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일 목요일

자전거 도둑 - 박완서

[Daum책] 자전거 도둑 http://durl.me/xvj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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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자전거 도둑>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물음을 던졌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이렇다.

수남이의 나이는 열 여섯이며 전기 용품 도매상 직원이다. 고향은 시골인데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왔다. 수남이는 성실하고 부지런해서 사람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바람이 굉장히 세게 불어서 가게의 간판이 날아와 한 아가씨의 정수리에 부딪쳤다. 잘못한 건 바람이지만 그 가게 아저씨가 보상을 해 줘야 했다.

또 하루는 자전거를 타고 전구 배달을 갔는데, 자전거를 어떤 고급 차 옆에 세워 놓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어 자전거가 쓰러졌다. 그래서 그 자동차에 흠집이 나고 말았다. 그 차 주인은 펄펄 뛰며 수남이에게 화를 냈다.

이 부분에서 나는 정말 궁금한 것이 있었다. 간판이 날아가고 자전거가 쓰러져 자동차에 흠집을 낸 것이 왜 모두 주인의 책임일까? 간판이 날아간 것도 자전거가 넘어져 차에 흠집이 난 것도 순전히 바람 잘못인데 말이다. 그런데 왜 이런 것들을 주인이 보상을 해야만 할까? 참 불공평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슬픈 장면도 몇 차례 나온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 놓고 돌아간 신사의 모습이었다. 이 장면을 생각하면 울 수밖에 없다. 책도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구경하던 사람들이 수남이에게 말했다.

“그까짓 자전거 놓고 도망치렴.”

하지만 나는 그 부분을 읽을 때 ‘그것도 도둑질인데 어떻게 하지? 어른들이 저러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수남이는 어른들의 말처럼 자전거를 번쩍 들고 가게로 돌아갔다. 심지어 수남이는 자전거를 지고 도망가면서 즐거워했다. 이것은 엄연한 도둑질인데 말이다.

게다가 주인 아저씨는 도둑질과 마찬가지의 일을 한 수남이를 보고 나무라기는커녕 손해가 안 났다고 좋아했다.

한편, 수남이는 우연히 평소에 좋아하던 주인 아저씨의 얼굴이 누런빛이란 걸 알아차리게 된다.

이 부분을 읽을 때 나는 얼굴의 누런 빛이 뭔지 몰랐다.

그런데 서울 상가의 사람들을 생각 해 보니 금방 이해가 되었다. 내가 본 서울 사악의 사람들은 욕도 많이 하고 성질도 괴팍하고 급했다. 또 자기만 챙겼다. 그런데 그 사람들 얼굴빛은 모두 누런빛이었다. 한마디로 누런빛은 도둑과 같이 사람들의 얼굴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이 일로 수남이는 몰래 짐을 쌋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고향에 도착한 수남이 얼굴엔 누런빛이 어느새 사라졌다. 소년다운 청순함으로 빛이 났다. 수남이가 드디어 양심을 찾게 된 것이었다.

그제야 수남이도 주인 아저씨가 자신에게 겉으로만 따듯했지, 속으로는 나쁜 속셈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이런 사실들을 점차 알게 되면서 수남이는 억울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주인 아저씨를 좋아해서 열심히 일한 것이 모두 헛수고처럼 느껴 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둑이 될 뻔한 수남이가 도둑이 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양심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대부분 아이들의 마음은 깨끗하다. 그런데 자라면서 나쁜 것을 배우게 된다. 이것은 어른의 영향이 크다. 모든 사람들이 깨끗한 마음으로 세상을 곧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2

이 이야기는 16살 꼬마 점원이라 불리 우는 수남이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형이 집안 식구들을 먹여 살린다고 도회지로 나아가 망하였는데 자신만을 쳐다보는 어린 동생들 그리고 부모님,,, 그래서 도둑질을 하여 선물도 사 오고 그랬지만,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 후, 수남이가 떠나려 하자 수남이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 만은 하지 말아라”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수남이는 작은 가게에서 꼬마 점원으로 생활을 하게 된다.

수남이는 부지런하고 끝까지 돈을 받아 내는 끈질김으로 영감님과 다른 아저씨들의 사랑의 꿀밤을 맞고는 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아침마다 영감님의 포옹을 할 때면 어릴 때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했던 수남이에게는 작으나마 수남이의 행복이었다.

