마음을 열어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착한 마음 가꾸기 외 5가지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내 주변 사람들도 한 번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 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소개하고 싶다.

3

명심보감은 ‘밝히다'라는 뜻의 명과 ‘마음’이라는 뜻의 심과 ‘보물. 보배’라는 뜻의 보와 ‘거울’이라는 뜻의 감 자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혀 주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400년간 사랑을 받아 온 이 책은 여러 인물과 저자들을 통해서 엮어 져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공자, 맹자 등의 유가 사상가. 장자, 열자 등의 도가 사상가. 태공, 사마광 등의 정치가 등의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의 금언과 좌우명들이 실려 있다.

그리고 이것에 인용되는 저작물도 다양하다.  시경, 서경, 주역, 예기, 논어, 사기, 한서, 근사록, 설원, 이견지, 경행록 등의 많은 책들이 발췌 본으로 쓰이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잠언과 같이 삶의 교훈을 주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효도를 하라, 몸을 바르게 하라, 마음을 보존하라, 예절을 지켜라, 훌륭한 여성이 되어라.. 등 총 25가지에 이르는 교훈들이 있다.

나는 그 중에 `몸을 바르게 하라'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 "남의 좋은 모습과 안 좋은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비춰 보는 것."
  • "다른 사람의 착한 점을 보면 내게도 그런 착한 점이 있나 살펴보라. 다른 사람의 나쁜 점을 보면 내게도 그런 나쁜 점이 있나 살펴보라. 이렇게 해야 보탬이 된다."  -성리서-
  • "마음을 고요하게 안정시켜 사물을 마주할 수 있다면 배우지 않더라도 덕 있는 군자라고 할 수 있다."
  • "모든 일을 너그럽게 처리하면 복이 저절로 두터워 진다"

이 글들 외에도 너무나 보탬이 되는 글들이 참 많았다. 옛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글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마음가짐과 훌륭한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예절들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외적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욱 깊이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고 현숙하게 살아가야겠다.

4

명심보감은 책을 지은 작가가 없는 걸로 알고 그냥 공자가 한말을 엮은 것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다른 책에서는 저자는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이었던 秋適(추적)이라고 알려 져 있다. 나도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다.

내가 읽은 명심보감은 빽빽이 글로만 되어 있는 게 아니라 그림과 같이 있어서 조금 읽기가 지루하진 않았다.

이 책은 제1장 착하게 사는 것. 제2장 효도의 길, 제3장 바른 언행의 길, 제4장 원만한 삶의 길, 제5장 배우며 사는 길, 아주 짧게 요악해서 해 놓은 책인 것 같았다.

제 1장은 말 그대로 착하게 사는 방법에 대하여 나와 있다. 착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보다는 이렇게 살아야 된다,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이런걸 느끼게 해주는 글이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공자가 말하기를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을 내리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 >라는 말이 있다. 이런 말은 어릴 적에도 많이 듣고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많이 들었다. 단지 많이 들어서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나는 이런 일을 실제로 경험을 해서 더 기억에 남는 건지도 모른다.

어느 날 병원을 갔는데 진찰을 하고 진료비를 냈다. 그런데 거스름돈이 1000원이 더 많은 게 아닌가? 그래서 나는 조금 망설여 졌지만 돈을 돌려주는 건 당연한 것. 나는 돈을 돌려주었다.

이런 일을 있고 며칠 후 나는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게 되었는데 먹고 돈을 내려고 하니 옆의 아저씨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1000원을 주면서 ˝너 천원 치 더 먹어라˝하고는 가 버리는 거였다. 조금은 어이가 없었지만 난 이렇게 생각했다 ´그때 돌려준 천원이 이 돈일까? ´ 어쩌면 돈을 돌려주는 건 당연한 것인 줄도 모른다. 그렇지만 난 느꼈다. 선을 행하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제1장은 내생각에 죄를 짓지말고 선을 행하며 살자는 뜻인 것 같다. 비록 작은 선일지라도...... 나처럼 저렇게 그 선이 돌아 올지도 모른다.

제2장은 효도의 길이라는 내용이다. 말 그대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이라고 말할까?
여기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공자가 말하기를, 효자가 부모를 섬김에 있어 기거할 때에는 그 공경을 다하고, 봉양할 때에는 즐거움을 다하고, 병에 걸리셨을 때에는 근심을 다하고, 돌아가셨을 때에는 슬픔을 다하고, 제사를 지낼 때에는 엄숙함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는 하늘이다. 부모가 살아 계실 때나 돌아가셨을 때나 정성을 다해 공경하고 수시로 효도해야 한다는 말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난 효도를 아직 까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 있어선 내가 꼭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제3장은 바른 언행의 길 <하루 종일 시비가 있을지라도 이를 듣지 않으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다.>

이 책은 저 내용 외에 다른 내용도 엄청 많았지만 내가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읽고 독후감을 쓴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느꼈고 지금 나 자신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지금 난 고등 학생이다. 나의 주변의 사람들은 지금이 공부하기 제일 좋은 시기라고 한다. 난 이 시기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또 하나 명심보감을 통해 얻은 것 아직이라도 늦지 않은 것 같다. 지금 내 곁에 계신 부모님께 효도를 해 야할 것 같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길은 공부를 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게 아닌가 싶다. 이건 간단한 효도이다. 난 명심보감을 읽음으로써 많은 것을 배웠으며 삶의 안내자를 얻은 기분이다.

5

명심보감의 명심은 마음을 밝게 한다는 뜻이며, 보감은 거울같이 비춰 보는 교본이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론 어릴 적에 어린이용으로 나온 것을 읽어 본 걸로 기억되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고 아직까지 기억이 나는 내용을 꼽자면 효행 편에 있는 '음식을 먹을 때 부모님이 부르면 입 안에 있는 것을 즉시 뱉어 내고 대답해야 한다' 같은 내용 정도이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엄했던 편이라 이런 내용이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이제 대학생이 되어 독서 토론 클럽 덕분에 읽을 기회가 생겨 다시 읽어 보니 어릴 때와는 다른 입체적인 시각에서 책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옛 사람들의 가르침을 금언집 형식으로 엮어 놓은 책인데 각각 주제에 맞춰 많은 격언과 금언들을 나열해 놓은 형식이다. 물론 이런 격언들이 그렇듯이 대체로 정론에 가까운 이야기들이라 입바른 소리로 느껴 질 수도 있고, 격언의 나열 형식이라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소설책 읽듯이 속독해 나가면 읽고 나서도 기억에 남는 글이 별로 없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읽으면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혹은 현실에서 겪었던 일에 비춰 볼 만하다고 느껴 지면 여러 번 곱씹어 가면서 탐독하는 방법으로 읽는다면 기억에도 남을 것이고 교훈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명심보감은 여러 서적과 격언을 엮다 보니 각각의 격언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가 상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가령 성심 편을 보면 '배부르고 따사로움 속에서 음탕한 욕심이 생기고, 굶주리고 추운 데서 바른 마음이 싹튼다.'라고 하고, '사람의 의리는 다 빈한 한데서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모름지기 돈 있는 집으로 쏠린다.' 같은 내용도 있다. 이러면 독자가 읽으면서 격언의 내용 중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혼란이 생길 것 같다. 물론 검소하고 바르게 살면서 주변의 귀감이 된다면 올바르게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적절하게 부를 추구하면서 베풀고 사는 인정을 가지는 것도 좋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명심보감의 내용 대부분이 격언의 나열로 이루어진 책이니 어떤 경우에 어느 쪽의 삶을 선택하라거나 하는 내용은 적혀 있지 않다. 이렇게 상충되는 부분이 군데군데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실의 복잡 다양한 상황은 말 한 두 마디로 온전하게 표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하나의 격언을 가지고 그것이 황금률인 양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각각의 격언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격언이 주는 교훈을 깊이 생각해서 자기 나름의 결론을 낸다면 처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명심보감의 가치는 책이 주는 교훈 이상의 것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사서삼경 같이 본격적인 학문을 하고자 할 때 쓰이는 책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가정과 서당에서 읽히고, 격언들이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면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읽고 들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격언들이 우리네 가정에서 교육에 쓰일 정도로 우리 민족의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책이다. 요컨대 계선 편과 천명 편은 권선 징악을 바탕으로 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전반적인 목표점을 제시하고 있으며, 효행 편과 훈자편은 각각 자식과 부모가 부모 자식 관계에서 어떻게 하면 도리를 지킬 것인가를 설파하고 있다. 정기 편과 존심편은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갈고 닦는 방법에 대해서 각종 경구로 설명하는 식이다. 이렇게 명심보감은 사람 개인의 행실을 규정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금언들로 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런 내용들이 수백 년 이상 동안 면면히 대를 이어 내려왔던 것이다. 이렇게 민족 안의 개인의 가치관 형성에 큰 틀을 가지게 한 역할만으로도 가치가 있겠으나, 명심보감에는 개인과 민족의 가치관 형성 이상의 내용 또한 담겨 있다.

말하자면 명심보감에는 삼황오제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중국의 역사가 서술되어 있으며 다소 사대주의가 가미되어 있지만 고조선부터 조선 건국에 이르는 우리 역사가 서술되어 있다. 또 옛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사계절과 열두 달의 구분을 어떻게 하는지도 적혀 있어 시간적인 개념이 어떠했는지도 알 수 있으며 흥미롭게도 '하늘에는 위성이 있으니 금성•목성•수성•화성•토성의 다섯 별이 이것이요, 또 경성이 있으니 각수•향수•저수•방수‥(중략)‥진수의 이십팔 수가 이것이다' 같이 천문학적인 내용도 서술되어 있다. 즉, 옛 사람들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했고 어떤 모습으로 세계를 묘사했는지에 대한 세계관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렇게 인간 내적인 면에서 세계의 모습까지 대략적으로 그려 놓았기 때문에 명심보감은 옛 사람들의 가치관과 세계관 자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이 명심보감을 읽는다면 옛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서 젊은이들이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우리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옳다고 여겨 진 가치와 도리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것을 현대적으로 보완하여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통적 가치관을 지키며 살아온 어른들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학문적으로는 여러 성인과 양서에서 따 온 금언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하나하나 추적하며 숙독하다 보면 동양적 학문에 대한 이해가 깊어 지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듯 명심보감은 현대에 와서도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책이기 때문에 명심보감이 현대에서도 널리 읽히고 재조명 받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2014년 10월 7일 화요일

삼대(三代) - 염상섭

[Daum책] 삼대 http://durl.me/3qzw7

1

이 소설은 1931년 1월 1일부터 9월 17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 되었고 이후 여러 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펴내려 했으나 일제에 의해 `불온`하다는 이유로 실행되지 못하다가 8•15해방 후 1947년 을유문화사에서 단행본으로 펴냈다고 한다.

이 책의 첫 부분을 보면 삼대가 나온다. 덕기의 조부 조의관은 고루한 시대에 뒤떨어진 봉건 의식의 소유자이다. 어렵사리 모은 거액의 재산으로 집안의 크고 작은 제사를 받들고, 가문의 명예를 키워 나가는 것을 가장 큰 일로 삼는다. 칠순 노인이면서 부인과 사별 후 서른을 갓 넘긴 수원 댁을 후취(後娶)로 들여 네 살배기 딸까지 두고 있다. 조의관이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은 바로 아들 조상훈이다. 맏아들이면서도 집안일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교회 사업에 골몰해 집안의 돈을 바깥으로 빼돌리는 데만 혈안이 된 것으로 여긴다.

더구나 조의관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봉제사를 조상훈은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우상 숭배라고 반대하고 전혀 돌보지 않아서 조의관은 아들보다도 손자인 덕기에서 더 큰 믿음을 가진다. 집안의 모든 일도 손자인 덕기와 의논해서 결정하고, 자신이 죽고 난 후 재산 관리도 덕기에게 일임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덕기의 부친인 조상훈은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表裏不同)형의 위선자이다. 미국 유학까지 마친 인텔리에다 신실한 기독교 신자요, 교회 장로인 그는 교회를 통한 사회 운동과 교육 사업에 큰 뜻을 품고 집안의 재산으로 그런 사업에 직접 투자하기도 하고 민족 운동가의 가족을 돌보기도 한다.

저자 염상섭의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진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삼대의 성격과 내면을 표현한 소설의 내용 등으로 구성하였습니다.

2

삼대는 덕기라는 인물이 속해 있는 부유한 가문의 세 부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룬다. 그렇다고 그들이 잘 먹고 잘 살았다, 또는 본받아야 할 인물이라는 식의 소설은 아니다. 내가 보기엔 그 세 명 모두 혈연 관계를 의심치 않을 만큼 셋 다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들 중하나이다. 그저 나타나 있는 모습만 다를 뿐, 자기의 본처가 있음에도 첩을 들이고 배당 집을 출입한다.

조의관은 칠순이 넘은 나이에 어린 첩을 두고 딸까지 낳는데 결국 나중에는 조의관의 많은 재산을 노리는 소실인 수원 댁에게 휘둘리다 음독 살해 당하기까지 하며 제사 등의 형식에만 치우치는 사람이다.

참으로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의 아들이자 덕기의 아버지인 상훈은 그 시대의 예수를 믿으며 교회 사업을 하는 것에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조의관과 대립하게 된다. 그 덕분에 아버지에게마저 신임을 잃고 타락할 데로 타락하여 노름이나 불륜을 저질러 경애와 의경이에게 못된 짓까지 하게 되며 마침내 조의관의 유산을 물려받은 아들의 재산까지 훔쳐 가는 음탕한 사람인데 참 못났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다. 아버지가 그를 믿어 주었다면 아마 그는 그래도 성실한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이 세 사람 중 가장 나아 보이는 덕기는 있는 집 자식답게 여유 있지만 어정쩡하고 우유부단하다. 생략......

