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5일 일요일

돈 키호테 - 세르반테스

[Daum책] 돈키호테 http://durl.me/3q2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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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웃기고 재미있는 책이다.

돈키호테의 정신만 나가 버리지 않았더라면 돈키호테도 맘 놓고 라 만차 마을의 귀족 생활을 자유롭게 하였을 것이다. 기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 자기가 기사인 줄 알게 된 라 만차 마을의 귀족 돈키호테는 종자 산초를 데리고 여러 모험을 하다가 은빛 달의 기사와도 싸우고 등등 여러 모험을 하다가 라 만차 마을로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아무 죄도 없는데 혼자 죽게 된 것이다.

그가 죽은 후에 삼손 카르라스코는 파란 만장한 삶을 마친 라 만차의 시골 귀족 돈키호테를 기리는 시를 지어 묘비 문으로 만들었다.

용감하고 자랑스러운 라 만차의 사나이.
고향 들녘에 편히 잠드소서.
죽음의 신도 돈키호테의 영혼을 지우지 못하리.
아아, 맑은 그 영혼을
우리에게 부탁하고 떠나가신 그대여,
그 생애가 영원히 후세에까지 전해 지기를......

2

어느 날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였다. 책이 두껍고 700페이지 정도나 됐지만 이런 두꺼운 책도 읽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간략하게 줄거리를 말하자면 기사 계급이 몰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세 유럽의 어느 한 시골에 몰락해 가는 늙은 귀족인 '돈키호테'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기사 소설을 너무 많이 읽어서 소설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게 되고 자신이 그 소설들의 주인공처럼 기사가 되려고 한다. 자신의 말로는 편력 기사로서 많은 백성들을 도와 주고 악행을 막으려고 한다지만 괜한 사람한테 시비를 거는 등 별 쓸데 없는 일만 한다. 그리고 원래 자신이 살던 마을에 있던 '산초'라는 농부를 홀려서 자신처럼 현실과 이야기를 구분하지 못하게 만들고 자신의 종자로서 따라다니게 한다. 겁도 많고 잘 도망치지만 돈키호테보다 현실과 이야기를 더 잘 구분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그리고 돈키호테의 친구였던 이발사와 신부가 돈키호테가 집을 나가 기사가 되려고 한다는(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돈키호테를 도와 주러 가고 돈키호테의 행동을 딱하게 여긴다. 돈키호테는 그렇게 다시 마을로 돌아가면서 유명한 사람도 만나는 등 많은 일을 겪었지만 결국 열병으로 허무하게 죽게 된다.

이 소설에는 중세 유럽의 시대 배경이나 그 당시 사람들의 계급에 관련된 문화, 그 때 유행했던 소설 등 많은 점을 알게 되었고 약간 지루하지만 괜찮은 소설이었다.

<돈 키호테>1605년 초판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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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해림 방송국에서 온 제시카 기자라고 합니다. 오늘 방랑 기사인 돈키호테님을 인터뷰하러 왔는데요.

산초: 아, 네. 반갑습니다, 기자님. 그런데 저희 주인님께서는 모험을 떠날 준비를 하고 계시니 제가 대신 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저는 얼마 전에 기사님의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계기로 오늘 궁금한 것들이 있어서 직접 여쭤 보러 왔습니다.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산초: 그럼요. 궁금한 것들은 다 물어 봐 주십시오. 성심껏 대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그런데 왜 돈키호테 기사님은 처음에 방랑 기사가 되려고 마음먹으셨습니까?

산초: 아……. 기자님도 아시다시피 주인님은 기사들의 모험을 그린 소설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 소설들을 읽으면서 밤을 새기 일쑤였지요. 결국 기사 소설에 매료된 주인님은 방랑 기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갑옷과 주인님이 만든 투구를 장만하고, 사랑을 바칠 여인을 정했지요. 그리하여 주인님도 소설 속의 기사들처럼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 명예를 드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아, 그렇군요. 그럼 두 번째 질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님은 왜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여겼습니까?