어느 날, 여지 없이 다른 가게에 돈을 받으러 갈 때,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자전거가 날아가 더니, 고급 차에 박아 아주 조금 흠집이 났는데 수남이가 울고 불고 해도 돈 5000원을 가져오지 않으면 자전거를 주지 않겠다며 협박을 하면서 자전거에 자물통을 채워 잠궈 놓았다. 수남이는 죽자 살자 라는 마음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무지하게 빨리 달려 철물점에 도착하였다.

그 날밤, 아버지가 도둑질 만은 하지 말라고 당부하신 말씀이 맴돌아 고민을 하고 괴로워하게 되는 한 어린 점원의 이야기 이다.

한참 부모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어린 나이에 힘든 철물점 생활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밝게 웃는 얼굴로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고 본받고 싶었다.

또 그 운전사 같은 사람은 참 인정이 메마르고 이기적인 사람 같다.

수남이가 울면서 자전거를 가지고 열심히 달리는 모습과 저녁에 자신이 도둑질을 했다는 그 죄책감에 시달려서 우는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생생하고 가슴에 와 닿아 너무 찡했다. 내가 만약 이런 상황에 처했다면 부모님께 매달려 살거나 너무 힘들어 웃지도 않고 부지런하지도 않아 게으르고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며 이 인생에 대한 불만이 가득했을 것이다.

나는 수남이보다 더욱 좋은 환경에 이렇게 행복하게 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짜증나” 소리를 달고 다녔었던 내가 참 한심한 것 같았다.

자전거 도둑이라는 이 책은 나의 양심을 일깨워 주는 좋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이 책도 역시 짧은 내용이지만 무언가 가슴 속에서 울리는 무엇 인가가 있는 것 같다.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운 삶, 그러나 인간미나 정 등은 찾아 보기 힘든 이 세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삭막한 우리 세상을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고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그렇지 않은 곳이 변한 세상이나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는 위로를 한번 해 본다. 나부터라도 자신에게 조금의 피해가 갔다고 하더라도 받아 내려 하지 않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려 하는 그런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3

나는 이 책을 학원 선생님이 주심으로서 처음 접해 보았다. 처음 받았을떄는 기분이 좋았으나 이내 내 관심에서 벗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책이 없을까 하며 책을 둘러 보던 중 이 책을 보았고 박완서씨의 작품인 것도 알자 더욱 흥미가 갔다.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동기였다. 이 책은 6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책의 제목인 자전거 도둑을 써 보도록 하겠다.

이 책은 인간의 도덕성에 관해 써 있다.

수남이는 전기 용품 도매상에 꼬마 점원이다. 보통 점원에 비해 어린 탓에 동네에는 꼬마라는 별명으로 더알려있다.

수남이는 자주 아저씨 손님들에게 늘 알밤을 맞는다. 하지만 이 알밤은 시늉만 컸지 아프진 않다. 알밤을 먹이는 것은 귀여운 아기를 보면 물어뜯어 기어코 아기를 울려 버리는 것처럼 아저씨들의 일종의 애정표시였다.

그러나 수남이에겐 이런 아저씨들보단 더좋은사람이 있었다. 바로 주인집 영감님이다. 영감님은 수남이에게 잘 대해 줄뿐더러 수남이가 알밤이 먹는 것이라도 보면 항상 보호 해주며 수남이가 공부를 잘하는 듯 자랑을 한다.

이런 할아버지의 행동에 수남이는 더욱 좋았다. 그래서 졸리지만 조금이라도 공부를 했다. 그러던 어느 바람이 몹시불던날 수남이는 다른 소매상의 주문 전화를 받고 배송을 하고 오던 중 그만 바람에 자전거를 넘어뜨려 옆 고급차에흠집을 내고 말았다. 고급 차에 걸맞게 안에서는 한 신사가 나와 5천원 만달라하자 수남이는 동네구경꾼에말의 힘입어 용서를 구하나 소용이 없었다. 신사는 결국 수남이의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고 돈을 갖고 사무실로 오라 했다.