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남자라고 해도 한 가정을 만들어 놓고서 아무렇지 않은 듯 첩을 만들고 방랑한 생활을 하는 일들이 못마땅했다. 그 부모의 그 자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책에서 덕기의 아버지 상훈과 아들 덕기는 자신의 아내를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여자들을 사랑하는 것을 대물림 하는 것이 잘못된 것 같았다.

3

1931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장편소설. 1920년대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여, 만석꾼인 조씨 일가의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3대가 각기 다른 가치관 아래서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그린 장편소설이다. 작품 속에서의 사건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일어나고 있지만, 세대간의 서로 다른 모습을 그렸다는 점에서 가족사 소설의 성격을 지닌다.

이 작품은 1920년대 서울 중구 수하동의 만석꾼인 조씨 일가의 삼대를 다룬 것으로써 식민지 체제 아래에서 한 집안이 어떻게 몰락하고, 그들이 어떤 의식을 지녔으며, 당대의 청년들의 몸부림치는 정황이 어떠한가를 사실적으로 파헤친 작품이다. 1931년에 <조선일보>에 연재된 이 작품은 그 시대의 역사성과 사회성을 조화시킨 염상섭의 대표작이자. 우리 수설 문학의 중요한 수확이라 할 만하다.

이 소설의 중심 인물 3인은 제각기 문제점을 지닌 인물인데, 할아버지 '조 의관(議官)'은 봉건제도의 전형적 구세대 인물이며 20대의 후처(수원댁)에게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탐욕적 인간으로 나타난다. 아들 '상훈'은 신 문물과 기독교에 기울어진 신사이지만 애욕과 축첩(蓄妾)의 이중 생활에서 재산만 탕진하는 무기력•무의지의 과도기적 인물이다. 아들 '덕기'는 선량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으나, 이러한 불협화음 밑에서 재산을 지키는 데 한정되고, 적극성을 가지지 못한 미적지근한 순응 형이다.

<삼대>의 인간 드라마는 조부의 죽음을 둘러싸고 재산 상속 욕에 불이 붙으면서 주변 인물들의 추악성이 절정에 이르고, '병화'가 추구하는 인간에의 길, '필순 아버지'의 혁명가로서의 불행한 일생 등에서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삶을 전개하려는 안간힘을 엿볼 수 있다.

<삼대>에서 작가는 새로운 세대인 '덕기', '병화' 등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은 일제의 식민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였으리라 생각된다.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사회적 계층간의 갈등도 치밀하게 그려 내고 있다. 역사적•사회적 변동 속에서 세대 교체의 실상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

4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3학년때 학급 문고의 책장 속에서였다. 읽은 건 아니지만 그때 처음 삼대를 알게 되었다. 삼대를 접했을 때 따분하게 생긴 책 표지 때문인지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그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고등학교에 올라와 방학 숙제를 통해 뒤늦게 나마 삼대의 내용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이 작품은 1920년대 서울 중구 수하동의 만석꾼인 조씨 일가의 삼대를 다룬 것으로써 식민지 체제 아래에서 한 집안이 어떻게 몰락하고, 그들이 어떤 의식을 지녔으며, 당대의 청년들의 몸부림치는 모습이 어떠한가를 사실적으로 파헤친 작품이었다. 식민지 현실에서 주인공들이 엮어 가는 이야기는 내가 이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만큼 흥미로웠고 식민지 시절의 당시 상황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소설의 작가는 3명의 주인공은 저마다 각기 다른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할아버지 조 의관은 봉건제도의 전형적 구세대 인물로 20대의 후처에게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탐욕적이고 파렴치한 인간으로 나타나 있다. 또 아들 상훈은 신 문물과 기독교에 기울어진 신사이지만 이중 생활에다 재산만 탐하는 무기력•무의지의 인물이다. 아들 덕기는 선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으나, 이러한 불협화음 밑에서 재산을 지키는 데 한정되고, 적극성을 가지지 못한 인물로 표현되고 있다.

나는 한 가족의 가족사를 보면서 그 당시의 사회 구조와 모순을 볼 수가 있었다. 조의관의 시대 착오적인 행동과 덕기의 우유부단한 행동 때문에 답답하기도 했고 할아버지 조의관의 이중적인 파렴치한 행동을 보고 치를 떨었으며 김병화와 홍경애의 과거와 다른 변신 등 여러 인물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그에 따른 여러 행동들을 사건과 연결해 생각해 보기도 하였다. 또 이런 인물 설정이 당시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기도 하였다.

삼대는 제목 그대로 三代, 할아버지 조의관, 아버지 조상훈, 아들 조덕기가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당시 시대의 의식의 변화와 사회적 변천을 그리고 있었다. 평생 가도 읽어 보지 않을 책을 이런 기회를 통해 읽어 보게 되어 기쁘다. 책 읽기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책을 펴는 순간 읽기 싫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만세전, 표본실의 청개구리 등 또 다른 염상섭의 작품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삼대는 그 이름에 걸맞게 3명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들이 바로 조의관과 조의관의 아들 상훈, 상훈의 아들 덕기였다. 조의관은 옛날 관습에 얽매이고 구세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태평 천하의 윤직원 영감처럼 만석꾼이며 가문을 빛내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 사람이다.

자신의 이익과 집안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얼마를 쓰고가 문제가 아니었다. 그 일만 성사된다면 무슨 일 이라도 하였다. 그러나 조의관의 아들 상훈은 도덕관과 가치관이 반대였다. 기독교라는 서양식 문물을 받아들여 제사를 지내지 아니하고 조의관과는 부자 관계가 아니라 남남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공부를 한 지식인층이 다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상훈은 진정한 교인이 아니란 생각을 가졌다. 그는 그저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할 뿐 술집을 드나들고 아들의 동창생이었던 홍경애라는 여자와 불륜의 관계를 갖는 등의 일을 하고 다녔다.

상훈은 조의관을 비판하곤 하는데 보통 옛 관습을 너무나 중요시하고 가문을 빛내기 위한 사업들을 모두 쓸데 없는 짓이라고 한다. 그러나 진정 그렇게 말하는 자신도 뚜렷한 목표 없이 조의관의 돈이나 가져가서 술집이나 사회사업에 투자한다.

이런 대립 속에서 곤란을 겪었던 것은 상훈의 아들 덕기의 몫이었다. 덕기는 일본에 유학을 하면서 조의관이라는 할아버지와 자신의 아버지 상훈의 대립 관계에서 난처하고 정신적인 압박감에 시달리는 청년이다.

이렇게 이 세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꾸며 지고 그 주위를 둘러쌓고 홍경애와 병화 그리고 필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 세 사람의 소설 속 역할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며 때때로 사건 발달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홍경애는 덕기의 동창생이자 덕기의 어머니 같은 사람이다.
홍경애는 덕기의 아버지인 상훈과 불륜의 관계를 맺어 덕기의 어머니 같지 않은 어머니가 꼴이 된 것이다.

병화는 사회주의에 물들어 있는데 덕기와는 무척이나 친하나 서로 잘 다툰다. 대부분 말다툼은 병화가 덕기에게 시비를 걸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병화는 덕기가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덕기에게 부르주아라고 자주 그러면서 말다툼의 원인을 만든다.

이 소설의 주 내용은 주인공 3명의 가족이 점점 몰락 해 가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나는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지루함을 느꼈다. 염상섭의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마찬가지로 '삼대' 역시 너무나 딱딱하고 고루한 문체로, 지나치게 이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때문이다.
어느 면에서는 구성까지도 산만해서 이해가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염상섭의 소설을 읽을 때면 항시 느꼈듯 한 시대에 대한 고찰로 그 누구보다도 그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두 권의(상․하) 책을 모두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개운치 않은 것은 당대의 현실을 가슴으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긴 시간에 걸쳐서 읽어야만 했고 한때는 포기도 하고 싶은 맘도 있었으나, 지금은 만연체의 긴 글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이 든다. 좋은 경험이 되었다

6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방학 숙제로 내준 독후감 쓰기 숙제를 하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별다른 흥미를 찾지는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다 읽기는 읽었다. 먼저 간략하지 않으면서 간략한 느낌이 드는 줄거리부터 만나 보자.

이 책은 한 조 씨 가문의 3대에게 일어난 일들을 다룬 책으로써, 조 씨 가문의 보수적인 성격을 가지고 조 씨 가문의 대지주이자 덕기의 조부인 조의관, 집안의 재산을 모두 탕진해 버리는 덕기의 아버지 조상훈, 그리고 조부와 아버지들 속에서 집안의 재산을 지켜 나가기 위해 힘을 쓰는 덕기, 이렇게 3대이다.

조의관은 집안일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교회 사업에만 집안의 재산을 탕진해 버리는 조상훈은 아주 싫어하지만, 덕기에게는 큰 믿음을 두어 집안의 모든 일을 덕기와 같이 논의하고, 집안의 재산도 모두 덕기에게 물려주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조 의부의 사랑을 받는 덕기는 항상 조 의부나 조상훈과의 마찰이 없고, 그들을 이해하려는 생각과 행동 등을 보여 준다. 조부 조의관의 임종은 다가오게 되고, 수원댁과 최참봉은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서 유서를 변조하고, 조의관을 독살하게 된다.

그러나 곧 의사들의 배설물 검사로 인해 독살이라는 것이 나타나게 되고, 조상훈은 사체 부검을 통해 보다 명확한 답변을 얻고자 한다. 하지만 집안 어른들이 완강하게 반대하게 되고, 모든 재산은 덕기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자 상훈은 유서와 토지 문서가 든 금고를 훔쳐서 달아나다가 결국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이런 상훈에게서 아이를 얻게 된 후 내쳐진 홍경애는 술집에서 일하지만 해외 독립 운동가인 이우삼을 뒤에서 돕는 역할을 한다. 경애는 과거를 잊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려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런 그녀는 아버지와의 사상 대립으로 집을 나와 떠돌이 생활을 하는 병화와 자주 만남으로써 애정을 느끼게 된다. 곧 그들은 잡화점을 운영하며 경찰을 피해 다닌다. 하지만 이우삼이 국내를 방문한 뒤 서울에는 엄청난 체포 작전이 시행된다. 그 때문에 경찰을 피하던 병화와 경애도 경찰에 잡힌다. 그와 함께 덕기도 병화에게 자금을 대주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장훈 일파의 장훈은 비밀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자살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조사가 미궁에 빠지게 되자 상훈을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풀려 나게 된다.

그 후 덕기는 할아버지가 없다는 것과, 조 씨 가문의 모든 재산을 떠맡았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평소 이런 종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고, 잘 읽지 않아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아 읽고 또 다시 읽어야 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읽으면서도 계속 흥미가 떨어져서 한 두 번 이 책 읽기를 포기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하면서 나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지은 소설들, 현대에 지어 지고 재미있다는 책만 찾아서 읽을게 아니라,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지어 졌던 작품들, 옛날의 우리나라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책들을 보다 많이 읽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한 가문의 3대가 겪는 갈등과 여러 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다. 정말 어딘가에 이런 집안이 있을 법하다고 생각이 되었다.

7

이 소설의 중심 인물 3인은 제각기 문제점을 지닌 인물인데, 할아버지 ´조 의관´은 봉건제도의 전형적 구세대 인물이며 20대의 후처에게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탐욕적 인간으로 나타난다. 아들 ´상훈´은 신 문물과 기독교에 기울어진 신사이지만 애욕과 축첩의 이중 생활에서 재산만 탕진하는 무기력•무의지의 과도기적 인물이다. 아들 ´덕기´는 선량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으나, 이러한 불협화음 밑에서 재산을 지키는 데 한정되고, 적극성을 가지지 못한 미적지근한 순응 형이다.

´삼대´의 인간 드라마는 조부의 죽음을 둘러싸고 재산 상속 욕에 불이 붙으면서 주변 인물들의 추악성이 절정에 이르고, ´병화´가 추구하는 인간에의 길, ´필순 아버지´의 혁명가로서의 불행한 일생 등에서는 대조적으로 새로운 삶을 전개하려는 안간힘을 엿볼 수 있다.

만석꾼의 살림을 꾸려 가는 ´조 의관´은 봉건적 관념과 허욕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개인의 이익과 집안의 위신을 높이는 일에 최대의 가치를 두는 인물로서, 을사조약을 전후해서 사회가 혼란해 지자 2만 냥이라는 큰 돈으로 의관 벼슬을 산다. 다음에는 남의 족보에 끼어 들어가서 가문을 뽐내려 하고, 이 때문에 큰 돈을 들여 족보를 만든다. 기독교에 물든 아들 상훈이 제사도 지내지 않으리라는 판단 때문에 조 의관은 아들을 불신하여 별거하고 있으며, 며느리보다 더 새파란 젊은 부인을 후취로 얻어 산다.

한편, ´상훈´은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지식인으로서 교회의 장로 노릇을 하면서도 술집 출입을 하며, 아들과 동창생이기도 한 여급 ´홍경애´와 불륜의 관계를 갖는다. 아버지 조 의관의 가문 치장이나 족보 사업을 쓸데없는 일이라고 반대한다. 사회 사업을 하기 위해 집안 돈을 갖다 쓰기도 하지만 뚜렷한 의식 없이 안이하게 살아간다.