산초:  그 날, 주인님 정식 기사로 임명해 줄 기사를 찾기 위해 하루 종일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만나지를 못했죠. 날이 저물고 쉴 곳이 필요했어요. 그때 마침 가까운 곳에 여관이 있었습니다. 그 여관은 아주 지극히 평범했지만 주인님께는 아주 그럴듯한 성처럼 보이셨죠. 또 주인님은 돼지 치는 사람이 부는 뿔 피리 소리가 자신의 도착을 알리는 나팔 소리라고 여기고, 여관 앞에 있는 평범한 여인들을 귀족 부인이라 생각하여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기도 하셨죠. 여인들은 주인님의 우스꽝스러운 옷과 말투를 비웃었습니다.

그렇지만 주인님은 오히려 여관 주인을 성주라고 여기며 그의 말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리고는 정식 기사로 임명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기도 하셨지요. 주인님께서 이렇게 하신 모든 것은 자신이 방랑 기사가 된 것으로 착각하셨기 때문이죠. 또한 주변의 모든 것들을 기사 소설에서 본 것으로 여겼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주인님을 따라 나서야 했지요. 주인님은 영원한 제 주인님이니까요.

기자: 정말 기사님에게 충성을 다하시는 군요. 얼마 전 기사님은 길을 가다 만난 수도사 일행을 보고 마법사들이라고 했는데요, 그 때 마차에 탄 여인이 돈키호테 기사님을 보고 겁을 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산초: 아, 그때요? 하하하, 그때 저는 주인님께 수도사는 마차 탄 여인과 우연히 같은 길을 가고 있을 뿐 아무 상관없는 사이라고 말했지만 주인님은 여전히 마법사라며 수도사들을 공격하셨지요. 결국 그들은 기사님의 공격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안 놀랄 사람도 있겠습니까? 여인의 눈에는 기사님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 당연한 이치이지요. 돈키호테 주인님의 행동은 아무도 못 말립니다요.

기자: 저도 그 내용을 읽을 때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제가 그때 그 여인이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상상을 하면서요. 자, 이번에는 산초님께 질문을 하고 싶은데요. 저번에 기사님이 로시난테를 구하려다가 마부들에게 매를 맞고 노새 등에 업혀서 여관에 들어갔죠? 그 때 왜 여관 주인에게 돈키호테 기사님이 바위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했나요?

산초: ……. 주인님은 훌륭하신 방랑기사잖아요. 그런 주인님을 여관 주인에게 얻어맞았다고 하면 방랑기 사인 주인님과 하인인 저의 위치가 매우 난처해 질 거라고 여겼습니다. 또한 주인님의 명예에 금이 갈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바위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거짓말을 지어 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 산초님 같은 하인을 둔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겠네요. 전 산초님의 그 충성심은 세계 최고라고 여길 겁니다. 돈키호테 기사님은 산속에서 만난 카르데니오가 기사님에게 돌멩이를 던졌는데도 그를 공격하지 않았는데요, 왜 그런 태도를 보였을까요?

산초: 평소의 주인님의 행동으로 보아서는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 이유를 잘 알려 드릴게요.  주인님은 산속에서 만난 늙은 양치기한테 카르데니오에 대한 사실을 들으셨어요. 그래서 카르데니오를 찾아가 슬픈 사랑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러나 카르데니오는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끝마치고는 갑자기 주인님께 돌멩이를 던졌죠. 그리고 저를 머리로 들이받고 주인님께 주먹질을 하기도 했어요.

전 너무나도 분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주인님께 혼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도 주인님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님이 이렇게 행동하신 것은 제가 생각했을 때 카르데니오의 사랑 이야기가 꼭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공감을 느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주인님께도 그리운 연인인 둘시네아 공주가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기자: 그렇죠,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에 공감이 가면 감동을 받기 쉽지요. 기사님도 그런 거군요. 자, 이제 마지막으로 질문을 하겠습니다. 산속에서 고행 중이던 돈키호테 기사님이 이를 그만두고 산속을 나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산초: 저한테 주인님이 산속에서 고행 중이라는 소식을 들은 이발사와 신부는 주인님을 집으로 데려 가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죠. 그러던 중에 만난 도로테아를 미코미콘 왕국의 미코미코나 공주로 속이고 그녀를 왕국의 거인의 공격을 받아 위험에 빠져 있으니 도와 달라고 주인님께 요청했습니다. 이발사와 신부의 계획대로 주인님은 도로테아를 돕겠다고 선뜻 나서셨습니다. 그리고 길을 떠나겠다고 말씀하셨지요. 주인님이 이렇게 쉽게 산속을 나왔던 이유는, 어려움에 빠진 공주를 돕는 것을 당연한 이치라고 생각하셨던 정의로운 기사의 의무감 때문이었답니다.