신사가 가져 구경꾼들은 가지고 도망가라고 보채기에 바빴고 그 말을 들은 수남이는 용기가 생긴 마냥 자전거를 들고 온다. 그러자 주인 영감님은 운텄다면 칭찬하기 바빴다. 그리고 그날 밤 여느떄와 같이 자유로운 상상을 하던 중 자신이 한일을 생각하며 전에 있던 형의 도둑질을 회상하며 그날의 도둑질을 후회하고 만다. 그리고 그 잘못한 행동을 꾸짖지 못한 영감님의 행동에 실망감을 갖고 짐을 싸 고향 길로 돌아온다.

이 책은 인간의 도덕성에 관해 말한다. 나는 이 책에서 사람의 돈에 관한 욕망을 잘 알 수 있었다. 크게 주인 영감님과 신사의 행동을 보고 알았다. 주인 영감님이 수남이의 도둑질을 돈의 손해가 없게 되자 꾸짖지는 못할 망정 칭찬을 하는 점과 신사의 차의 흠집이 발견되자 생색내며 협상을 하자 하며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않은점이다. 이점은 사람들의 본능을 나타내기도 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도둑질을 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길 때 쾌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을 형의 도둑질을 보고 잘못됬단걸 아는 수남이는 쾌감보단 죄책감을 느낀다.
이 책은 이런 도덕성이 없어지는 현대인들에게 이점을 알리려는 것 같다.

4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에서 전기 용품을 파는 도매상의 점원입니다. 전기 용품을 배달하고 가게를 보는 것이 수남이의 일입니다. 그런 수남이는 못한 공부를 하기 위해 저녁에 야학(夜學)에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바람 부는 어느 날 배달을 갔다가 자전거가 바람에 휩쓸려 고급 승용차에 흠집을 냈습니다. 자동차 주인은 5000원을 내라며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웠는데 수남이는 자전거를 몰래 들고 가게로 돌아옵니다. 인자하고 너그러운 줄 알았던 가게 주인은 자물통을 깨고 나서 잘했다고 수남이를 칭찬합니다. 그것을 본 수남이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 다음날 짐을 꾸려서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수남이는 고등학교에 가지 못한 소년입니다. 그래서 취직해 밤이면 고등학교 공부를 혼자 합니다. 이런 수남이에게 주인은 야학을 가더라도 일류 야학을 가야 한다고 격려해 주고 칭찬해 줍니다. 그렇다면 수남이는 왜 제 나이에 공부하지 않고 점원이 되었을까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시절은 한창 우리 나라가 경제 개발을 하던 20~30년 전입니다. 경제 개발이라는 것은 공산품(工産品)을 많이 만들어 내 외국에 수출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도시라든가 공장에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러한 인력은 농촌에서 구할 수밖에 없어 농촌의 소년들이나 소녀들은 모두 공장에 취직을 하면서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농촌은 갈수록 피폐해 지고 살기 힘들어 졌습니다. 당시의 청년들이나 어린 아이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지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서 일거리를 찾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것을 ‘무작정 상경(上京)’이라 합니다. 수남이 역시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시골을 버리고 서울의 청계천에 와서 한 가게의 점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자전거가 바람에 휩쓸려 자동차에 흠집을 내고 수남이가 그 자전거를 훔쳐 온 것은 본의 아닌 도둑질입니다. 자기 자전거이지만 자물쇠로 채워 놓은 것을 들고 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건이 얽히고 설키며 도둑질까지 이어지게 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것은 바로 순간의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주인은 바람에 쓰러진 자전거가 자동차를 흠집 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수남이의 잘못이 아님을 깨달았어야 합니다. 그랬다면 악착같이 자전거의 자물쇠까지 사다 채우면서 5000원을 가져오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를 해주고 기분 좋게 수남이를 보내는 것과 악착같이 돈을 받아 내는 것, 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를 자동차 주인은 선택해야 했습니다. 여기에서 자동차 주인은 돈을 받아 내겠다는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해서 수남이는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수남이 역시 자물쇠를 채워 놓은 자전거를 어떻게 해야 할까 모르다 주변 사람들이 부추기는 대로 도망가기로 결정을 한 순간 스스로 도둑질을 하게 됩니다.

