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2일 수요일

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Daum책] 어린 왕자 http://durl.me/3qz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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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이 책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어릴 때도 많이 읽어 봤다. 그러나 그때는 내용을 잘 이해를 못했었는데 이번에 읽어 보니까, 내용이 모두 이해가 되고, 교훈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인'나'는 비행기의 추락으로 사막 한 가운데에 떨어지고 만다. 그러나 그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고 서로 친해 지게 된다. 나는 이 장면에서 어린 왕자가 양을 그려 달라고 했는데, 이것저것 그려도 싫다고 그러다가 빈 상자를 하나 그려 놓으면서 양의 모습을 상상하라고 하자 어린 왕자가 좋아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원래 그 어린 왕자는 우주에 있는 한 별에 살고 있다. 그러다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되고 '나'에게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 주는데, 참 특이하고 다양한 사람이 많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 왕자와 장미의 얘기, 바오밥 나무 이야기 등등 감동적이고 재미있었다. 어린 왕자가 다시 자신의 별로 떠날 때는 많이 안타까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는 어린 왕자의 순수한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도 어린 왕자처럼 많은 곳에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쌓아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많은 사람도 만나 보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 보고......

그리고 언제나 어린 왕자처럼 순수하게 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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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 왕자를 읽기 전에는 빨리 읽고 싶어 지고, 긴장도 되었는데 막상 읽다 보니 재미가 없고 이해도 잘 안되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다 보니 어린 왕자가 첫 번째 별나라를 거칠 때부터 왠지 재미있어 질듯 했다. 그때부터 뒷이야기가 궁금해 졌다.

첫 번째 별부터 네 번째 별까지는 자신만을 생각하고 사는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다섯 번째 별에서의 가로등 켜는 사람은 다른 별 보다 훨씬 충실하고 현명한 것 같았다. 왜냐하면 잠시 쉬지도 않고 가로등을 켰다, 껐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여섯 번째 별을 지나 일곱 번째 별인 지구로 오게 된다. 그런데 지구에 오니 어린 왕자가 자기 별에서 소중히 여기어 키우던 꽃 한 송이가 수천, 아니 수만 송이나 자라 있어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내 생각에 지구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도 어린 왕자의 별에서는 그 한 송이가 너무나도 소중한 꽃이었으니 그것으로도 됐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와서 ‘길들여 지는 것’의 의미와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아야 해’였다. 아마 작가는 어린 왕자를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어린 왕자는 잘 웃고, 귀여우며, 양 한 마리를 갔고 싶어 했지. 그것이 그가 세상에 존재 한다는 증거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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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텍쥐베리, 1933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앙투안 마리 장바티스트 로제 드 생텍쥐페리 (프랑스어: Antoine Marie Jean-Baptiste Roger de Saint-Exupéry, 1900년 6월 29일 ~ 1944년 7월 31일)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공군 장교였다. 북서 아프리카·남대서양·남아메리카 항공로의 개척자이며, 야간 비행의 선구자 중 한 사람이다.
생텍쥐페리는 프랑스의 리옹에서 태어나 다카르에서 툴루즈까지 우편물을 항공 수송하는 회사에 다녔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 공군에서 활동하다가 1940년에 프랑스 북부가 나치 독일에 점령되자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이후 1943년부터 다시 프랑스의 공군 조종사로 활동하다가 1944년의 그의 마지막 비행에서 실종됐는데, (추락사로 추정)1990년에 그의 유품으로 보이는 비행기 부품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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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잘 알고 있다. 왜냐하면 이 어린 왕자는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그때 읽고 이 기회에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어린 왕자는 생각이 참 새로운 것 같다. 왜냐하면 ‘나’가 처음으로 그린 모자 모양의 그림을 보아 뱀이 코끼리를 삼킨 거라는 놀라운 생각들이 그렇다. 또 자꾸 ‘나’가 그려 준 상자에 “네가 원하는 양은 그 상자 안에 있어”라고 하면서, 상자를 그린 종이를 주니까 너무 행복해 한 것을 보아 어린 왕자의 생각은 순수한 것 같았다.