기자: 그렇군요. 이제 제의 인터뷰도 다 끝났으므로 이제 가 봐야겠네요.

산초: 아, 벌써요? 정말 제게는 주인님과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소중하고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여기까지 오셔서 주인님은 뵙고 가셔야 하지 않나요? 아, 저기 나오시네요. 주인님~ 인터뷰하러 오신 기자님이 인터뷰를 마치고 가신 다네요. 우리도 이제 떠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돈키호테: 아, 안녕하세요? 처음 뵙는데 여기서 헤어져야 할 생각을 하니 유감이네요. 그럼 저희는 소중한 모험의 세계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그럼 안녕히 가시길 바랍니다.

기자: 네, 두 분의 중요한 모험을 영원히 간직하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돈키호테, 산초: 네. 기자님도 저희 잊지 마시고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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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는 내가 외국의 명작 소설을 읽게 된 계기가 된 소설이다. 누나가 나에게 추천을 해 주었는데 정말 책 앞의 제목과는 달리 명작 소설 치고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옛날 스페인의 라 만차 마을에 한 영감이 살고 있었다. 그 영감을 소개하자면 나이가 곧 쉰이 되고 결혼을 하지 않은 채 조카딸과 하녀가 집안 살림을 맡았고 머슴 한 명이 농사일을 돌보고 있었다. 그는 매일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었는데 그가 읽는 책들은 모두 옛날의 기사 담 이었다. 이렇게 기사 담만 읽던 영감은 책 속의 주인공 기사가 자기인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되었다.

영감은 머리가 이상해 진 뒤로 창고로 가서 조상들이 입던 갑옷을 찾아 내었다. 그리고 말라 비틀어진 말에게 로시난테 라는 이름은 붙여 주고는 자신의 이름 역시 '돈키호테'라고 바꾸었다.

돈키호테가 엉뚱해 보이기도 하고 점점 흥미로워 졌다. 돈키호테는 몸과 마음을 바쳐 섬길 만한 예쁜 아가씨를 찾다가 멀지 않은 농가에 살고 있는 농부의 딸 알돈사 로렌소에게 둘시네아라는 이름을 붙여 주어 둘시네아 공주라고 불렀다. 돈키호테는 멀리 작은 여관이 보이자 그곳이 성이라 생각하여 가서 자기를 기사로 임명한다는 기사 임명식을 해 달라고 한다. 그 집 주인은 돈키호테가 미쳤다고 생각하며 장난으로 기사 임명식을 해 주었지만 돈키호테는 자기가 기사가 되었다고 우쭐해 하였다. 하지만 나는 돈키호테가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는 기사 담을 너무 많이 읽어 머리가 이상해 졌기 도 하고 또 모든 행동이 기사 담을 읽고 정의감에서 나온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되는 일은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실행하려고 했다.

나는 무슨 일이든지 해 보기도 전에 안되면 어쩔까 하는 걱정부터 하지만 돈키호테는 이런 나에 비하면 정말 용기 있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다. 앞으로는 나도 내 자신을 정확히 밝히고 용기 있게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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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돈키호테라는 노래 제목도 있고 영화도 있다. 그래서 돈키호테라는 이름이 전혀 낯설지는 않는다. 돈키호테의 의미를 찾아 보니까 돈키호테는 허영 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단어라고 한다. 돈키호테라는 영화는 예전에 한번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돈키호테라는 책을 읽어 보는 건 처음이다.