만일 제대로 했다면 주인에게 돌아와서 이야기한 뒤 돈을 가지고 가서 자전거를 찾아 왔어야 합니다. 수남이 역시도 최악의 선택을 해서 자전거 도둑질을 한 겁니다. 점포 주인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올바른 선택이었다면 수남이를 꾸짖고 자동차 주인을 찾아가서 돈을 물어 주었어야 할 것입니다. 자기 자전거가 남에게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자전거 주인은 오히려 수남이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하면서 열심히 자물쇠를 뜯어내려 애를 씁니다. 자전거 주인 역시 최악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은 크게 바뀌거나 잘못될 수도 있고 잘될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선택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항상 도덕과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순진하기만 한 수남이는 자전거를 훔치고 나서 갑자기 이 세상을 알아 버렸습니다. 인자하고 따뜻한 줄로만 알았던 주인 아저씨의 행동이나 자동차 주인의 행동을 통해서 세상의 어두운 면을 보았던 것입니다. 도둑질을 해서 잡혀 가던 형의 옛 모습을 보면서 수남이는 절대 도둑질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자전거를 들고 옴으로써 결국 도둑질을 한 꼴이 되었습니다.

수남이의 얼굴이 누런 똥 빛이 된 것은 바로 자신이 양심에 거리낀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양심이라는 것은 ‘우리 마음에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하늘이 내려 준 선량한 마음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양심을 거리끼게 되면 자신의 마음이 비뚤어지게 되고 결국은 영혼까지도 병들게 됩니다. 인격을 쌓으려면 바로 이러한 양심을 잘 길러야 하는 것이지요.

수남이는 자전거 사건을 통해서 어른들의 사악한 면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럼으로써 그 가게에서 더 이상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떠나기로 작정을 하자 수남이의 얼굴이 비로소 순수한 청년의 얼굴로 바뀌었던 것은 이러한 어려운 경험을 하고 난 뒤 어른이 되고 자신의 양심을 되찾았기 때문입니다. 양심에 거리끼는 행동, 그것은 무엇보다도 내 자신이 용서할 수 없는 죄악입니다.

5

처음에 제목을 읽고는 어떤 사람이 자전거를 훔치며 죄책감을 느끼는 이야기 인줄 대충 짐작해 보았다. 그리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책을 덮을 때에는 부도덕한 현대인을 생각하게 한 친숙하면서 이세상에는 한번쯤 있음 직한 일이라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물질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부도덕함에 대한 비판과 도덕성 회복의 필요성이 잘 드러나고 있다.

수남이는 청계천 세운 상가 뒷길의 전기 용품 도매상의 꼬마 점원이다. 수남이는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내려와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던 어느 날, 수남이는 배달을 가게 된다. 배달을 마치고 자전거에 타려는 순가 신사가 수남이를 잡았다. 그 이유는 신사의 고급 차를 수남이의 자전거가 우그러뜨리게 한 것이다. 신사는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과 5천원을 가져오면 풀어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수남이는 그것을 훔치고 쾌감을 느끼게 된다. 결국 수남이는 아버지가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게 된다.

이 책을 이끌어 가는 책의 화자는 어리고 순수하고 부지런한 소년인 수남이이다. 순진한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보도덕성을 효과적으로 부곽되어 나타내어 이 책의 화자는 적절하다고 보여 진다.

발단 부분에서 주인 영감은 수남이에게 착하고 내편이 되어 주는 사람으로 비춰 진다. 수남이의 부지런함은 주인 영감의 칭찬을 듣고 싶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하지만 주인 영감은 표면적으로는 수남이를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수남이를 혹사한다.
그리고는 바람이 등장한다. '바람' 수남이는 이 바람을 공경하고 따스한 존재로 받아들이지만 현실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글쓴이는 바람으로 인해 수남이의 불길한 사건을 짐작하게 한다. 또, 이 글의 중요한 사건을 바람이 이끌어 가게 된다.