또한, ´덕기´는 일본에 유학하면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틈바구니에서 많은 정신적 갈등을 경험한다. 사회주의 사상에 젖어 있는 친구 ´병화´로부터 부르주아라는 핀잔을 곧잘 받기도 하는 그는 ´병화´의 소개로 가난한 하숙집 딸 ´필순´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낀다.

조부의 의문의 죽음 이후 ´덕기´의 집안은 점점 몰락하고, 사회는 3•1운동의 실패로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 사회주의자들 간에 불신과 반발이 고조되고 테러 행위가 자행되는 가운데 ´필순´의 아버지도 여기에 희생되면서 그의 가족을 ´덕기´에게 부탁한다. ´덕기´는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한다.

´삼대´에서 작가는 새로운 세대인 ´덕기´, ´병화´ 등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은 일제의 식민지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였으리라 생각된다. 몇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사회적 계층간의 갈등도 치밀하게 그려 내고 있다. 역사적•사회적 변동 속에서 세대 교체의 실상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다.

삼대에 걸친 갈등과 몰락 속에서 나는 돈이란 것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소설에서도 역시 조의관의 돈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조덕기가 할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는 있지만 그것을 표출하지는 못하는 이유가 바로 할아버지의 돈 때문이고, 조의관이 죽은 뒤, 방탕한 생활로 재산을 탕진하는 등 타락해 가는 조상훈과 그 돈을 노리고 벌이는 독살 등, 주변 인물들이 보여 주는 부에 대한 욕망 또한 이 글에서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돈이 최고의 가치로 군림하는 황금 만능주의라는 요즘 시대의 풍조를 비판해 볼 수도 있었던 것 같다.

8

일제 시기 말, 돈과 가문을 중시하는 할아버지 조의관, 개화된 문화를 따르지만 도덕성을 잃어버리는 아버지 상훈, 그리고 주인공인 신세대 덕기. 이 조씨 집안의 3대와 병화, 경애, 필순 등 여러 인물이 나온다. 이야기는 동경 유학 중 잠시 귀국한 덕기가 친구 병화와 함께 술집에 가면서 시작된다. 거기서 덕기는 경애를 만나게 된다. 경애는 독립 운동가의 딸이지만 술집에서 일하게 까지 된 건 덕기의 아버지 조상훈 때문이었다. 경애의 아버지가 죽자 교회 일과 학교 육영사업을 하던 상훈은 경애 모녀를 도와 주지만 후에 순수성을 잃고 경애가 상훈의 아기까지 낳자 교회의 비판이 두려운 나머지 경애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처음 서양 문화에 개화되어 서양 종교 사상을 따르지만 타락해 버리고 명예와 쾌락만 추구하는 인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계속해 타락의 길을 걷던 상훈은 아버지 조의관에게 재산 사용을 금지 당한다. 기독교 신자였던 상훈이 집안 제사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조의관은 의관 벼슬도 사고 족보도 만들 정도로 가문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가문의 제사는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교 사상으로 가문, 벼슬, 제사 등을 중시했던 아직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세대 그가 바로 조의관이였던 것이다.

그는 상훈 대신 손자 덕기에게 재산을 상속하려고 한다. 덕기가 동경으로 돌아 간 뒤 조의관은 댓돌에 넘어져 허리를 다친다. 조의관의 새 부인인 수원댁과 상훈의 육촌 형인 창훈은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조의관의 약에 독을 넣고 조의관의 사고 소식을 덕기에게 연락하지 않는다. 덕기는 동생 덕희의 전보를 받고 귀국하고 조의관으로부터 재산 상속을 의미하는 열쇠 꾸러미를 물려받는다.

한편 병화는 상훈과도 술집에 가게 된다. 그 후 경애는 병화와 가깝게 지내게 된다. 상훈에 대한 복수심과 외사촌 오빠 피혁의 부탁 때문이었다. 피혁은 사회주의자로 활동 자금을 가지고 들어와 함께 일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 경애의 부탁을 들은 병화는 피혁을 만나고 일을 시작한다. 피혁이 떠난 뒤 병화는 신분 위장을 위해 피혁에게 받은 활동 자금의 일부로 일본식 반찬 가게를 차리고 하숙집 딸인 필순을 점원으로 고용한다. 또한 사회주의자 장훈 일파는 자신들과 병화를 보호하기 위해 병화를 배신자로 몰아 위장 공격을 한다. 그 과정에서 필순의 아버지는 갈비뼈를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런 위장에도 불구하고 병화의 활동은 장훈 일파가 일본 경찰에게 잡히게 되어 알려 지게 된다. 병화는 조직 보호를 위해 덕기의 도움을 받아 가게를 차린 것으로 덕기와 짠다. 결국 병화와 장훈, 필순 및 경애 모녀도 잡혀 조사를 받게 되고, 장훈은 비밀을 지키기 위해 약을 먹고 자살을 한다. 그 당시 사회주의자들이 나라나 조직을 위해서 얼마나 자기 희생을 감수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조직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는 일은 조금은 무모한 짓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숭고한 희생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할아버지 조의관이 죽은 뒤 덕기는 유언대로 가문을 지키는 금고 지기가 된다. 이것은 덕기 스스로가 자신을 부끄러이 여기고 금고 지기라 낮춰 부른 것이다. 아마도 동경 유학까지 다녀 온 자신이 가문의 재산을 상속받고 그 것을 지키느라 전전긍긍하는 자신이 신세대인 덕기에게는 자랑스럽지 못한 일인 것이다. 반면 상훈은 재산 상속이 덕기보다 적은 데 불만을 품고 더욱 방탕한 생활을 한다. 덕기는 병화 사건과 할아버지 독살 사건에 대한 혐의로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게 된다.

상훈은 덕기가 없는 틈에 금고의 토지 문서를 훔쳐 젊은 첩과 도주를 하다가 붙잡혀 덕기와 같이 심문을 받게 된다. 상훈은 덕기의 변호 덕분에 석방된다. 비록 부도덕한 아버지이지만 자식 된 도리를 저버리지 않는 덕기의 태도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느꼈다. 요즘 같았으면 아버지라 해도 자신의 재산을 가지고 도망을 쳤다면 변호는커녕 법대로 구속시키라고 난리를 쳤을지도 모른다. 이 점에서 덕기는 요즘 신세대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조의관 독살 사건의 진범으로 수원댁과 그 일당이 체포되며, 덕기는 병화 사건에도 혐의가 없어 풀려 나게 된다. 한편 필순의 아버지가 병세의 악화로 병원에서 숨을 거두자 덕기는 그 뒷수습을 도와 주고 필순을 제 2의 경애가 되지 않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일종의 의무와 책임을 느낀다.

덕기는 새로운 세대 즉, 신세대이면서도 문화적 갈등을 잘 풀어 나간다. 할아버지처럼 전통적 사고방식과 생활을 고집하지 않고 아버지처럼 개화 사상에 빠져 전통적인 방식은 모두 거부하고 무조건적으로 서양 문화를 받아 들이지도 않는다. 가문의 재산을 상속받았어도 가문만을 중시하지도 새로운 문화의 잘잘못도 모른 체 받아들여 자기중심을 잃고 타락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덕기는 사회적 문제에 있어서는 확실한 정답을 찾지 못한다. 일제 치하를 경험하면서도 가문 때문에 소극적으로 행동을 하게 된다. 이 면에서 적극적인 운동을 벌이는 병화와 대조된다.

지금의 우리 나라는 위기에 빠져 있다. 다른 나라에서 몇 백 동안 이루어 놓은 문화를 우리 나라는 몇 십 년 만에 받아들여 경제 성장을 이루었다. 그 결과, 우리는 서양 문화를 무분별하게 받아 들였고 과소비와 외제만을 좋아하는 풍속이 생겨나고 IMF시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게 되었다. 도덕 시간에 배웠듯이 우리는 전통 도덕과 서양의 시민 윤리를 조화시켜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신세대적 지혜도 필요하겠다.

염상섭의 「삼대」를 읽고 나 아니 우리 신세대들이 너무 우리의 생활 방식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기성 세대들에게 이해만을 요구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성 세대들의 이해와 문화의 흐름에 대한 변화도 필요하겠지만 덕기처럼 우리가 신, 구세대의 조정자로서 기성 세대들의 이야기를 들어 봄이 어떨까?

이 모두가 신세대가 풀어 나갈 숙제 인 것 같다. 아마도 우리는 덕기처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예전부터 읽으려고 벼르고 벼르던 염상섭의 ´삼대´를 드디어 읽게 되었다. 지루하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무척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탁류에 빠져들었다.

2014년 10월 5일 일요일

돈 키호테 - 세르반테스

[Daum책] 돈키호테 http://durl.me/3q2t4

1

이 책은 참 웃기고 재미있는 책이다.

돈키호테의 정신만 나가 버리지 않았더라면 돈키호테도 맘 놓고 라 만차 마을의 귀족 생활을 자유롭게 하였을 것이다. 기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 자기가 기사인 줄 알게 된 라 만차 마을의 귀족 돈키호테는 종자 산초를 데리고 여러 모험을 하다가 은빛 달의 기사와도 싸우고 등등 여러 모험을 하다가 라 만차 마을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아무 죄도 없는데 혼자 죽게 된 것이다.

그가 죽은 후에 삼손 카르라스코는 파란 만장한 삶을 마친 라 만차의 시골 귀족 돈키호테를 기리는 시를 지어 묘비 문으로 만들었다.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라 만차의 사나이.
고향 들녘에 편히 잠드소서.
죽음의 신도 돈키호테의 영혼을 지우지 못하리.
아아, 맑은 그 영혼을
우리에게 부탁하고 떠나가신 그대여,
그 생애가 영원히 후세에까지 전해 지기를......

2

어느 날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였다. 책이 두껍고 700페이지 정도나 됐지만 이런 두꺼운 책도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기사 계급이 몰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세 유럽의 어느 한 시골에 몰락해 가는 늙은 귀족인 '돈키호테'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기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소설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고 자신이 그 소설들의 주인공처럼 기사가 되려고 한다. 자신의 말로는 편력 기사로서 많은 백성들을 도와 주고 악행을 막으려고 한다지만 괜한 사람한테 시비를 거는 등 별 쓸데 없는 일만 한다. 그리고 원래 자신이 살던 마을에 있던 '산초'라는 농부를 홀려서 자신처럼 현실과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게 만들고 자신의 종자로서 따라다니게 한다. 겁도 많고 잘 도망치지만 돈키호테보다 현실과 이야기를 더 잘 구분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돈키호테의 친구였던 이발사와 신부가 돈키호테가 집을 나가 기사가 되려고 한다는(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키호테를 도와 주러 가고 돈키호테의 행동을 딱하게 여긴다. 돈키호테는 그렇게 다시 마을로 돌아가면서 유명한 사람도 만나는 등 많은 일을 겪었지만 결국 열병으로 허무하게 죽게 된다.

이 소설에는 중세 유럽의 시대 배경이나 그 당시 사람들의 계급에 관련된 문화, 그 때 유행했던 소설 등 많은 점을 알게 되었고 약간 지루하지만 괜찮은 소설이었다.

<돈 키호테>1605년 초판 표지

3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해림 방송국에서 온 제시카 기자라고 합니다. 오늘 방랑 기사인 돈키호테님을 인터뷰하러 왔는데요.

산초: 아, 네. 반갑습니다, 기자님. 그런데 저희 주인님께서는 모험을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시니 제가 대신 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저는 얼마 전에 기사님의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계기로 오늘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 직접 여쭤 보러 왔습니다.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산초: 그럼요. 궁금한 것들은 다 물어 봐 주십시오. 성심껏 대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돈키호테 기사님은 처음에 방랑 기사가 되려고 마음먹으셨습니까?

산초: 아……. 기자님도 아시다시피 주인님은 기사들의 모험을 그린 소설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 소설들을 읽으면서 밤을 새기 일쑤였지요. 결국 기사 소설에 매료된 주인님은 방랑 기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갑옷과 주인님이 만든 투구를 장만하고, 사랑을 바칠 여인을 정했지요. 그리하여 주인님도 소설 속의 기사들처럼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 명예를 드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아, 그렇군요. 그럼 두 번째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님은 왜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여겼습니까?

산초:  그 날, 주인님 정식 기사로 임명해 줄 기사를 찾기 위해 하루 종일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만나지를 못했죠. 날이 저물고 쉴 곳이 필요했어요. 그때 마침 가까운 곳에 여관이 있었습니다. 그 여관은 아주 지극히 평범했지만 주인님께는 아주 그럴듯한 성처럼 보이셨죠. 또 주인님은 돼지 치는 사람이 부는 뿔 피리 소리가 자신의 도착을 알리는 나팔 소리라고 여기고, 여관 앞에 있는 평범한 여인들을 귀족 부인이라 생각하여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기도 하셨죠. 여인들은 주인님의 우스꽝스러운 옷과 말투를 비웃었습니다.

그렇지만 주인님은 오히려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여기며 그의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리고는 정식 기사로 임명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기도 하셨지요. 주인님께서 이렇게 하신 모든 것은 자신이 방랑 기사가 된 것으로 착각하셨기 때문이죠. 또한 주변의 모든 것들을 기사 소설에서 본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주인님을 따라 나서야 했지요. 주인님은 영원한 제 주인님이니까요.