나는 이런 어린 왕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점점 흥미가 가기 시작했다. 어린 왕자를 통해 똑같은 눈으로 보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것이 바로 어린 왕자 식 생각이다. 만약 누가 “이 사과는 무엇일까”라고 물어 본다면, 어린 왕자는 평범한 사과를 사과로 보지 않고 다른 눈으로 보는 것이다.

이제 중학생이다. 어른들은 공부 전쟁의 시작이라며 안쓰러워 하신다. 그러나 나는 이제부터 어린 왕자가 되기로 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 새로운 중학교 생활이지만, 내가 이젠 정말 학생으로서 본분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초등학교 때는 작은 실수나 잘못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고 용서해 주셨지만, 이젠 내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는 나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는 좀더 청소년다운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생활하도록 할 것이다. “죽을 때까지 너의 이력에는 OO중학교 졸업이라는 것이 붙어 다니는 거”라는 아빠의 말씀에 후회 없는 즐거운 중학교 생활을 하고 싶다. OO중학교의 어린 왕자, 이제부터 화이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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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하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 책입니다.. 나도 어린 왕자를 읽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는 책을 좋아하진 않지만.. 한번 책에 집중하면.. 푹 빠져서.. 읽을 때 마다 긴 책은 두세 권. 짧은 책은 다섯 권 정도를 읽습니다.

내가 어린 왕자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별생각 없이 이런 내용이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선생님이.. 어린 왕자를 읽어 오라고 숙제를 내셨습니다. 난 그래서 어린 왕자를 한번 더 읽게 됐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어릴 때여서.. 짧은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근데.. 사학년에 올라와서......  아주 두껍게 자세하게 표현된.. 어린 왕자를 읽고...... 육학년이 되어서는 숙제로 어릴 때 읽었던.. 짧은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난 어린 왕자라는 책을 3번씩이나 읽으면서.. 각기 다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처음 어릴 때, 읽었던 어린 왕자라는 책은...... 그냥.. 어린이의 생각을 길러 주기 위한.. 창작 동화? 이쯤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학년에 올라와서 읽은 어린 왕자라는 책은...... 아주 자세하게 세부 내용까지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짧은 책으로만 접해 왔던 책을 좀더 자세하게.. 긴 책으로 읽으면서.. 난 어린 왕자의 성격...... 양을 그려 달라고 하였던 이유...... 처음 생각했던 것 보다는 좀더 깊숙이 들어가.. 생각을 하였습니다..  육학년이 되어서 읽을 때는......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을 하면서.. 4학년때 보다는 좀더 깊숙이 들어가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린 왕자가 장미를 두고 여행을 한 까닭...... 한마디로.. 나와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난 내 상상의 날개를 펼쳐 요리조리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비록 궁금증을 상상으로면 펴냈지만...... 앞으로는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어딘가엔 나와 있을 내용을.. 생각하면서 책을 더 자세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왕자를 읽음으로써 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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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이 눈에 띄었다. 아! 이 책은 그 유명한 어린 왕자? 나는 바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평소에 책에 관심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뭐.. 읽어 보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 어린 왕자의 스토리를 내 멋대로 상상해 보니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 졌다.

첫 번째 별부터 네 번째 별까지는 자신만을 생각하고 사는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다섯 번째 별에서의 점등인은 다른 별보다 훨씬 충실하고 현명한 것 같았다. 그는 잠시라도 쉬지도 않고 가로등을 켰다, 껐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여섯 번째 별을 지나 일곱 번째 별인 지구로 오게 된다. 그는 자신이 별에서 소중히 여기어 키우던 장미 한 송이가 어린 왕자의 별에만 있었던 줄 알고 있었지만 어린 왕자는 엄청난 무리의 장미 송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어린 왕자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워 울음을 터뜨린다. 어린 왕자의 장미는 꼭 장미가 자신뿐인 듯이 그렇게 어린 왕자 앞에서 행동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지구에는 꽃들이 많이 피어 있어도 어린 왕자의 별에서는 그 한 송이가 너무나도 소중한 꽃이었으니 그 것으로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나는 중심 내용 또는 내게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다가 와 '길들여 지는 것’의 의미와 ‘눈으로는 아무것도 볼 수 없어, 중요한 건 마음으로 보아야 해’라고 깨우쳐 주었던 것. 별것도 아닌 듯싶지만 내게 무지 도움이 될 만할 것 같았다.