이 글의 주인공인 돈 키호테는 에스파냐의 라 만차 지방에서 한 시골 귀족이 가정부, 조카, 하인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기사 이야기를 탐독하다가 이성을 잃고, 스스로 방랑의 기사가 되어 모험 길에 나서서, 천하의 사악한 것을 쳐부수어 공을 세우기로 작정을 한 돈키호테가 라 만차, 아라곤, 마지막으로 캬탈루나에로 여행을 하면서 모험을 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인 돈 키호테는 책을 많이 읽어서 정신이 이상하게 되어 자기가 편력 기사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용기를 시험하고, 자신만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낸 둘네시아 델 토보소라는 여인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 모험을 찾아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내가 읽은 책의 1부에서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여행을 이야기 해주고 있고 2부에서는 세 번째 여행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 일부에서는 알론소 카하노는 한가하고 윤택한 시골 귀족으로 나온다. 그의 취미는 기사 소설을 닥치는 대로 구하여서 읽는 것이다. 그러다가 그는 그가 읽은 이야기를 사실로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가 기사 소설 속에 나오는 편력 기사 중 하나라고 믿게 된다. 결국 그는 새로운 이름을 짖느라고 골머리를 앓는데 결국 그가 지은 이름은 "라 만차의 돈 키호테"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중세의 무기와 복장을 하고서 자신의 상상의 의해 만들어 낸 둘네시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야윈 말 로시난테를 끌고서, 불의를 무찌르고 기사 나름대로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모험을 찾아 세상으로 나간다.

처음 돈 키호테가 기사로서의 여행에서 제일 먼저 들어가게 된 것은 라 만차의 들판을 가로질러 도착한 주막이다. 돈 키호테는 그곳을 성이라고 상상한다. 그 주막집 주인과 두 명의 하녀들의 조소 속에서 편력 기사가 되는 의식을 거행한다. 그 주막에서 나온 돈 키호테는 길에서 만난 상인들에게 둘네시아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말하라고 강요했다가 매만 맞고서 길에 찌그러진다. 다행이 같은 마을에 사는 농부가 그를 발견하고 그의 집으로 데려 간다.

돈 키호테의 그러한 광기가 기사 소설 때문이라고 생각한 그의 조카딸과 그의 가정부, 또 그의 친구, 이발사와 신부는 돈키호테의 서재에 있는 책을 끄집어내어 태워 버린다. 그러나 정신을 차린 돈키호테는 집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그 책이 나쁜 마법사가 가져갔다는 것을 믿는다. 다음날 돈 키호테는 부와 그리고 권력을 약속하면서 자신의 모험에 같이 동참하도록 시골뜨기 농부 산초 판사를 설득하여 어느 날 새벽 아무도 모르게 두 번째 모험을 하기 위하여 집을 떠난다. 그러나 마침내 모두다 아는 유명한 풍차와의 싸움 장면이 이어진다.

곧 이어서 베네딕트 교회 수도사들과의 모험 및 비스카야 인들과의 모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는 이 책에서는 완결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잠시 장면이 바뀌게 되는데 계속해서 이 소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아랍 인 역사 학자 시데 아메테베넨헬리에 의해서 아랍어로 씌어 진 "라 만차의 돈 키호테 이야기"책을 톨레도의 시장에서 발견하게 된 사건을 작가는 이야기하고 이야기를 계속해 나간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좀 의아하게 된 것은 왜 이 부분에 이 이야기가 들러갔는가 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선 이야기가 일관성이 끊어지며 처음 에는 이야기도 돈 키호테의 연장인 줄로 착각했었다. 계속해서 앞에서 중단되었던 비스카야인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그 다음에 양구에스 마을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 산초가 주막집에서 담요에 헹가래 질로 시련을 겪고, 돈 키호테가 양떼를 군대라고 착각한 모험 이야기, 다음에 시체와 얽힌 모험 이야기, 노를 젓는 죄수들을 풀어 준 이야기, 둘네니아를 위해서 시에라 모레나 산에서 고행한 이야기 등 가지가지 모험을 벌인 후에 고향의 신부와 이발사가 돈 키호테를 수레 마차로 유인하여 집에까지 데리고 오는 것으로 돈 키호테 이 책의 1부는 막이 내린다.

이 책의2부는 돈 키호테와 같은 마을에 사는 학자 삼손 카르라스코가 돈 키호테의 광기를 치유하기 위해 세 번째 모험을 부추기는 것으로 시작된다. 세 번째의 기사 여행도 정말 기발하고 재미있는 사건들로 이루어 졌다.