기자: 정말 기사님에게 충성을 다하시는 군요. 얼마 전 기사님은 길을 가다 만난 수도사 일행을 보고 마법사들이라고 했는데요, 그 때 마차에 탄 여인이 돈키호테 기사님을 보고 겁을 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산초: 아, 그때요? 하하하, 그때 저는 주인님께 수도사는 마차 탄 여인과 우연히 같은 길을 가고 있을 뿐 아무 상관없는 사이라고 말했지만 주인님은 여전히 마법사라며 수도사들을 공격하셨지요. 결국 그들은 기사님의 공격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안 놀랄 사람도 있겠습니까? 여인의 눈에는 기사님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요. 돈키호테 주인님의 행동은 아무도 못 말립니다요.

기자: 저도 그 내용을 읽을 때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가 그때 그 여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을 하면서요. 자, 이번에는 산초님께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저번에 기사님이 로시난테를 구하려다가 마부들에게 매를 맞고 노새 등에 업혀서 여관에 들어갔죠? 그 때 왜 여관 주인에게 돈키호테 기사님이 바위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나요?

산초: ……. 주인님은 훌륭하신 방랑기사잖아요. 그런 주인님을 여관 주인에게 얻어맞았다고 하면 방랑기 사인 주인님과 하인인 저의 위치가 매우 난처해 질 거라고 여겼습니다. 또한 주인님의 명예에 금이 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바위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지어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산초님 같은 하인을 둔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겠네요. 전 산초님의 그 충성심은 세계 최고라고 여길 겁니다. 돈키호테 기사님은 산속에서 만난 카르데니오가 기사님에게 돌멩이를 던졌는데도 그를 공격하지 않았는데요, 왜 그런 태도를 보였을까요?

산초: 평소의 주인님의 행동으로 보아서는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이유를 잘 알려 드릴게요.  주인님은 산속에서 만난 늙은 양치기한테 카르데니오에 대한 사실을 들으셨어요. 그래서 카르데니오를 찾아가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러나 카르데니오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끝마치고는 갑자기 주인님께 돌멩이를 던졌죠. 그리고 저를 머리로 들이받고 주인님께 주먹질을 하기도 했어요.

전 너무나도 분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주인님께 혼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도 주인님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님이 이렇게 행동하신 것은 제가 생각했을 때 카르데니오의 사랑 이야기가 꼭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공감을 느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주인님께도 그리운 연인인 둘시네아 공주가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기자: 그렇죠,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에 공감이 가면 감동을 받기 쉽지요. 기사님도 그런 거군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겠습니다. 산속에서 고행 중이던 돈키호테 기사님이 이를 그만두고 산속을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산초: 저한테 주인님이 산속에서 고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이발사와 신부는 주인님을 집으로 데려 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죠. 그러던 중에 만난 도로테아를 미코미콘 왕국의 미코미코나 공주로 속이고 그녀를 왕국의 거인의 공격을 받아 위험에 빠져 있으니 도와 달라고 주인님께 요청했습니다. 이발사와 신부의 계획대로 주인님은 도로테아를 돕겠다고 선뜻 나서셨습니다. 그리고 길을 떠나겠다고 말씀하셨지요. 주인님이 이렇게 쉽게 산속을 나왔던 이유는, 어려움에 빠진 공주를 돕는 것을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하셨던 정의로운 기사의 의무감 때문이었답니다.

기자: 그렇군요. 이제 제의 인터뷰도 다 끝났으므로 이제 가 봐야겠네요.

산초: 아, 벌써요? 정말 제게는 주인님과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소중하고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여기까지 오셔서 주인님은 뵙고 가셔야 하지 않나요? 아, 저기 나오시네요. 주인님~ 인터뷰하러 오신 기자님이 인터뷰를 마치고 가신 다네요. 우리도 이제 떠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돈키호테: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데 여기서 헤어져야 할 생각을 하니 유감이네요. 그럼 저희는 소중한 모험의 세계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그럼 안녕히 가시길 바랍니다.

기자: 네, 두 분의 중요한 모험을 영원히 간직하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돈키호테, 산초: 네. 기자님도 저희 잊지 마시고 안녕히 가십시오.

4

돈키호테는 내가 외국의 명작 소설을 읽게 된 계기가 된 소설이다. 누나가 나에게 추천을 해 주었는데 정말 책 앞의 제목과는 달리 명작 소설 치고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옛날 스페인의 라 만차 마을에 한 영감이 살고 있었다. 그 영감을 소개하자면 나이가 곧 쉰이 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조카딸과 하녀가 집안 살림을 맡았고 머슴 한 명이 농사일을 돌보고 있었다. 그는 매일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었는데 그가 읽는 책들은 모두 옛날의 기사 담 이었다. 이렇게 기사 담만 읽던 영감은 책 속의 주인공 기사가 자기인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되었다.

영감은 머리가 이상해 진 뒤로 창고로 가서 조상들이 입던 갑옷을 찾아 내었다. 그리고 말라 비틀어진 말에게 로시난테 라는 이름은 붙여 주고는 자신의 이름 역시 '돈키호테'라고 바꾸었다.

돈키호테가 엉뚱해 보이기도 하고 점점 흥미로워 졌다. 돈키호테는 몸과 마음을 바쳐 섬길 만한 예쁜 아가씨를 찾다가 멀지 않은 농가에 살고 있는 농부의 딸 알돈사 로렌소에게 둘시네아라는 이름을 붙여 주어 둘시네아 공주라고 불렀다. 돈키호테는 멀리 작은 여관이 보이자 그곳이 성이라 생각하여 가서 자기를 기사로 임명한다는 기사 임명식을 해 달라고 한다. 그 집 주인은 돈키호테가 미쳤다고 생각하며 장난으로 기사 임명식을 해 주었지만 돈키호테는 자기가 기사가 되었다고 우쭐해 하였다. 하지만 나는 돈키호테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는 기사 담을 너무 많이 읽어 머리가 이상해 졌기 도 하고 또 모든 행동이 기사 담을 읽고 정의감에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일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실행하려고 했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해 보기도 전에 안되면 어쩔까 하는 걱정부터 하지만 돈키호테는 이런 나에 비하면 정말 용기 있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는 나도 내 자신을 정확히 밝히고 용기 있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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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돈키호테라는 노래 제목도 있고 영화도 있다. 그래서 돈키호테라는 이름이 전혀 낯설지는 않는다. 돈키호테의 의미를 찾아 보니까 돈키호테는 허영 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단어라고 한다. 돈키호테라는 영화는 예전에 한번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돈키호테라는 책을 읽어 보는 건 처음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돈 키호테는 에스파냐의 라 만차 지방에서 한 시골 귀족이 가정부, 조카, 하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기사 이야기를 탐독하다가 이성을 잃고, 스스로 방랑의 기사가 되어 모험 길에 나서서, 천하의 사악한 것을 쳐부수어 공을 세우기로 작정을 한 돈키호테가 라 만차, 아라곤, 마지막으로 캬탈루나에로 여행을 하면서 모험을 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인 돈 키호테는 책을 많이 읽어서 정신이 이상하게 되어 자기가 편력 기사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용기를 시험하고,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둘네시아 델 토보소라는 여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모험을 찾아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내가 읽은 책의 1부에서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여행을 이야기 해주고 있고 2부에서는 세 번째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 일부에서는 알론소 카하노는 한가하고 윤택한 시골 귀족으로 나온다. 그의 취미는 기사 소설을 닥치는 대로 구하여서 읽는 것이다. 그러다가 그는 그가 읽은 이야기를 사실로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가 기사 소설 속에 나오는 편력 기사 중 하나라고 믿게 된다. 결국 그는 새로운 이름을 짖느라고 골머리를 앓는데 결국 그가 지은 이름은 "라 만차의 돈 키호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중세의 무기와 복장을 하고서 자신의 상상의 의해 만들어 낸 둘네시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야윈 말 로시난테를 끌고서, 불의를 무찌르고 기사 나름대로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모험을 찾아 세상으로 나간다.

처음 돈 키호테가 기사로서의 여행에서 제일 먼저 들어가게 된 것은 라 만차의 들판을 가로질러 도착한 주막이다. 돈 키호테는 그곳을 성이라고 상상한다. 그 주막집 주인과 두 명의 하녀들의 조소 속에서 편력 기사가 되는 의식을 거행한다. 그 주막에서 나온 돈 키호테는 길에서 만난 상인들에게 둘네시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말하라고 강요했다가 매만 맞고서 길에 찌그러진다. 다행이 같은 마을에 사는 농부가 그를 발견하고 그의 집으로 데려 간다.

돈 키호테의 그러한 광기가 기사 소설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의 조카딸과 그의 가정부, 또 그의 친구, 이발사와 신부는 돈키호테의 서재에 있는 책을 끄집어내어 태워 버린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돈키호테는 집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그 책이 나쁜 마법사가 가져갔다는 것을 믿는다. 다음날 돈 키호테는 부와 그리고 권력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모험에 같이 동참하도록 시골뜨기 농부 산초 판사를 설득하여 어느 날 새벽 아무도 모르게 두 번째 모험을 하기 위하여 집을 떠난다. 그러나 마침내 모두다 아는 유명한 풍차와의 싸움 장면이 이어진다.

곧 이어서 베네딕트 교회 수도사들과의 모험 및 비스카야 인들과의 모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는 이 책에서는 완결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잠시 장면이 바뀌게 되는데 계속해서 이 소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랍 인 역사 학자 시데 아메테베넨헬리에 의해서 아랍어로 씌어 진 "라 만차의 돈 키호테 이야기"책을 톨레도의 시장에서 발견하게 된 사건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계속해 나간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좀 의아하게 된 것은 왜 이 부분에 이 이야기가 들러갔는가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선 이야기가 일관성이 끊어지며 처음 에는 이야기도 돈 키호테의 연장인 줄로 착각했었다. 계속해서 앞에서 중단되었던 비스카야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그 다음에 양구에스 마을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 산초가 주막집에서 담요에 헹가래 질로 시련을 겪고, 돈 키호테가 양떼를 군대라고 착각한 모험 이야기, 다음에 시체와 얽힌 모험 이야기, 노를 젓는 죄수들을 풀어 준 이야기, 둘네니아를 위해서 시에라 모레나 산에서 고행한 이야기 등 가지가지 모험을 벌인 후에 고향의 신부와 이발사가 돈 키호테를 수레 마차로 유인하여 집에까지 데리고 오는 것으로 돈 키호테 이 책의 1부는 막이 내린다.

이 책의2부는 돈 키호테와 같은 마을에 사는 학자 삼손 카르라스코가 돈 키호테의 광기를 치유하기 위해 세 번째 모험을 부추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세 번째의 기사 여행도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는 사건들로 이루어 졌다.

먼저 기사로 변장한 삼손 카르라스코가 의도적으로 돈 키호테와 마주쳐서 결투를 신청한다. 그러나 이 결투에서는 삼손이 패배하게 되고 돈 키호테는 의기양양하게 여행을 떠난다. 다음에 이어서 사자들과의 모험, 이어서 울음 소리에 얽힌 모험, 아라곤의 땅인 에브로 강에 도착했을 때 마술에 걸린 배에 얽힌 모험, 공작 부부와 만나서 일어난 사건들, 클라빌레에 걸린 배에 얽힌 모험, 바라타리아 섬의 총독이 된 산초의 이야기, 그리고 어느 주막집에서 가짜 작품인 돈키호테가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돈키호테는 가짜 작품의 거짓을 폭로하기 위해 목적지를 계획과는 다르게 바르셀로나로 가는 이야기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 진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향해 가는 이야기 등이 흥미 있게 진행된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돈 키호테에게 `백월의 기사`라는 호칭으로 위장한 삼손 카르라스코가 다시 결투를 신청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 결투에서 승리한 삼손 카르라스코는 돈 키호테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서 1년간 편력 기사의 모험을 중지할 것을 강요한다. 상심에 빠진 돈키호테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제정신으로 회복 된 후에 죽어 버린다.

돈 키호테를 1부에서는 돈 키호테는 모든 것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서 사물을 대한다. 그 에게는 풍차는 거인이며 양떼는 군인이고 여관은 성이다. 그러나 2부에 가게 되면 상황은 아주 바뀌고 말고 만다. 돈키호테는 현실을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여관은 여관으로, 지신과 산초를 밟는 돼지와 황소의 무리를 현실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제 2부에서는 돈 키호테는 1부에서는 상상도 못할 찬미와 존경을 받는다. 돈 키호테는 유명한 인물이 된 것이다. 일부를 읽은 사람들이 그를 찬미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냥 웃음으로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음으로써 정말 대작이란 생각을 했다. 이 글의 주요 인물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인데 이들은 모두 이상주의 와 현실주의를 지향한다. 둘네시아 델 토보소는 돈 키호테의 상상에만 존재하는 인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돈 키호테가 읽은 책의 이야기를 따라서 하다가 어려운 일에 닥치면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다. 산초도 원래 착한 사람이지만 약간 머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나온다. 돈키호테가 총독을 시켜 준다는 말 혹해서 돈 키호테를 주인으로 섬기고 따라다니지만 점점 주인과 닮아 간다. 그러나 산초도 그다지 현실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대중적인 인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돈 키호테가 제정신을 찾고서 죽음에 갔을 때도 산초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산초를 이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항상 돈키호테의 행동을 변화 정화하는 기능을 보여 주고 있다.