어린 왕자는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조그마하다는 느낌이 절로 들게 해 주었고, 나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린 왕자 스토리를 한번 더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다. 어린 왕자는 여러 별을 들려 여행을 떠나면서 많은 것을 깨우쳤으므로 앞으로의 일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물론 나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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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들이 사물을 보고 판단을 내릴 때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것 같다. 겉모습이 멋지다, 혹은 크다, 웅장하다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 같다. 사물뿐만 아니라 대인 관계에 대해서도 그렇다. 친구를 사귈 때는 집이 잘 살아야 한다,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것만 조건으로 내세울 뿐이지 속 마음이 따뜻하다, 착하다는 것은 보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이는 다르다. 그 아이의 성격 등을 보고 판단한다. 공부를 좀 못하더라도 집이 좀 못 산다고 해서 그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벌써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가나 보다.

어떤 철학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천사로 태어나서 악마로 죽는다'고. 나는 성격보다 겉모습, 그러니까 쟤와 친하게 지내면 뭘 잘 받을 수 있겠구나...... 같이 나도 모르게 마음 속에서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즐겨 보는 <광수생각>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다. 그 광수라는 작가, 자기가 운전이 미숙할 때에는 규칙이 익숙하지가 않아 신호 위반을 했는데, 지금은 너무 익숙해 져서 신호 위반을 한다고. 좀 우스꽝스러운 글일 수도 있지만 사람도 그런 것 같다.

사람들이나 사물을 대할 때도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판단하지만 나중에는 머리 속에서 모두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어른 아니, 어린이라도 지금 같이 겉모습보다 속마음을 보고 느끼며 사람들이나 사물을 그렇게 대한다면 지금 이 힘든 사회보다는 조금이나마 나아진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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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 읽는 어린 왕자

어린 왕자라 하면 어린이들이나 읽는 동화라고 생각되겠다. 하지만 어린 왕자는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봐야 하는 동화라고 하여서 나 역시 의구심을 품고 어린 왕자를 집어 들었다. 어린 왕자의 대략적인 내용은 조종사가 사막에서 표류하던 중 어린 왕자를 만나 어린 왕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나 역시도 이 정도의 흐름은 어렸을 적에 읽었던 기억으로 알고 있었으나 다시 읽어 본 어린 왕자의 세세한 내용은 정말 충격이라고 할 정도였다. 기억나는 구절은 어린 왕자가 사막에서 여우를 만나 여우에게 묻는다. '여긴 너무 외롭구나, 사람들은 어디에 있니?' 그러자 사막 여우가 대답하길 '사람이 많은 곳에 있어도 외롭긴 마찬가지야' 라고 대답을 한다.

나는 어렸을 적에 이런 구절을 읽었을 때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걸로 기억한다. '아니, 사람이 많은 곳에 있는데 왜 외롭다는 거지? ' 라고 생각하며...... 뭔가 되게 내용이 어려운 책으로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다시 읽어 본 어린 왕자는 정말 많은 의미들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 우리는 사람이 많은 곳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낀다.

또 생각나는 구절은 어린 왕자가 장미꽃을 키운다. 그러면서 '자기가 길들인 것에 대해선 책임을 지어야 해' 라고 이야기 한다. 정말 이 구절도 너무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이 외에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보니 마음에 와 닿는 깊은 뜻을 가진 구절들이 너무 많았다.

우리는 어린 왕자와 같은 삶을 부러워하고 때론 동경한다. 우리의 삶이란 행복 속에서 고난과 역경이 항상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우리가 부러워하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어린 왕자 역시 그 안에서 너무나 외롭고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 본 어린 왕자는, 그 안의 의미들이 마음 깊이 와 닿는 나로써는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꼭 다시 추천해 주고 싶은 책으로 자리잡았다.