먼저 기사로 변장한 삼손 카르라스코가 의도적으로 돈 키호테와 마주쳐서 결투를 신청한다. 그러나 이 결투에서는 삼손이 패배하게 되고 돈 키호테는 의기양양하게 여행을 떠난다. 다음에 이어서 사자들과의 모험, 이어서 울음 소리에 얽힌 모험, 아라곤의 땅인 에브로 강에 도착했을 때 마술에 걸린 배에 얽힌 모험, 공작 부부와 만나서 일어난 사건들, 클라빌레에 걸린 배에 얽힌 모험, 바라타리아 섬의 총독이 된 산초의 이야기, 그리고 어느 주막집에서 가짜 작품인 돈키호테가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돈키호테는 가짜 작품의 거짓을 폭로하기 위해 목적지를 계획과는 다르게 바르셀로나로 가는 이야기 등이 흥미진진하게 펼쳐 진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향해 가는 이야기 등이 흥미 있게 진행된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돈 키호테에게 `백월의 기사`라는 호칭으로 위장한 삼손 카르라스코가 다시 결투를 신청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 결투에서 승리한 삼손 카르라스코는 돈 키호테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서 1년간 편력 기사의 모험을 중지할 것을 강요한다. 상심에 빠진 돈키호테는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제정신으로 회복 된 후에 죽어 버린다.

돈 키호테를 1부에서는 돈 키호테는 모든 것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고서 사물을 대한다. 그 에게는 풍차는 거인이며 양떼는 군인이고 여관은 성이다. 그러나 2부에 가게 되면 상황은 아주 바뀌고 말고 만다. 돈키호테는 현실을 현실 그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여관은 여관으로, 지신과 산초를 밟는 돼지와 황소의 무리를 현실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제 2부에서는 돈 키호테는 1부에서는 상상도 못할 찬미와 존경을 받는다. 돈 키호테는 유명한 인물이 된 것이다. 일부를 읽은 사람들이 그를 찬미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냥 웃음으로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읽음으로써 정말 대작이란 생각을 했다. 이 글의 주요 인물은 돈 키호테와 산초 판사인데 이들은 모두 이상주의 와 현실주의를 지향한다. 둘네시아 델 토보소는 돈 키호테의 상상에만 존재하는 인물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돈 키호테가 읽은 책의 이야기를 따라서 하다가 어려운 일에 닥치면 정신적 지주가 되어 준다. 산초도 원래 착한 사람이지만 약간 머리가 이상한 사람으로 나온다. 돈키호테가 총독을 시켜 준다는 말 혹해서 돈 키호테를 주인으로 섬기고 따라다니지만 점점 주인과 닮아 간다. 그러나 산초도 그다지 현실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대중적인 인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돈 키호테가 제정신을 찾고서 죽음에 갔을 때도 산초는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러나 산초를 이 이야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항상 돈키호테의 행동을 변화 정화하는 기능을 보여 주고 있다.

이 글을 사실 짧은 시간 내에 읽기는 상당히 어려웠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에 이런 좋은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은 게 많았다. 모든 사회에서는 편견이 없어져야지 만 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분쟁은 편견에서 비롯 된다고 생각 한다. 항상 그 편견의 틀 안에서 우리들은 살아가고 있지만 그 편견이 없어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생각 한다

6

작년 초겨울 어느 밤, 올림픽대로였다. 은근한 주황빛이 살얼음 낀 한강을 짙게 물들이고 있었다. 난 감상적인 분위기에 취해 있었고 그 때 내 귓가엔 노랫가락 구절 하나가 끊임없이 맴돌고 있었다.

"나는야, 돈키호테, 라 만차의 기사!"

힘차게 울려 퍼지는 피날레 곡이 뇌리에 박혀 떠나지 않던 그 때, 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어릴 적부터 좋아했던 소설 [돈키호테]을 뮤지컬로 각색한 공연을 공군 대상으로 할인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누구보다 먼저 예매해서 관람하러 갔던 터였다.

되돌아보면 내가 초등학생 때 처음 돈키호테 이야기를 읽은 뒤로 그는 항상 내 삶의 우상이었다. 기사 소설에 심취해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한 나머지 낡은 창과 삐쩍 마른 말, 충실한 시종을 데리고 정식 기사로서의 모험을 수행하기 위해 홀연히 길을 떠난 돈키호테. 여행길에서 끊임없는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그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굴하지 않고 맞서 나간다. 결국 큰 상처를 입고 마차에 실려 집으로 실려 오지만 그가 길 위에서 보여 준 용기는 괄목할 만한 것이었다.