이 글을 사실 짧은 시간 내에 읽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에 이런 좋은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은 게 많았다. 모든 사회에서는 편견이 없어져야지 만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분쟁은 편견에서 비롯 된다고 생각 한다. 항상 그 편견의 틀 안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지만 그 편견이 없어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생각 한다

6

작년 초겨울 어느 밤, 올림픽대로였다. 은근한 주황빛이 살얼음 낀 한강을 짙게 물들이고 있었다. 난 감상적인 분위기에 취해 있었고 그 때 내 귓가엔 노랫가락 구절 하나가 끊임없이 맴돌고 있었다.

"나는야, 돈키호테, 라 만차의 기사!"

힘차게 울려 퍼지는 피날레 곡이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던 그 때, 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소설 [돈키호테]을 뮤지컬로 각색한 공연을 공군 대상으로 할인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먼저 예매해서 관람하러 갔던 터였다.

되돌아보면 내가 초등학생 때 처음 돈키호테 이야기를 읽은 뒤로 그는 항상 내 삶의 우상이었다. 기사 소설에 심취해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한 나머지 낡은 창과 삐쩍 마른 말, 충실한 시종을 데리고 정식 기사로서의 모험을 수행하기 위해 홀연히 길을 떠난 돈키호테. 여행길에서 끊임없는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그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굴하지 않고 맞서 나간다. 결국 큰 상처를 입고 마차에 실려 집으로 실려 오지만 그가 길 위에서 보여 준 용기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여태껏 읽었던 여러 문학 작품들 중 내게 이만큼 영향을 끼친 것은 [돈키호테]가 유일무이했다.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대로 실현하고자 달려가는 것이 항상 내 삶의 방식이었다. 돈키호테는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 준 영웅이자 내가 지칠 때마다 옆에서 용기를 불어넣어 준 조언자 같은 존재였다.

시작은 고등학교 자퇴였다. 일학년 때 마음껏 놀았던 탓에 내 내신 성적은 내가 지망했던 명문대를 가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내신을 떨쳐 내기 위해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 남들은 다들 말렸었다. 하지만 난 내게 대한 신뢰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해 난 목표했던 학교에 합격하게 되었다.

한참 대학을 다니다 보니 이번에는 외국인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그것도 한국 남성 사이에선 전설 속 존재와도 같은 일본인으로. 그래서 외국인과 교류하는 동아리에 들어갔다. 어떻게든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대표도 지내고, 일본인들이 자주 온다는 한국어 학당을 전전했으며 한국에 새로 들어오는 일본인들을 마중하러 인천 공항까지 픽업 서비스를 가기도 했다. 몇 달간 노력한 끝에 난 성공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어릴 적 꿈을 한 번 이뤄 보고 싶었다. 내 초등학교 시절 장래 희망은 환경 운동가였기에 각종 야생 동물로 유명하고, 또 원시적 자연이 보존된 대지의 크기가 한반도 절반에 달하는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가는 것은 일생의 꿈이었다. 치열한 노력 끝에 옐로스톤 공원의 바로 근처 학교로 갈 수 있었고 시간이 될 때마다 난 공원에 가서 늑대와 사슴을 관찰하며 지냈다.

그렇다고 가서 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전공인 경제학 공부도 열심히 했고 나름대로 안목을 갖추었다고 자부하게 된 나는 귀국한 뒤에 단신으로 동남 아시아 배낭 여행에 뛰어들기도 했다. 신흥 시장을 탐방하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엿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언급할 수 없는 수많은 모험들이 있었다.

되돌아보면 난 세상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항상 내 삶의 목적을 더 중요시했었다. 몇몇 사람들은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유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내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내 인생의 목표는 무모해 보이더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즐기는 것이었다.

보통 그렇듯이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끔은 처절한 실패를 겪기도 했다. 지금도 생생한 악몽이 하나 있다. 어느 여름날 새벽, 넘쳐 나는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모터바이크를 몰아 대던 난 학교 캠퍼스를 고속으로 빠져 나오다가 굳게 닫힌 철문에 정면으로 들이박는 사고를 겪은 것이다. 그 사고로 난 몇 달간 병원에 누워 있어야 했으며 심각한 전신 부상과 상당한 후유증이 남았다. 내게 있어 그 철문은 뭐랄까, 돈키호테의 풍차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자아 도취로 충만했던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었다. 당연히 문이 닫혀 있으리라고 예상했으면서도 자만심에 똘똘 뭉친 나는 무의식 중에 현실을 외면하는 쪽을 택했던 것이다.

작중에서도 기사 소설을 읽고 간접적으로 자아 도취에 빠진 돈키호테는 여행 초반기 자신의 눈앞에 놓인 풍차를 인식하지 못하고 무찔러야 할 거인으로 착각해 뛰어들었다가 중상을 입게 되는데 내가 딱 그 꼴이었다. 원하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었다고 믿었던 그 때, 그 사고는 나를 침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결코 지치지 않았다. 그는 무한한 추진력과 자신에 대한 굳은 신뢰로 모험적 삶을 살아간 인물이었다. 내가 실제로 미친 기사로 유람을 나선다면 곤란한 일이겠지만 삶에 대한 그의 자세만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삶에서 용기와 낭만성을 간직할 수 있는 길은 바로 돈키호테처럼 살아가는 것이었다. 아직 포기하기엔 일렀다. 한 번의 사고는 날 낙담시키기에 충분치 않았다.

병원에 누운 채 난 돈키호테를 다시 한 번 읽고 있었다. 2편의 말미에서 돈키호테가 제정신으로 돌아와 임종의 순간과 맞닥뜨렸을 때, 아직도 주인을 따르고 그의 말을 믿는 산초는 이렇게 그의 용기를 북돋아 준다. "주인님, 죽으면 안 돼요. 저의 조언을 들으세요. 그리고 오래 사셔야 해요. 이 세상에서 인간이 행하는 가장 큰 광기는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죽게 내버려두는 거예요." 결국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던 무렵 난 병상에서 일어날 수 있었고 예전보다 조금은 겸손해 진, 하지만 여전히 자신감으로 충만한 상태로 새 세상을 맞이했다.

초판이 발간된 지 어언 400년이 흘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설 돈키호테의 해석은 점점 풍부해 지고 그에 따라 가치도 올라갔다.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을 되풀이해 읽으면서도 끊임없이 교훈을 재발견할 수 있었고 세르반테스는 위대한 작가로 추앙 받게 되었다. 돈키호테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요새 유행하는 힐링의 원조 격인 셈이었다.

시대의 엄중함 때문에 정상인이 아닌 광인을 주인공으로 삼아야 했고 그나마도 다른 작가의 글을 번역한 마냥 글을 써야 했던 세르반테스. 그리고 종교의 광기, 남녀간 자유로운 사랑의 억압, 세습 제도, 부당한 재판 등 사회의 부조리를 목도하고서 그걸 풍자했던 세르반테스의 위대한 주인공, 돈키호테.

이상주의의 상징인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자인 산초 판사 두 주인공이 합동으로 이루어 내는 유쾌한 모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돈키호테를 통해 어린이들은 만화적 재미를 찾을 것이고, 10대들은 자신이 앞으로 진출하게 될 사회의 창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며 성인들은 굴곡의 연속인 삶에서 자신이 견지해야 할 태도를 다시 한 번 점검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내 나이 스물 넷. 나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적인 자세는 아직 무르지 않았다. 제대 뒤에 난 1년 동안의 유라시아 대륙 일주를 계획하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뒤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어 볼 예정이다. 그 때의 나는 2년만에 다시 읽은 돈키호테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어느 한 사람이 꾸는 꿈이 결국에는 허무하게 끝나 버릴지라도, 난 그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울인 삶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소설 돈키호테의 시 한 구절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주제곡을 함께 인용하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한다.

나의 달콤한 희망이여,
불가능과 잡초를 헤쳐 나아가며
그대가 만들어 놓고 이끄는 그 여정을
강건히 가고 있네.
그대가 죽음과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도
두려워하지 마라.
게으른 자들은 명예로운 승리라도 어떠한 호박도 얻지 못하고,
행복해 질 수 없다네.
운명에 대항하지 않고
모든 감각을 온화한 게으름에 넘겨주는 자들이라네.
사랑이 그 영광을 비싸게 파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며 정당한 일이라네.
기호에 따라 감정하는 보석보다
더 비싼 것은 없으니.
싸게 주고 산 물건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확연한 일이어라.
아마도 사랑의 집념은 불가능한 일을 해낼 것이리라.
그래서 나는
나의 집념으로 역경을 헤치며 사랑을 계속하리라.
그리고 나는
지상에서 하늘에 이르지 못할까 걱정하지 않는다.
(돈키호테의 노래 중)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해도. 가자! 갈 수 없더라도. 이 몸! 지쳐 쓰러져도. 모든 악을 물리쳐서, 나의 꿈을 이루는 것이, 세상 품격 높이는 것.
이게 내 길! 그 꿈을 따라, 쓰러지더라도 굴하지 말고 정의를 위해 싸우고 싸우자. 하늘의 뜻이라면 지옥엔 못 가랴! 이룰 수 없는 꿈을 위해 이 한 몸 조롱 받더라도.
싸우리! 끝까지 용감하게. 가자! 저 별을 향하여.
(뮤지컬 주제곡 '이룰 수 없는 꿈')

2014년 10월 3일 금요일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쉘 실버스타인 (2)

[Daum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 http://durl.me/3oh65

1

아낌 없이 주는 나무는 말 그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한 소년의 사랑/우정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는 책이다.

몇몇의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나무의 행동에 큰 감동을 받는 듯 하다.
하지만, 나는 나무와 소년 모두의 잘못에 대한 내용을 이 독후감에 담으려 한다.

먼저 소년이다. 소년은 나무에게 뭐든지 얻는다.

나무의 잎/나무의 열매/나무의 줄기.. 나무의 모든 것을 모두 가져간다. 여러분도 느끼다 싶이 소년은 엄청난 이기주의자이다. 자신의 이득만 얻고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간다.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인가!!

은혜라도 갚으면 모른다. 하지만 이 소년은 가져가고 가져가고 또 가져가고......주는 것이 없다. 이런 소년은 결코 바람직한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은 나무이다. 나무는 소년에게 뭐든 주려 한다.

자신을 아끼지 않고 남에게 무조건 주고도 아쉬운 줄 모른다. 뭐든지 다 주고 다 주고 더 줘도 모자란 지 자신의 모든 것을 자신의 사랑 앞에 다 내려 놓아 버린다.

자신이 아무리 처참해 지고 무너져 버려도 사랑을 잃지 못하고 뭐든 다 내놓는 이 나무가 과연 현명한가! 나는 결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어리석고 바보 같은 짓이다!

만약 사람들이 서로 너무 주기만 하거나 받기만 한다면 사람들끼리의 관계는 결코 진실하고 공평한 관계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2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배워야 할 교훈을 배웠다. 책 속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그 남자를 위해 말 그대로 아낌없이 다 주었다. 나무는 그 남자를 위해 몸소 희생을 하며 그에게 행복하게 해 주었다. 아마 사람이었으면 간, 쓸개까지 아마 다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세상은 이런 나무 같은 사람이 점차 줄어드는 것만 같아, 참 안타깝다......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어제는 무안 백련 축제에 갔었다. 가족들과 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두 다리가 없는 채로 나무판자에 바퀴를 단것을 밀고 다니며 구걸하는 모습을 봤다. 어느덧 그 아저씨가 내 옆쪽까지 왔지만, 나는 시선을 돌리며 외면을 하였다. 내 주머니에는 돈이 꽤 있었다. 하지만 나는 줄 수가 없었다. 왜 줄 수 없었을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그 시선을 외면하며 가는 길을 재촉하였다.

그 아저씨를 지나고 몇 분 뒤에도 다른 아저씨가 오자 이번에도 외면을 하고야 말았다. 그 아저씨 바구니에는 천 원짜리 몇 장과 오천 원짜리 밖에 없었다. 이처럼 요즘 세상은 정이라는 게 많이 없어졌다는 것을 몸소 체험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나무처럼 되지는 못하는데, 나무의 도움만 받는 그 남자가 돼 가는지......

옛말에 '콩 한쪽도 나눠서 먹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옛날에는 정이 철철 넘치는 그런 따뜻한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변해 버렸다. 나눠 주기는커녕 오히려 사람을 이용하고 부려먹는 게 쇄도하고 있다. 이렇게 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어져 버린 것을 보면 정말 화까지 날 것 같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현실에서는 잘려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착한 사람도 많긴 많은가 보다. 나도 내 마음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심을 것이다. 그래서 이용하지만 말고 아낌없이 나눌 줄 아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베풀고 사랑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퍼져 나가 마침내는 모든 사람들이 못 베풀고는 못 사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좋은 책이었다.

3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한 소년이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 먹고 피곤하면 나무 그늘에서 단잠도 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한동안 소년은 나무를 찾아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소년이 청년이 되어 돈이 필요하다며 나무를 찾아 왔다. 나무는 “내겐 돈이 없어 하지만 내 사과를 따다가 도화지에서 팔아 그러면 너는 돈이 생겨 행복해 질 거야“ 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소년은 나무 위로 올라가 사과를 따서는 가지고 가 버렸다.