사하라 사막 추락 직후, 기체 옆에 서 있는 생텍쥐베리
1935년 12월 30일 새벽 2:45. 파리를 이륙한 지 19시간 44분 만에 생텍쥐베리와 그의 동료가 몰던 비행기가 사하라 사막에 추락했다. 그들은 당시 15만 프랑의 상금이 걸려있어 인기가 많았던 비행 스피드 경쟁의 일환으로 사이공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4일동안 사막을 헤멘 끝에 동료와 함께 베두인 족에게 구조되었고, 이때의 고립 경험이 그의 저술 활동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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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 왕자'라는 책을 중학교 때 읽게 되었다. '어린 왕자'에는 어른과 아이의 가치관의 차이점이 잘 나타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문제의 <보기>에도 나왔던 어린 왕자가 코끼리를 삼킨 구렁이 그림을 어른들에게 보여 주었을 때 잘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이 책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사람이나 사물을 대할 때 어떤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생각한다. 어린 왕자에게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집어치우고 지리, 역사, 산수, 문법에 취미를 붙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을 때 잘 나와 있다. 어른들은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어린 왕자의 창의적인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른들도 어렸을 때는 순수하고 지금처럼 물질적 가치를 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성장하면서 이 사회의 틀에 맞춰서 생활하다 보니 감수성이 삭막해 졌을 것이다.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은 당장의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을 볼 때도 그 사람의 인격을 우선으로 보기보다는 재산이나 권력을 먼저 보는 경우도 많이 있고, 미래에 자신에게 이익이 될 만한 것들만을 좋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어른들과는 달리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창의적이거나 정신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어른들은 어린 왕자의 그림을 '모자'라고 했다. 아마 어른들 중 대부분이 그 그림만 보았을 때는 '모자'라고 답할 것이다. 어린이의 무한한 창의력은 어른들을 이해하기 힘들게 만든다.

아이들은 이처럼 사람이나 사물을 볼 때,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을 중시하거나 정신적인 가치를 더 중시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사람들을 사귀거나 대할 때도 별 조건을 따지지 않고 마음만 잘 맞으면 거리낌 없이 지낼 수 있고, 판단을 할 때 어른들처럼 실질적이거나 물질적인 가치를 우선으로 중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어린이들이 커 갈수록 또 지금의 어른들처럼 사회의 틀에 맞추어 져서 변해 갈 수도 있다.

나는 아이들처럼 정신적인 가치를 중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물질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이 조금 있지만, 나는 사회에서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이 정신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비록 사회에서는 물질적인 가치를 필요로 하는 분분이 많이 있지만 모든 것을 따지고, 깊이 생각해 보면 진정하게 필요한 것인 정신적인 가치이다. 지금의 사회는 고정 관념과 틀에 고정되어 있다. 이 자본주의 체제에 의해 사람들이 물질적인 가치를 점점 더 중요하게 여겨 가고 있다. 나는 이 사회체제부터 바뀌어야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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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어린 왕자 이야기를 접해 보긴 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읽어 보긴 했지만 어린 왕자의 이상야릇한 생각들과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읽고 있던 나에게 흥미를 갖게 해서 열심히 읽다가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면 화가 나서 중간에 책을 닫아 버리곤 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읽고 나니 어느새 어린 왕자가 내 마음속 친구가 되어 버렸다.

책의 줄거리를 말하자면 어린 왕자가 여러 별을 여행하다가 마지막으로 지구에 들러 한 비행기 조종사를 만나서 양 그림을 선물로 받고, 자신이 다른 별에서 경험한 것, 느낀 점 등을 얘기하다가 얼마 후 자기의 별 B-612호로 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어린 왕자가 여행한 별들 중 내 마음에 쏙 드는 별이 있다. 가로등 하나와 그 걸 켜는 사람, 비록 한 사람 있을 자리 밖에 되지 않은 아주 작은 별이지만 하루 24시간 동안 무려 1천4백 40번이나 가로등을 끄고 켜고 하는 일을 반복한다.