여태껏 읽었던 여러 문학 작품들 중 내게 이만큼 영향을 끼친 것은 [돈키호테]가 유일무이했다. 이상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대로 실현하고자 달려가는 것이 항상 내 삶의 방식이었다. 돈키호테는 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해 준 영웅이자 내가 지칠 때마다 옆에서 용기를 불어넣어 준 조언자 같은 존재였다.

시작은 고등학교 자퇴였다. 일학년 때 마음껏 놀았던 탓에 내 내신 성적은 내가 지망했던 명문대를 가기엔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내신을 떨쳐 내기 위해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 남들은 다들 말렸었다. 하지만 난 내게 대한 신뢰가 있었다. 그리고 다음해 난 목표했던 학교에 합격하게 되었다.

한참 대학을 다니다 보니 이번에는 외국인 여자 친구를 사귀고 싶었다. 그것도 한국 남성 사이에선 전설 속 존재와도 같은 일본인으로. 그래서 외국인과 교류하는 동아리에 들어갔다. 어떻게든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대표도 지내고, 일본인들이 자주 온다는 한국어 학당을 전전했으며 한국에 새로 들어오는 일본인들을 마중하러 인천 공항까지 픽업 서비스를 가기도 했다. 몇 달간 노력한 끝에 난 성공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어릴 적 꿈을 한 번 이뤄 보고 싶었다. 내 초등학교 시절 장래 희망은 환경 운동가였기에 각종 야생 동물로 유명하고, 또 원시적 자연이 보존된 대지의 크기가 한반도 절반에 달하는 미국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가는 것은 일생의 꿈이었다. 치열한 노력 끝에 옐로스톤 공원의 바로 근처 학교로 갈 수 있었고 시간이 될 때마다 난 공원에 가서 늑대와 사슴을 관찰하며 지냈다.

그렇다고 가서 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전공인 경제학 공부도 열심히 했고 나름대로 안목을 갖추었다고 자부하게 된 나는 귀국한 뒤에 단신으로 동남 아시아 배낭 여행에 뛰어들기도 했다. 신흥 시장을 탐방하고 세계 경제의 미래를 엿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언급할 수 없는 수많은 모험들이 있었다.

되돌아보면 난 세상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항상 내 삶의 목적을 더 중요시했었다. 몇몇 사람들은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유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내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내 인생의 목표는 무모해 보이더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즐기는 것이었다.

보통 그렇듯이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끔은 처절한 실패를 겪기도 했다. 지금도 생생한 악몽이 하나 있다. 어느 여름날 새벽, 넘쳐 나는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모터바이크를 몰아 대던 난 학교 캠퍼스를 고속으로 빠져 나오다가 굳게 닫힌 철문에 정면으로 들이박는 사고를 겪은 것이다. 그 사고로 난 몇 달간 병원에 누워 있어야 했으며 심각한 전신 부상과 상당한 후유증이 남았다. 내게 있어 그 철문은 뭐랄까, 돈키호테의 풍차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자아 도취로 충만했던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않았었다. 당연히 문이 닫혀 있으리라고 예상했으면서도 자만심에 똘똘 뭉친 나는 무의식 중에 현실을 외면하는 쪽을 택했던 것이다.

작중에서도 기사 소설을 읽고 간접적으로 자아 도취에 빠진 돈키호테는 여행 초반기 자신의 눈앞에 놓인 풍차를 인식하지 못하고 무찔러야 할 거인으로 착각해 뛰어들었다가 중상을 입게 되는데 내가 딱 그 꼴이었다. 원하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었다고 믿었던 그 때, 그 사고는 나를 침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결코 지치지 않았다. 그는 무한한 추진력과 자신에 대한 굳은 신뢰로 모험적 삶을 살아간 인물이었다. 내가 실제로 미친 기사로 유람을 나선다면 곤란한 일이겠지만 삶에 대한 그의 자세만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삶에서 용기와 낭만성을 간직할 수 있는 길은 바로 돈키호테처럼 살아가는 것이었다. 아직 포기하기엔 일렀다. 한 번의 사고는 날 낙담시키기에 충분치 않았다.