나무는 행복했다. 그런데 그 뒤로 소년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나무는 너무 슬펐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돌아왔다. 집이 필요하다며 집 한 채만 마련해 달라고 말이다.
나무는 내 가지들을 베어다가 집을 지으라고 했다. 그러자 소년은 나무 가지들을 베어서는 집을 지으려고 가지고 갔다. 그 뒤로 소년은 또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덧 소년은 청년이 되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쓸 돈이 필요했다. 나무에게 찾아 왔다. 그러자 나무는 자기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라고 했다. 청년은 줄기를 베어 배를 만들어 멀리 떠나 버렸다. 나무는 행복했지만 정말 그런 것은 아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청년은 노인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나무는 노인에게 줄 것이 없어 미안해 했다. 하지만 이젠 노인도 필요한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편안히 앉아서 쉴 곳이 필요했을 뿐이다.

나무는 안간힘을 다해 밑동밖에 남아 있지 않은 몸을 펴면서 노인에게 와서 쉬라고 했다. 노인은 그렇게 했고 나무는 행복해 했다. 나무는 노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다. 그것만 보아도 나무는 노인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나무에게 찾아와 나무의 모든 것은 가져가고 마지막으로 남은 밑동 마저 의자로 사용했지만,

노인은 나무에게 받기만 했을 뿐 주지는 않았다.

이 책을 보고 나는 소년처럼 받기만 하지 않고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 했다.

4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내 어린 시절 읽었던 추억의 책으로 남아 있던 것이다. 몇 년이란 세월이 빠르게 지나간 지금, 책장에 끼워 져 있는 책 한 권을 뽑았을 때, 나는 이 나무와 소년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이 정신 나간 나무는 소년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사랑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줄 수 있는 마음이 아름답다고 느낀다.

그리고 소년과 나무가 함께 늙어 가고 하나 하나 잃어 가는 것을 지켜 보며, 조금 서글프지만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모든 생명체들의 운명을 보았다.

나무가 소년에게 베푼 이 사랑을 무조건적인 사랑이라 표현하고 싶다. 약간 바보 같은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살아간, 아주 사랑다운 사랑을 한 나무이지만, 정작 남을 사랑할 줄은 알아도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는 조금 서투른 것 같다. 정말로 소년을 사랑해서 그 사람만 행복하다면 한평생 더는 바랄 것이 없다는 천사임에 틀림이 없다.

내가 방금 말했던 무조건적인 사랑을 부모님의 사랑이라 연관시키기 쉽다. 정말 내가 자식을 낳아도 그렇게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봤다. 무조건으로 사랑하는 것.
그러나 너무 받기만 하면 줄 주는 모르는 사람으로 클 것만 같다. 소년은 받을 줄만 알지 줄 주는 모르지 않은가. 다른 사람에게 가서 자신이 받은 그대로 베풀었는진 잘 모르겠지만, 이 나무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비추어 나무를 부모의 은혜와 동등하다 한다면, 엄청난 은혜를 공짜로 넘겨 버린 것이 아닌가? -_-;;

사랑해서 모든 것을 주었다. 조금 허무하고 슬픈 것 같다. 나는 내 자식에게도 그렇게나 많은 사랑은 주지 못할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은 10:0으로 모든 것을 줄 만큼 맘이 넉넉지 못한가 보다.

아무리 무조건적이고 바보 같은 사랑이어도 사랑은 주는 만큼 받는 것이라고 느낀다. 나무는 소년을 사랑해서 자신이 가진 것을 주면서 행복해 했기 때문에 주면 줄 수록 행복해 지는 것이다. 부모님은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베풀어서 자식이 잘되면 잘 될 수록 보람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새삼 느낀다. 내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점점 더 잘 된다면 나의 엄마와 아빠도 그만큼 행복해 지는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슬퍼 진다.

왜 슬퍼 지냐고 묻는다면.. 미안함과 슬퍼 진다는 말 그대로의 서글픔이다. 내가 소년과 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준 만큼 받는다는 섭리를 깨뜨린 죄책감인가? 역으로 하면 받은 만큼 준다는 뜻이니, 지금 내가 섭리를 깨뜨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평생을 갚으려 해도 못 갚는다는 부모님의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지만.. 굉장히 죄책감이 드는 이 느낌은..;;

나는 세상에 가장 힘든 것이 사랑과 이별과 증오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사랑이란 정말 진실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요 증오는 정말 뼛속 깊이 증오하는 것을 말한다.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갑자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 책이 생각난다-_-)

사랑하고 싶다. 그 어려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 진정으로 부모님이 날 사랑하는 만큼 나도 진짜 무조건적인 사랑을 드려 보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10:0의 사랑을 해보고 싶다. 정말로 조건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단 거다. 쉬운 거 말고..

말로써 엄마 사랑해.. 라고 하기보다 뼛속 깊이 너무 사랑해서 사랑한단 말도 쉽게 안 나오고 드리기만 하는 사랑을 해 드리고 싶다. 15년이란 긴 세월을 나라는 영혼에게 사랑 주며 살아온 두 분에게 이제는 내가 그 사랑을 주고 싶다. 그렇게 큰 사랑을 해줄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사랑하고 싶다..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사랑을 드리고 싶다.

5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정말 짧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가져온 책이다
시간을 거슬러, 내가 이 책을 맨 처음에 읽은 것은 중학교 때였다. 왜 나무는 그 아이를 위해 희생하였고, 그 아이는 왜 나무를 배신하였을까? 난 아이가 나무의 곁을 떠난 것이 배신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나중에 늙어 버린 아이와 나무가 함께라는 것을 보고 안심했었다.
그땐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나무는 아이에게 자신의 가진 모든 것을 줬다. 아이가 청년이 되고 청년이 중년이 되고 중년이 노인이 돼서까지...... 모든 것을 다 주었는데도 나무는 행복해 했다. 왜 나무는 행복해 했을까? 현실에서도 나무는 인간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

그러나 그림 책에서도 그랬듯이 나무는 인간에게 많은 것을 주어도 행복해 했다. 혹시 나무는 인류에게 있어 어머니 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문득, 쓰면서 느낀 것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절대적으로 그런 일은 없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자연에 웅대함은 나약한 인간과 동등할 수 없다. 내가 다른 모든 이들에게 나무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이들에게 나무 같은 존재가 된 인간이 과연 있을까? 그러다 보니 나는 갑자기 테레사 수녀가 떠올랐다. 테레사 수녀......

나는 그녀와 같은 세기의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그녀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나무 같은 존재이다. 틀림없이 사랑하는 아이에게 모든 것을 주고도 행복한 아주 친절한 나무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다르다.

과연 이 냉담한 현실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사람이 훌륭하다고 박수 쳐 줄 것인가? 모두들 비웃을 것이다. 세상이 이렇데 보니,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이 아니라 어떻게 이런 사회에서 살아 남느냐가 하는 문제이다. 나 역시 그 속에 주민이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가 존재 할 수 있는 것은 다정한 책 속에 주민들과 가족 덕분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이 이야기가 비극적인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2014년 10월 2일 목요일

자전거 도둑 - 박완서

[Daum책] 자전거 도둑 http://durl.me/xvj3

1

얼마 전에 <자전거 도둑>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물음을 던졌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수남이의 나이는 열 여섯이며 전기 용품 도매상 직원이다. 고향은 시골인데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왔다. 수남이는 성실하고 부지런해서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어서 가게의 간판이 날아와 한 아가씨의 정수리에 부딪쳤다. 잘못한 건 바람이지만 그 가게 아저씨가 보상을 해 줘야 했다.

또 하루는 자전거를 타고 전구 배달을 갔는데, 자전거를 어떤 고급 차 옆에 세워 놓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 자전거가 쓰러졌다. 그래서 그 자동차에 흠집이 나고 말았다. 그 차 주인은 펄펄 뛰며 수남이에게 화를 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 궁금한 것이 있었다. 간판이 날아가고 자전거가 쓰러져 자동차에 흠집을 낸 것이 왜 모두 주인의 책임일까? 간판이 날아간 것도 자전거가 넘어져 차에 흠집이 난 것도 순전히 바람 잘못인데 말이다. 그런데 왜 이런 것들을 주인이 보상을 해야만 할까? 참 불공평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슬픈 장면도 몇 차례 나온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 놓고 돌아간 신사의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생각하면 울 수밖에 없다. 책도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구경하던 사람들이 수남이에게 말했다.

“그까짓 자전거 놓고 도망치렴.”

하지만 나는 그 부분을 읽을 때 ‘그것도 도둑질인데 어떻게 하지? 어른들이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수남이는 어른들의 말처럼 자전거를 번쩍 들고 가게로 돌아갔다. 심지어 수남이는 자전거를 지고 도망가면서 즐거워했다. 이것은 엄연한 도둑질인데 말이다.

게다가 주인 아저씨는 도둑질과 마찬가지의 일을 한 수남이를 보고 나무라기는커녕 손해가 안 났다고 좋아했다.

한편, 수남이는 우연히 평소에 좋아하던 주인 아저씨의 얼굴이 누런빛이란 걸 알아차리게 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나는 얼굴의 누런 빛이 뭔지 몰랐다.

그런데 서울 상가의 사람들을 생각 해 보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 내가 본 서울 사악의 사람들은 욕도 많이 하고 성질도 괴팍하고 급했다. 또 자기만 챙겼다. 그런데 그 사람들 얼굴빛은 모두 누런빛이었다. 한마디로 누런빛은 도둑과 같이 사람들의 얼굴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 일로 수남이는 몰래 짐을 쌋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향에 도착한 수남이 얼굴엔 누런빛이 어느새 사라졌다. 소년다운 청순함으로 빛이 났다. 수남이가 드디어 양심을 찾게 된 것이었다.

그제야 수남이도 주인 아저씨가 자신에게 겉으로만 따듯했지, 속으로는 나쁜 속셈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이런 사실들을 점차 알게 되면서 수남이는 억울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주인 아저씨를 좋아해서 열심히 일한 것이 모두 헛수고처럼 느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둑이 될 뻔한 수남이가 도둑이 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양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대부분 아이들의 마음은 깨끗하다. 그런데 자라면서 나쁜 것을 배우게 된다. 이것은 어른의 영향이 크다.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곧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2

이 이야기는 16살 꼬마 점원이라 불리 우는 수남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형이 집안 식구들을 먹여 살린다고 도회지로 나아가 망하였는데 자신만을 쳐다보는 어린 동생들 그리고 부모님,,, 그래서 도둑질을 하여 선물도 사 오고 그랬지만,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후, 수남이가 떠나려 하자 수남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 만은 하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수남이는 작은 가게에서 꼬마 점원으로 생활을 하게 된다.

수남이는 부지런하고 끝까지 돈을 받아 내는 끈질김으로 영감님과 다른 아저씨들의 사랑의 꿀밤을 맞고는 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아침마다 영감님의 포옹을 할 때면 어릴 때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했던 수남이에게는 작으나마 수남이의 행복이었다.

어느 날, 여지 없이 다른 가게에 돈을 받으러 갈 때,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자전거가 날아가 더니, 고급 차에 박아 아주 조금 흠집이 났는데 수남이가 울고 불고 해도 돈 5000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자전거를 주지 않겠다며 협박을 하면서 자전거에 자물통을 채워 잠궈 놓았다. 수남이는 죽자 살자 라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무지하게 빨리 달려 철물점에 도착하였다.

그 날밤, 아버지가 도둑질 만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말씀이 맴돌아 고민을 하고 괴로워하게 되는 한 어린 점원의 이야기 이다.

한참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어린 나이에 힘든 철물점 생활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밝게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고 본받고 싶었다.

또 그 운전사 같은 사람은 참 인정이 메마르고 이기적인 사람 같다.

수남이가 울면서 자전거를 가지고 열심히 달리는 모습과 저녁에 자신이 도둑질을 했다는 그 죄책감에 시달려서 우는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하고 가슴에 와 닿아 너무 찡했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부모님께 매달려 살거나 너무 힘들어 웃지도 않고 부지런하지도 않아 게으르고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며 이 인생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을 것이다.

나는 수남이보다 더욱 좋은 환경에 이렇게 행복하게 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짜증나” 소리를 달고 다녔었던 내가 참 한심한 것 같았다.

자전거 도둑이라는 이 책은 나의 양심을 일깨워 주는 좋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이 책도 역시 짧은 내용이지만 무언가 가슴 속에서 울리는 무엇 인가가 있는 것 같다.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운 삶, 그러나 인간미나 정 등은 찾아 보기 힘든 이 세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삭막한 우리 세상을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고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그렇지 않은 곳이 변한 세상이나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는 위로를 한번 해 본다. 나부터라도 자신에게 조금의 피해가 갔다고 하더라도 받아 내려 하지 않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려 하는 그런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3

나는 이 책을 학원 선생님이 주심으로서 처음 접해 보았다. 처음 받았을떄는 기분이 좋았으나 이내 내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책이 없을까 하며 책을 둘러 보던 중 이 책을 보았고 박완서씨의 작품인 것도 알자 더욱 흥미가 갔다.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였다. 이 책은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책의 제목인 자전거 도둑을 써 보도록 하겠다.

이 책은 인간의 도덕성에 관해 써 있다.

수남이는 전기 용품 도매상에 꼬마 점원이다. 보통 점원에 비해 어린 탓에 동네에는 꼬마라는 별명으로 더알려있다.

수남이는 자주 아저씨 손님들에게 늘 알밤을 맞는다. 하지만 이 알밤은 시늉만 컸지 아프진 않다. 알밤을 먹이는 것은 귀여운 아기를 보면 물어뜯어 기어코 아기를 울려 버리는 것처럼 아저씨들의 일종의 애정표시였다.