그 일은 참 의미 있는 직업인 것 같다. 가로등을 켠다는 것은 마치 별 한 개나 꽃 한 송이를 태어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고 그걸 끄는 것은 꽃이나 별을 잠들게 하는 참 직업다운 직업이라 느꼈다.

만약 왕이나 허영심으로 가득 찬 사람이 본다면 참 '저 사람 어리석군, 누구 하나 지나가는 사람이 없고 가로등이 필요 없다고 느낄 텐데••••. 참 시간을 어리석게 허비 하는 것 같아' 하면서 분명히 핀잔을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아닌 다른 것에 열중하는 게 얼마나 자기다운 것인가!

마지막으로 많은 내용 중에서 가장 내 기억에 남은 내용은 장미와 어린 왕자가 서로의 진심을 깨닫고 진정으로 사랑해 주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랑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경솔하고 까다롭던 장미이고, 그런 장미를 의심하던 어린 왕자였지만 나중엔 참다운 사랑을 알고 서로를 걱정하고 위하는 모습들이 와 닿았다. 어린 왕자를 읽고 나서 가장 처음 느낀 건데 어린 왕자의 모습이 순수하고 티 없이 맑고 깨끗한 아이들 같았고, 우리들은 사람들을 대할 때 내면적인 면보다는 외면적인 배경만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아마 어린 왕자가 별을 여행하면서 이상하게 생각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볼 때도 우리들은 마음에서 비추고 있는 진실 된 모습보다는 물질적 풍요로움을 더 바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어린 왕자를 읽어 보고 나와 같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나도 어린 왕자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지금도 내게 어린 왕자는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친구이지만 그의 순수함과 진실 된 마음, 사랑은 꼭 본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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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생 때이다. 같은 반 친구 중엔 책을 많이 읽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래서 친구들은 서로 책을 나누어 읽기도 하고, 이것저것 읽고 말하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느 날은 어린 왕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자신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모두 더듬거리며 자신의 의견을 잘 설명하지 못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생각해 보니 여기저기서 조금씩 들은 것은 있지만 정확히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우리 집의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어린 왕자'라는 이름을 가진 책은 없었다. 수업 시간 동안 계속 책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집에 가자마자 책가방을 던지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서점으로 가서 몇 권의 책을 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에는 책 표지를 포장지로 싸고 예쁘게 꾸미려고만 했지 이 책이 내게 주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는 10분의 1도 몰랐던 것 같다. 고등 학생이 된 지금 다시 읽어 보니 나는 이제 겨우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어른들의 동화이며, 어른들의 물질주의에 대해, 또는 상상력이 없이 겉모습만 보는 메마른 모습에 대해 비판을 하는 글인 것 같다. 책을 펴자 처음에서는 셍텍쥐베리가 그린 어린 왕자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읽다 보니 어린 왕자의 순수하고 넓은 상상력이 나를 이끌었다. 하지만 어린 왕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싶은 부분도 여러 군데 있었다. 모든 사람들은 보는 눈이 다르다. 그림에서 ´무제´라는 제목의 그림이 많은 것도 보는 사람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가 그 그림의 주제이니 그림을 보면서 자기 나름대로의 이름을 지어 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왕자는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할 줄 알면서 왜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은 모두 순수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 코끼리를 소화하는 보아 구렁이 그림을 그려 주면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대다수가 모자라고 혹은 다른 이야기를 말할 것이다. 그러면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모두 상상력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는 논리인데 그것은 별로 일반적이지 못한 논리라고 생각된다. 내가 처음 봤을 때 모자라고 생각한 데 대한 어설픈 변명일지는 몰라도......

어린 왕자는 소혹성 B612에서 산다. 항상 투덜대는 장미와 뽑지 않으면 언제 커서 자신의 별을 집어 삼킬지 모르는 작은 바오밥 나무들, 불을 뿜어 대는 그렇지만 물을 끓일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활화산과 한 개의 사화산과 함께......