그 사건은 아크릴 간판이 지나가던 아가씨의 정수리를 들이받으며 피를 흘리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가씨 걱정보다는 아저씨의 피해 금액이 더 신경 쓰인다. 글쓴이는 이 사건을 보면서 물질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비판한다. 돈이 최고고 인간을 돈보다 더 낮게 하는 현대인.. 그 현대인들의 문제점을 이 사건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남이에게 일어난 중요한 사건, 바로 자전거를 훔친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만일 내가 수남이였다면 열심히 돈을 모아 5천원을 다시 신사에게 갚을 것이다. 하지만 수남이가 왜 자전거를 훔쳤는지 나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수남이가 큰 죄책감을 느낀 이유는 바로 '쾌감'이다. '쾌감' 이 두 글자가 수남이를 괴롭힌 이유는 수남이가 자전거를 훔치면서 쾌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쾌감이라니.. 쾌감이라니.. 수남이는 그래서 죄책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수남이가 좀 불쌍하고 애처로웠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수남이는 주인 영감에 대한 정이 떨어지고 만다. 그 이유는 주인 영감이 잘못을 한 수남이를 혼내기는커녕 잘했다고 칭찬해 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남이는 자신을 충고해 줄 그런 아버지를 찾아 고향으로 간 것이다. 나는 수남이의 선택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뒷정리를 하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떠나더라고 나였다면 열심히 일해서 5천원을 벌고 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부분은 수남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은 여기까지 이다. 이 책은 물질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쓰신 돌아가신 박완서 선생님을 존경하고 더욱더 그녀를 생각하게 한 책이었다.

6

나는 도서관에서 소설가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이라는 책을 빌렸다. 이 책에는 사람들에게 16살이지만 발그스름한 볼과 어린 외모, 순진한 성격 탓에 꼬마로 통하는 소년인 주인공 수남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주인공 수남이의 가족에는 아버지, 어머니, 수남이, 형, 동생이 있었다. 수남이네 집은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에 갈 나이인 수남이는 학비가 없어 고등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집안 형편이 더욱 나빠지자, 형은 서울로 가서 돈을 벌어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2년 후, 드디어 형이 정말 돈을 많이 벌어 음식, 물건들을 사 가지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 형은 경찰들에게 잡혀 갔다. 알고 보니 형은 자신이 돈을 벌어서 생긴 돈으로 물건을 샀던 것이 아니라 읍내 가게를 털어 물건들을 훔쳐 왔던 것이었다. 결국, 형은 교도소로 들어가게 되고 이번에는 수남이가 서울 가서 돈 벌어 오겠다고 집을 나서게 되었다. 아버지는 말리지 않고 수남이에게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 마라"라고 타일렀다.

그 후, 수남이는 서울의 한 철물점에서 일하게 되었다. 수남이는 그 철물점에서 손님들에게 수남이라는 이름 대신에 <꼬마>로 통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같이 영감님의 심부름을 하고 나온 수남이는, 갑자기 바람이 불어 어느 고급 차에 흠집을 내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그런데 그 고급 차의 주인인 신사는 수남이에게 5천원을 물어내라고 했다.

수남이는 5천원이라는 돈은 너무나도 커서 줄 수 없었다. 수남이는 신사에게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신사는 끝까지 5천원을 내놓으라며 수남이의 자전거를 자물쇠로 잠그고, 5천원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열쇠를 주지 않겠다고 하였다. 자전거가 묶여 버린 수남이는 누군가 자신에게 비도덕적인 일을 하라는 속삭임을 들었다. 수남이는 고민하던 끝에 자전거를 들고 달려 철물점으로 도망갔다. 철물점으로 무사히 도망쳐 온 수남이는 무서우면서도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때 수남이는 아버지께서 "무슨 일을 해도 좋으니 도둑질은 하지 마라"라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수남이는 죄책감이 들었고 자신이 또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수남이는 짐을 꾸리고 떠난다.

나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신사가 인정이 없고 너무 이기적인 사람 같다고 생각한다. 수남이가 고의로 한 것도 아니고 실수로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수남이의 월급에서 아주 많은 양인 돈을 물어내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는 영감님을 불러 일을 해결하였을 것 같다. 그것이 더 양심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수남이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데도 항상 "짜증나!"하고 불평했던 내 모습이 부끄러워 졌다. 또한, 나는 나에게 조금의 피해가 갔다고 하더라도 복수하거나 받아 내려 하는 신사 같은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지 않고 남을 생각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이 넓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 책도 역시 짧은 내용이지만 무언가 가슴속에서 울리는 무엇 인가가 있는 것 같다. 물질적으로만 풍요로운 삶, 그러나 인간미나 정 등은 찾아보기 힘든 이 세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이 삭막한 우리 세상을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안타깝고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그렇지 않은 곳이 변한 세상이나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는 위로를 한 번 해본다. 나부터라도 자신에게 조금의 피해가 갔다고 하더라도 받아 내려 하지 않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도움을 주려 하는 그런 마음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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