그러나 수남이에겐 이런 아저씨들보단 더좋은사람이 있었다. 바로 주인집 영감님이다. 영감님은 수남이에게 잘 대해 줄뿐더러 수남이가 알밤이 먹는 것이라도 보면 항상 보호 해주며 수남이가 공부를 잘하는 듯 자랑을 한다.

이런 할아버지의 행동에 수남이는 더욱 좋았다. 그래서 졸리지만 조금이라도 공부를 했다. 그러던 어느 바람이 몹시불던날 수남이는 다른 소매상의 주문 전화를 받고 배송을 하고 오던 중 그만 바람에 자전거를 넘어뜨려 옆 고급차에흠집을 내고 말았다. 고급 차에 걸맞게 안에서는 한 신사가 나와 5천원 만달라하자 수남이는 동네구경꾼에말의 힘입어 용서를 구하나 소용이 없었다. 신사는 결국 수남이의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고 돈을 갖고 사무실로 오라 했다.

신사가 가져 구경꾼들은 가지고 도망가라고 보채기에 바빴고 그 말을 들은 수남이는 용기가 생긴 마냥 자전거를 들고 온다. 그러자 주인 영감님은 운텄다면 칭찬하기 바빴다. 그리고 그날 밤 여느떄와 같이 자유로운 상상을 하던 중 자신이 한일을 생각하며 전에 있던 형의 도둑질을 회상하며 그날의 도둑질을 후회하고 만다. 그리고 그 잘못한 행동을 꾸짖지 못한 영감님의 행동에 실망감을 갖고 짐을 싸 고향 길로 돌아온다.

이 책은 인간의 도덕성에 관해 말한다. 나는 이 책에서 사람의 돈에 관한 욕망을 잘 알 수 있었다. 크게 주인 영감님과 신사의 행동을 보고 알았다. 주인 영감님이 수남이의 도둑질을 돈의 손해가 없게 되자 꾸짖지는 못할 망정 칭찬을 하는 점과 신사의 차의 흠집이 발견되자 생색내며 협상을 하자 하며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않은점이다. 이점은 사람들의 본능을 나타내기도 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도둑질을 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길 때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을 형의 도둑질을 보고 잘못됬단걸 아는 수남이는 쾌감보단 죄책감을 느낀다.
이 책은 이런 도덕성이 없어지는 현대인들에게 이점을 알리려는 것 같다.

4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에서 전기 용품을 파는 도매상의 점원입니다. 전기 용품을 배달하고 가게를 보는 것이 수남이의 일입니다. 그런 수남이는 못한 공부를 하기 위해 저녁에 야학(夜學)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 부는 어느 날 배달을 갔다가 자전거가 바람에 휩쓸려 고급 승용차에 흠집을 냈습니다. 자동차 주인은 5000원을 내라며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웠는데 수남이는 자전거를 몰래 들고 가게로 돌아옵니다. 인자하고 너그러운 줄 알았던 가게 주인은 자물통을 깨고 나서 잘했다고 수남이를 칭찬합니다. 그것을 본 수남이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 다음날 짐을 꾸려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수남이는 고등학교에 가지 못한 소년입니다. 그래서 취직해 밤이면 고등학교 공부를 혼자 합니다. 이런 수남이에게 주인은 야학을 가더라도 일류 야학을 가야 한다고 격려해 주고 칭찬해 줍니다. 그렇다면 수남이는 왜 제 나이에 공부하지 않고 점원이 되었을까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절은 한창 우리 나라가 경제 개발을 하던 20~30년 전입니다. 경제 개발이라는 것은 공산품(工産品)을 많이 만들어 내 외국에 수출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도시라든가 공장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한 인력은 농촌에서 구할 수밖에 없어 농촌의 소년들이나 소녀들은 모두 공장에 취직을 하면서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 지고 살기 힘들어 졌습니다. 당시의 청년들이나 어린 아이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지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서 일거리를 찾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무작정 상경(上京)’이라 합니다. 수남이 역시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시골을 버리고 서울의 청계천에 와서 한 가게의 점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자전거가 바람에 휩쓸려 자동차에 흠집을 내고 수남이가 그 자전거를 훔쳐 온 것은 본의 아닌 도둑질입니다. 자기 자전거이지만 자물쇠로 채워 놓은 것을 들고 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얽히고 설키며 도둑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바로 순간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주인은 바람에 쓰러진 자전거가 자동차를 흠집 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수남이의 잘못이 아님을 깨달았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악착같이 자전거의 자물쇠까지 사다 채우면서 5000원을 가져오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해주고 기분 좋게 수남이를 보내는 것과 악착같이 돈을 받아 내는 것,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자동차 주인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자동차 주인은 돈을 받아 내겠다는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해서 수남이는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수남이 역시 자물쇠를 채워 놓은 자전거를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르다 주변 사람들이 부추기는 대로 도망가기로 결정을 한 순간 스스로 도둑질을 하게 됩니다.

만일 제대로 했다면 주인에게 돌아와서 이야기한 뒤 돈을 가지고 가서 자전거를 찾아 왔어야 합니다. 수남이 역시도 최악의 선택을 해서 자전거 도둑질을 한 겁니다. 점포 주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올바른 선택이었다면 수남이를 꾸짖고 자동차 주인을 찾아가서 돈을 물어 주었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자전거가 남에게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자전거 주인은 오히려 수남이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하면서 열심히 자물쇠를 뜯어내려 애를 씁니다. 자전거 주인 역시 최악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은 크게 바뀌거나 잘못될 수도 있고 잘될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도덕과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순진하기만 한 수남이는 자전거를 훔치고 나서 갑자기 이 세상을 알아 버렸습니다. 인자하고 따뜻한 줄로만 알았던 주인 아저씨의 행동이나 자동차 주인의 행동을 통해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았던 것입니다. 도둑질을 해서 잡혀 가던 형의 옛 모습을 보면서 수남이는 절대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전거를 들고 옴으로써 결국 도둑질을 한 꼴이 되었습니다.

수남이의 얼굴이 누런 똥 빛이 된 것은 바로 자신이 양심에 거리낀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양심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에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하늘이 내려 준 선량한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양심을 거리끼게 되면 자신의 마음이 비뚤어지게 되고 결국은 영혼까지도 병들게 됩니다. 인격을 쌓으려면 바로 이러한 양심을 잘 길러야 하는 것이지요.

수남이는 자전거 사건을 통해서 어른들의 사악한 면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그 가게에서 더 이상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떠나기로 작정을 하자 수남이의 얼굴이 비로소 순수한 청년의 얼굴로 바뀌었던 것은 이러한 어려운 경험을 하고 난 뒤 어른이 되고 자신의 양심을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양심에 거리끼는 행동, 그것은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용서할 수 없는 죄악입니다.

5

처음에 제목을 읽고는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훔치며 죄책감을 느끼는 이야기 인줄 대충 짐작해 보았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책을 덮을 때에는 부도덕한 현대인을 생각하게 한 친숙하면서 이세상에는 한번쯤 있음 직한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물질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부도덕함에 대한 비판과 도덕성 회복의 필요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 뒷길의 전기 용품 도매상의 꼬마 점원이다. 수남이는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내려와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던 어느 날, 수남이는 배달을 가게 된다. 배달을 마치고 자전거에 타려는 순가 신사가 수남이를 잡았다. 그 이유는 신사의 고급 차를 수남이의 자전거가 우그러뜨리게 한 것이다. 신사는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과 5천원을 가져오면 풀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수남이는 그것을 훔치고 쾌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수남이는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 책을 이끌어 가는 책의 화자는 어리고 순수하고 부지런한 소년인 수남이이다. 순진한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보도덕성을 효과적으로 부곽되어 나타내어 이 책의 화자는 적절하다고 보여 진다.

발단 부분에서 주인 영감은 수남이에게 착하고 내편이 되어 주는 사람으로 비춰 진다. 수남이의 부지런함은 주인 영감의 칭찬을 듣고 싶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하지만 주인 영감은 표면적으로는 수남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수남이를 혹사한다.
그리고는 바람이 등장한다. '바람' 수남이는 이 바람을 공경하고 따스한 존재로 받아들이지만 현실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글쓴이는 바람으로 인해 수남이의 불길한 사건을 짐작하게 한다. 또, 이 글의 중요한 사건을 바람이 이끌어 가게 된다.

그 사건은 아크릴 간판이 지나가던 아가씨의 정수리를 들이받으며 피를 흘리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가씨 걱정보다는 아저씨의 피해 금액이 더 신경 쓰인다. 글쓴이는 이 사건을 보면서 물질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비판한다. 돈이 최고고 인간을 돈보다 더 낮게 하는 현대인.. 그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이 사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남이에게 일어난 중요한 사건, 바로 자전거를 훔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내가 수남이였다면 열심히 돈을 모아 5천원을 다시 신사에게 갚을 것이다. 하지만 수남이가 왜 자전거를 훔쳤는지 나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수남이가 큰 죄책감을 느낀 이유는 바로 '쾌감'이다. '쾌감' 이 두 글자가 수남이를 괴롭힌 이유는 수남이가 자전거를 훔치면서 쾌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쾌감이라니.. 쾌감이라니.. 수남이는 그래서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수남이가 좀 불쌍하고 애처로웠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수남이는 주인 영감에 대한 정이 떨어지고 만다. 그 이유는 주인 영감이 잘못을 한 수남이를 혼내기는커녕 잘했다고 칭찬해 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남이는 자신을 충고해 줄 그런 아버지를 찾아 고향으로 간 것이다. 나는 수남이의 선택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뒷정리를 하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떠나더라고 나였다면 열심히 일해서 5천원을 벌고 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은 수남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여기까지 이다. 이 책은 물질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쓰신 돌아가신 박완서 선생님을 존경하고 더욱더 그녀를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6

나는 도서관에서 소설가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이라는 책을 빌렸다. 이 책에는 사람들에게 16살이지만 발그스름한 볼과 어린 외모, 순진한 성격 탓에 꼬마로 통하는 소년인 주인공 수남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주인공 수남이의 가족에는 아버지, 어머니, 수남이, 형, 동생이 있었다. 수남이네 집은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에 갈 나이인 수남이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집안 형편이 더욱 나빠지자, 형은 서울로 가서 돈을 벌어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년 후, 드디어 형이 정말 돈을 많이 벌어 음식, 물건들을 사 가지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 형은 경찰들에게 잡혀 갔다. 알고 보니 형은 자신이 돈을 벌어서 생긴 돈으로 물건을 샀던 것이 아니라 읍내 가게를 털어 물건들을 훔쳐 왔던 것이었다. 결국, 형은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고 이번에는 수남이가 서울 가서 돈 벌어 오겠다고 집을 나서게 되었다. 아버지는 말리지 않고 수남이에게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 마라"라고 타일렀다.

그 후, 수남이는 서울의 한 철물점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남이는 그 철물점에서 손님들에게 수남이라는 이름 대신에 <꼬마>로 통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영감님의 심부름을 하고 나온 수남이는, 갑자기 바람이 불어 어느 고급 차에 흠집을 내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그런데 그 고급 차의 주인인 신사는 수남이에게 5천원을 물어내라고 했다.

수남이는 5천원이라는 돈은 너무나도 커서 줄 수 없었다. 수남이는 신사에게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신사는 끝까지 5천원을 내놓으라며 수남이의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그고, 5천원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열쇠를 주지 않겠다고 하였다. 자전거가 묶여 버린 수남이는 누군가 자신에게 비도덕적인 일을 하라는 속삭임을 들었다. 수남이는 고민하던 끝에 자전거를 들고 달려 철물점으로 도망갔다. 철물점으로 무사히 도망쳐 온 수남이는 무서우면서도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때 수남이는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 마라"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수남이는 죄책감이 들었고 자신이 또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수남이는 짐을 꾸리고 떠난다.

나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신사가 인정이 없고 너무 이기적인 사람 같다고 생각한다. 수남이가 고의로 한 것도 아니고 실수로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수남이의 월급에서 아주 많은 양인 돈을 물어내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는 영감님을 불러 일을 해결하였을 것 같다. 그것이 더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수남이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도 항상 "짜증나!"하고 불평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 졌다. 또한, 나는 나에게 조금의 피해가 갔다고 하더라도 복수하거나 받아 내려 하는 신사 같은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지 않고 남을 생각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도 역시 짧은 내용이지만 무언가 가슴속에서 울리는 무엇 인가가 있는 것 같다.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운 삶, 그러나 인간미나 정 등은 찾아보기 힘든 이 세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삭막한 우리 세상을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고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그렇지 않은 곳이 변한 세상이나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는 위로를 한 번 해본다. 나부터라도 자신에게 조금의 피해가 갔다고 하더라도 받아 내려 하지 않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려 하는 그런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

[Daum책]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http://durl.me/3re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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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이 책은 제제라는 5살 꼬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다.

초등학교 시절 학급 문고에는 늘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한 권 정도는 꽂혀 있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는 다들 그 책을 읽으니 나도 읽기는 하였지만, 책을 읽으며 제제라는 꼬마 왜 그리도 장난스럽고 때로는 얄미워 보이기도 했었던지,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아 별 기억에 남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제제는 5살밖에 안된 어린아이다. 부모님 중 아버지께서는 실업자이셨고, 어머니는 공장을 다니셨다. 금발 머리와 하얀 얼굴을 타고난 제제는 말썽꾸러기여서 심하게 맞고 자란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가끔씩 제제는 동생과 동물원 놀이도 해 놀아 주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크리스마스 선물도 줄 수 없는 아버지께 구두닦이로 돈을 벌어 아버지께 고급 담배도 사주는 꼬마 제제였다.