여기서 장미는 큰 역할을 한다. 어린 왕자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되는 동기가 되는 것이 장미이기 때문이다. 장미는 하찮은 꾀를 부려 왕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건 결국 사랑의 표현이었다는 것을 왕자는 장미와 함께 있을 때는 알지 못한다. 바람막이를 가져다 달라고도 하고, 유리 덮개를 해 달라고도 하고 왕자를 귀찮게 했지만 장미는 왕자를 사랑해서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그 별에서는 장미의 진심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홀로 먼 곳을 여행하면서 장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장미의 외로움을 생각한다. 사랑하는 장미 옆에서 외로움을 느껴 여행을 떠났던 어린 왕자가......

첫 번째 별에 있는 왕은 권위적인 인간과 복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생쥐 한 마리밖에 살지 않는 곳에서 그 쥐를 재판하는 왕의 모습을 통해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같았다. 두 번째 별에 나오는 허영꾼은 자기 자신에게 칭찬과 박수를 보내 주기만을 기대하는 속이 텅 빈 이기주의를 표현하고 있다. 세 번째 별에 사는 술꾼은 목적의식 없는 방관자 또는 염세주의자들을 상징하고 있으며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술을 마신다는 엉뚱한 말로 나를 당황시켰던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 별의 상인은 요즘 늘어만 가는 물질 만능주의를, 가로등을 켜는 사람은 기계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나 의욕 없이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왕자는 그래도 이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자기 자신의 일이 아니라 다른 일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다음 별 또한 자신의 상상력 없이 남이 해 놓은 것을 기록하려고만 하는 사람인 지리학자밖에 없어 왕자는 실망을 한다.

이러한 별들을 여행하면서 어린 왕자는 “어른들은 정말 이상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어른들이 가장 깊이 느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자식이나 조카 등을 곁에 두고 살면서 ‘내 주위의 아이들도 저렇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어른들은 얼마나 해 보는지 모르겠다.

어린 왕자는 사막에 불시착한 ‘나’와 만나게 된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홀로 남겨 진 ‘나’와 까다로운 장미를 떠나 여기까지 온 왕자는 서로를 만나서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된다. 항상 많은 질문을 던져 오지만 정작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은 해주지 않는 왕자. 침묵에서 느껴 지는 소중한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 왕자.

이런 왕자와 '나'는 참된 우정을 서로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21장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네가 오후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벌써 행복하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점점 행복을 느낄 거야. 4시가 되면 벌써 안절부절을 못하고 걱정이 될 거야......”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처음부터 갑자기 다가서는 것보다 기다림을 가지고 천천히 조금씩 다가와서 길들인다는 여우의 말도 우리가 너무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꼬집어 주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모두가 서로를 사랑하며 소중히 여기는 삶을 말하는 것이리라.

서로를 길들인다는 것을 알게 된 왕자는 자신이 길들인, 길들여 진 장미를 생각하고 책임을 위해서 ´나´와 이별을 다짐한다. 왕자는 결국 마지막 모습을 ‘나’에게 보이지 않은 채 떠난다. 죽은 듯이 보이지만 죽은 게 아니고 멀고 험한 길을 무거운 몸을 이끌고 가지 못해 순수한 자신의 마음만 가지고 가는 왕자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왕자가 남긴 말은 내 가슴 속에 남아 있다. 요즘은 별이 잘 보이지도 않지만 늦은 밤 학원 다녀오는 길에 보이는 몇 개의 별 중에서 왕자의 소혹성을 찾곤 한다. 그리고 저기서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듯 반짝거리는 어느 별이건 이렇게 말을 걸어 본다. “아직도 그곳에 있니? 장미는 잘 자라니?”라고......

Saint Exupery exhibit - Air & Space Museum, Le Bourget, Paris, France (12)
2003년 프랑스 연안의 지중해에서, 생텍쥐베리가 몰던 P-38 라이트닝 비행기의 랜딩기어가 발굴되어 현재 프랑스 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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