병원에 누운 채 난 돈키호테를 다시 한 번 읽고 있었다. 2편의 말미에서 돈키호테가 제정신으로 돌아와 임종의 순간과 맞닥뜨렸을 때, 아직도 주인을 따르고 그의 말을 믿는 산초는 이렇게 그의 용기를 북돋아 준다. "주인님, 죽으면 안 돼요. 저의 조언을 들으세요. 그리고 오래 사셔야 해요. 이 세상에서 인간이 행하는 가장 큰 광기는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죽게 내버려두는 거예요." 결국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던 무렵 난 병상에서 일어날 수 있었고 예전보다 조금은 겸손해 진, 하지만 여전히 자신감으로 충만한 상태로 새 세상을 맞이했다.

초판이 발간된 지 어언 400년이 흘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설 돈키호테의 해석은 점점 풍부해 지고 그에 따라 가치도 올라갔다.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을 되풀이해 읽으면서도 끊임없이 교훈을 재발견할 수 있었고 세르반테스는 위대한 작가로 추앙 받게 되었다. 돈키호테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어떻게 보면 요새 유행하는 힐링의 원조 격인 셈이었다.

시대의 엄중함 때문에 정상인이 아닌 광인을 주인공으로 삼아야 했고 그나마도 다른 작가의 글을 번역한 마냥 글을 써야 했던 세르반테스. 그리고 종교의 광기, 남녀간 자유로운 사랑의 억압, 세습 제도, 부당한 재판 등 사회의 부조리를 목도하고서 그걸 풍자했던 세르반테스의 위대한 주인공, 돈키호테.

이상주의의 상징인 돈키호테와 현실주의자인 산초 판사 두 주인공이 합동으로 이루어 내는 유쾌한 모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나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돈키호테를 통해 어린이들은 만화적 재미를 찾을 것이고, 10대들은 자신이 앞으로 진출하게 될 사회의 창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며 성인들은 굴곡의 연속인 삶에서 자신이 견지해야 할 태도를 다시 한 번 점검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내 나이 스물 넷. 나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적인 자세는 아직 무르지 않았다. 제대 뒤에 난 1년 동안의 유라시아 대륙 일주를 계획하고 있다. 여행을 다녀온 뒤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어 볼 예정이다. 그 때의 나는 2년만에 다시 읽은 돈키호테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어느 한 사람이 꾸는 꿈이 결국에는 허무하게 끝나 버릴지라도, 난 그 사람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울인 삶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지닌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소설 돈키호테의 시 한 구절과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주제곡을 함께 인용하며 이만 글을 마칠까 한다.

나의 달콤한 희망이여,
불가능과 잡초를 헤쳐 나아가며
그대가 만들어 놓고 이끄는 그 여정을
강건히 가고 있네.
그대가 죽음과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볼 때도
두려워하지 마라.
게으른 자들은 명예로운 승리라도 어떠한 호박도 얻지 못하고,
행복해 질 수 없다네.
운명에 대항하지 않고
모든 감각을 온화한 게으름에 넘겨주는 자들이라네.
사랑이 그 영광을 비싸게 파는 것은
매우 합리적이며 정당한 일이라네.
기호에 따라 감정하는 보석보다
더 비싼 것은 없으니.
싸게 주고 산 물건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확연한 일이어라.
아마도 사랑의 집념은 불가능한 일을 해낼 것이리라.
그래서 나는
나의 집념으로 역경을 헤치며 사랑을 계속하리라.
그리고 나는
지상에서 하늘에 이르지 못할까 걱정하지 않는다.
(돈키호테의 노래 중)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해도. 가자! 갈 수 없더라도. 이 몸! 지쳐 쓰러져도. 모든 악을 물리쳐서, 나의 꿈을 이루는 것이, 세상 품격 높이는 것.
이게 내 길! 그 꿈을 따라, 쓰러지더라도 굴하지 말고 정의를 위해 싸우고 싸우자. 하늘의 뜻이라면 지옥엔 못 가랴! 이룰 수 없는 꿈을 위해 이 한 몸 조롱 받더라도.
싸우리! 끝까지 용감하게. 가자! 저 별을 향하여.
(뮤지컬 주제곡 '이룰 수 없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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