그리고 글도 읽을 줄 알아서 학교에도 일찍 들어갔지만 가족들이 그렇게 학교에 보내니까 말썽을 일으키지 않아서 기뻐한 점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지만...... 그런 제제의 가족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각자 자기의 나무가 생겼을 때 제제에게는 아주 작고 연약한 나무 라임 오렌지 나무가 생겼다. 라임 오렌지 나무는 제제하고만 말할 수 있는 신기한 나무였다.

제제는 생각이 깊은 나무와 가끔씩 대화를 하며 놀곤 했다. 나무가 말을 하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제제는 목요일이면 학교에도 안 가고 노래책을 파는 아저씨를 도왔다.

노래 부르는 제제는 아마도 노래를 잘 부르고 싶었나 보다. 제제의 발이 유리에 찔려 상처가 깊었을 때 병원에 데리고 간 제제가 부르는 말로 뽀르뚜까는 참 고맙고 인정이 많아서 다행히 제제가 파상풍에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뽀르뚜까가 기차에 치여서 죽은 일은 정말 안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가끔 처음에는 자동차에도 못 탈 정도로 제제에게 인색하기는 했었지만 뽀르뚜까의 인상이 바뀐 점에는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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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초등학교 때도 몇 번이나 읽었던 책이다.  그러나 지금 읽는 것과 초등학교 4,5학년때 읽었던 느낌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고 느껴 진다. 그 때는 제제가 제제의 아빠와 누나에게 매를 맞는 것에 슬프고 쫌 미웠다.

하지만 자신의 나이보다 조숙한 제제가 지금은 사랑스러워 보이고, 조금은 불쌍해 보인다고 할까? 특히, 포르투갈인인 뽀르뚜가와 친구가 되어 제제와 뽀르뚜가가 같이 놀러 갈 때나 이야기를 할 때면 장난꾸러기인 제제에게 힘이 되어 준, 가장 소중한 시간을 제제에게 선물을 준 뽀르뚜가에게 내가 고마웠다.

그리고 그것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버려 더욱 안타까웠고, 눈물이 흐르게 했다. 제제에게는 뽀르뚜가 말고 또 하나의 친구가 있다. 그것은 이사올 때 생긴 `라임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이다. 제제는 기분이 좋을 때 밍기뉴를 슈르르까라고 부르곤 한다. 그는 항상 뽀르뚜가와 놀러 갔던 일, 힘든 일을 다 밍기뉴에게 털어 놓는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밍기뉴는 제제의 말동무다.

그리고 밍기뉴는 힘든 일이 있으면 뭐든지 비밀 없이 말하는 것을 다 들어 주는 든든한 친구이다. 학교 수업 중에 뽀르뚜가가 기차와의 충돌 사고로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아프고 기운을 잃었을 때 제제가 너무나도 슬퍼 보였다.

하지만 제제가 아픈 것을 여러 주변 사람들이 걱정을 해 줄 때, 제제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제제를 허리띠 등으로 마구 때릴 때에는 미웠던 제제의 아버지가 제제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늙었다는 이유로 직장을 잃고, 자신감을 잃은 제제의 아버지가 측은하게 생각되었다. 나중에 직장을 얻게 되어 형편이 나아져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되어 다행이다. 제제의 말동무인 밍기뉴 즉, 슈르르까에 꽃이 피듯이 제제를 바라 보는 나도 컸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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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는 장난꾸러기 상상력이 풍부한 꼬마 아이다. 라임 오렌지 나무에게 밍기뉴라는 이름을 붙여서 마음을 터놓고 지낼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아이이다. 밍기뉴와의 대화를 통해서 제제는 어른들의 틀에 박혀 힘들게 지내는 일상에 힘을 내고 있다. 밍기뉴에게서 힘과 희망을 얻어 가고 있다. 밍기뉴와의 대화를 통해서 제제는 일기를 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거나 자신의 오늘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시 한번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제제는 라임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라는 제2의 제제와의 교감을 통해서 한걸음씩 한 걸음씩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제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골칫덩어리의 수식어를 놓고 생각하지만 우연히 친구가 된 뽀르뚜까 아저씨는 제제에게 5살의 호기심을 채워 주는 사람, 아니 제제의 상상력의 세계를 넓힐 수 있도록 도와 준 사람이다. 모두들 제제를 안 좋게 보며 작은 일에도 제제를 때렸다.

그러나 뽀르뚜까 아저씨는 자기의 자식처럼 제제를 사랑해 주었고 제제도 가족에게서 못 느꼈던 사람을 뽀르뚜까 아저씨를 통해서 많이 배우고 느꼈을 것이다. 뽀르뚜까 아저씨는 제제에게 베푸는 법을 가르쳐 주었고 너무 훌쩍 커 버린 제제에게 5살의 동심으로 돌아가도록 도와 주었다. 제제에게 진정한 사랑이라는 의미를 절실하게 느끼도록 해 준 이 이기도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제제를 사랑해 주고 옆에서 지켜 줄 것 같던 뽀르뚜까 아저씨가 기차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제제는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깊이 느끼게 된다. 어린 나이에 엄청난 슬픔을 겪으며 현실을 깨달은 제제. 어느 덧 제제의 생각의 넓이는 넓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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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이 책은 제제라는 5살 꼬마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다. 제제네 집은 무척 가난해서 남들이 다 하는 잔치를 벌이는 성탄절에도 선물을 못 받을 정도이다. 5살이면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제제는 자기 나름대로의 세상을 알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철부지, 말썽쟁이, 심지어는 악마라고까지 말하곤 했지만 그의 행동은 세상을 좀더 알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제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어린 제제는 자신이 붙여 준 밍기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 라임 오렌지 나무와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눈다. 제제에게 그 노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거였지만 아버지는 어른의 생각으로 제제를 보았던 것이었다. 어린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죽도록 매를 맞고 깊은 상처를 받은 제제는 뽀르뚜까의 사랑으로 위로를 받게 된다.

뽀르뚜까의 사랑으로 즐겁게 생활하던 제제는 사람이 사는데 말로 다 할 수 없는 크나큰 슬픔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가 자기 가족보다 더 사랑한다고 여겼던 뽀르뚜까가 열차 사고로 죽은 것이다. 이 충격으로 제제는 오랫동안 절망을 느끼며 앓게 되는데 앓고 난 뒤 제제는 어린 꼬마에서 소년으로 자라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던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도 그 동안 자라나 어른 나무가 되었다. 그리고 제제는 바로 자기의 어린 시절과 작별하듯 라임 오렌지 나무와 작별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지은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다섯 살의 소년 제제를 통해 한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감정 등을 이야기하였다. 제제는 인생에서 슬픔이란 것과 인생의 공통점을 발견함으로써 어린 생각의 세계를 떠나는 그 순간에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또 인생의 아름다움이란 꽃과 같은 화려한 것이 아니라 냇가에 둥둥 떠다니는 낙엽과 같이 평화로운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랑이 없는 인생은 잼이 빠진 식빵 같은 것 같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낌은 나는 나의 살아가는 인생과 풍요로운 삶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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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먹은 제제는 장난꾸러기지만 착하고 동생을 잘 돌보는 사랑스런 아이다. 진지야 할머니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누나들 형은 나무를 하나씩 차지하지만 제제는 어려서 차지하지 못한다. 뒤뜰에 늙고 가시 많은 오렌지 나무들뿐이었다. 담 한쪽에 어리고 조그만 보잘것없는 라임 오렌지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제제는 오렌지 나무를 차지 하였다. 나무 가지에 올라타 앉아 있는데 오렌지 나무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제제는 라임 오렌지 나무에게 기분이 좋을 때는 '슈루루까', 보통 때는 '밍기뇨'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나 이야기하는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성탄절 날 축복된 날이 되어야 할 텐데 제제는 너무 가난하여 선물은커녕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성탄절 날 아빠를 원망하는데 아빠가 들으시고 아무 말없이 나가시자 너무도 후회된 제제는 구두 통을 들고 길거리로 나가 보지만 겨우 한 사람 밖에 닦지 못하고 500레이는 동냥으로 얻고 200레이를 빌려 담배 2갑을 사 가지고 아빠게 드리며 용서를 빈다

제제는 너무 똑똑하여 5살인데 6살이라고 속여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학교에서도 영리하여 공부도 잘하고 착한 학생이다. 그리하여 세실리아 빠임 선생님이 가장 예뻐 하는 어린이가 되었다.

제제는 차 뒤에 매달리는 게 취미일 정도로 좋아한다. 그러나 뽀루뚜까 아저씨가 멋진 차를 가지고 있지만 무섭고 겁이 나서 매달리지 못하다가 어느 날 매달렸는데 들켜서 혼이 났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복수를 하리라고 마음 먹었는데 어느 날 발이 다쳐 학교에 갈 때 잘 걷지 못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병원에 데리고 가 치료해 주며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그 후 아저씨와 제제는 가장 친구가 되어 어떤 비밀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항상 말썽만 피우는 제제는 매일 매를 맞았는데 어느 날도 아빠가 너무도 슬픈 모습으로 있은 게 안타까워 제제는 노래를 불러 드렸다.

가사가 조금 야한 노래였다. 제제는 곡이 아름답다고 생각해서 불렀는데 아빠께서는 무척 화가 나셔서 온 몸을 때리셨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였다.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자 뽀루뚜까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는 제과점으로 가 아저씨를 만났다.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다 털어 놓았다. 죽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아저씨를 만나 이야기를 한 후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제제는 자기를 아들로 데려 가 달라고 하지만 가족들로부터 빼앗아 올 수는 없다고 하셨다. 그러나 아들처럼 사랑하겠다고 했다. 제제는 몇 일 동안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어느 날 갑자기 뽀루뚜까 아저씨가 망가라치바 기차와 사고로 돌아가시자 제제는 너무나 슬프고 절망적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3일간을 몹시 아팠다. 누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린 유년 시절에서 소년기로 넘어 가는 성장기인 것이다. 제제는 환상 속에서 헤매다 현실로 돌아온다. 마술에서 풀린 것 같다.

우리 집에서도 오렌지 나무를 키워 보고 싶다. 그러면 나의 고민도 들어 주고 오렌지 나무가 좋은 말도 많이 해주겠지...... 내 맘을 다 알아주고, 내 맘속 이야기를 들어 주고,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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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예전부터 한번 읽어 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래서 책방에 가서 한 번 둘러보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책이 보였다. 이 책의 표지를 보니 솔직히 좀 따분해 보였다. 책에 그림도 없고 글자만 있는 책이라서 그런지 읽기도 싫었다. 하지만 어차피 읽어야 할 책인 만큼 빨리 시작하면 빨리 끝난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 글은 브라질의 작가 바스콘셀로스가 지은 글이다. 바스콘셀로스의 아버지는 포르투갈 사람이고 어머니는 인디언이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해서 이 글을 썼다. 이 책은 브라질의 초등학교 강독 시간 교재로도 사용되어 브라질의 전국민을 감동시켰던 이야기이다. 난 다시 한번 책 표지를 보면서 저런 책이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계속 읽어 보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 책의 주인공 제제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처럼 온갖 말썽을 부리며 당돌하고도 이상한 질문을 한다. 하지만 제제는 여느 아이들보다 생각이 아주 깊다. 난 이런 제제를 보면서 제제는 정말로 순수하고 귀여운 악동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크리스마스 날, 크리스마스 선물을 얻지 못한 제제는 아기 예수는 부자들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며 가난한 아버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제제는 구두닦이를 해서 번 돈으로 아빠에게 선물을 해서 위로를 해 드린다.

난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정말로 가슴이 뜨끔했다. 제제보다 나이가 많은 난 가끔씩 부모님 생신을 까먹기도 하고 선물도 많이 사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가 어린 제제는 구두닦이를 하면서도 아빠의 선물을 사 드리고, 선물을 받고 좋아해야 할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집안 사정을 이해하니 말이다.

이제 나도 제제처럼 너무 부모님 속을 썩이지 말고 부모님을 이해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아버지께 선물을 사 드리기도 하는 착한 제제는 정작 가족들에게는 구박을 받고 언제나 매를 맞는다. 물론 제제가 정말로 잘못한 일이 있어서 맞는 일이 많긴 하지만 그런 일들은 그 또래 아이들이 저지를 수 있는 사소한 실수나 장난에 불과한 것이었다. 내가 정말로 흥분한 일은 제제는 아무 뜻도 모르고 그냥 주워 들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데 제제의 아빠는 다짜고짜 아이를 가죽 벨트로 때렸던 일이다.

설사 아이가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변명이라도 듣고 혼을 내야 할 것 아닌가? 그 밖에도 제제는 항상 매를 맞으며 누명을 쓰며 항상 구박받는다. 이런 일들을 제제가 이겨 낼 수 있었던 것은 제제의 마음 속에 있는 새와 제제의 라임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 그리고 제제의 진정한 아빠이자 친구인 뽀르뚜까 때문이다.

제제의 라임 오렌지 나무인 밍기뉴는 제제의 집에 있는 나무이다. 이 나무와 제제는 서로 말도 하며 서로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생각해 보면 제제와 나무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솔직함인 것 같았다. 서로를 신뢰하는 솔직함 말이다.

나도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싶다. 아니, 그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솔직한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 만약 서로가 솔직하고 신뢰하는 사회가 만들어 진다면 정말 평화로운 사회가 만들어 질 텐데 말이다. 이제는 나부터 솔직한 사람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