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아낌없이 주는 나무 - 쉘 실버스타인 (1)

[Daum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 http://durl.me/3oh65

읽게된 동기

굵고 굵은 책들 사이 에서 얇은 책을 찾는다고 정말 힘들게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줄거리 또는 내용 

옛날에 나무가 한 그루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에게는 사랑하는 소년이 하나 있었습니다.
매일같이 그 소년은 그 나무에게로 와서 떨어지는 나뭇잎을
한 잎 두 잎 주워 모았습니다.
그러고는 그 나뭇잎으로 왕관을 만들어 쓰고 숲 속의 왕자 노릇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가서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그리고 사과도 따먹곤 했습니다.
나무와 소년은 때로는 숨바꼭질도 했지요.
그러다가 피곤해 지면 소년은 나무 그늘에서 단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소년은 나무를 무척 사랑했고......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갔습니다.
그리고 소년도 점점 나이가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홀로 있을 때가 많아 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나무를 찾아갔을 때 나무가 말했습니다.
" 얘야,내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사과도 따먹고 그늘에서 놀면서 즐겁게 지내자.
"난 이제 나무에 올라가 놀기에는 다 커 버렸는걸.
난 물건을 사고 싶고 신나게 놀고 싶단 말이야. 그리고 돈이 필요하고.
내게 돈을 좀 줄 수 없겠어?“ 하고 소년이 대꾸했습니다.
“미안하지만, 내겐 돈이 없는데.” 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겐 나뭇잎과 사과밖에 없어.
얘야, 내 사과를 따다가 도회지에서 팔지 그래.
그러면 돈이 생기겠고, 그리고 너는 행복해 지겠고.“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사과를 따서는 가지고 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간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그래서 나무는 슬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는 기쁨에 넘쳐 몸을 흔들며 말했습니다.
“얘야,내 줄기를 타고 올라와서 가지에 매달려 그네도 뛰고 즐겁게 지내자.
“난 나무에 올라갈 만큼 한가롭지 않단 말이야.”하고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또 말하기를 “내겐 나를 따뜻하게 해 줄 집이 필요해,
아내도 있어야겠고 어린애들도 있어야겠고 그래서 집이 필요하단 말이야.
너 나에게 집 하나 마련해 줄 수 없니? 나에게는 집이 없단다.
“나무가 말했습니다. “이 숲이 나의 집이야,
하지만 내 가지들을 베어다가 집을 짓지 그래.
그러면 행복해 질 수 있을 거 아냐.“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가지들을
베어서는 자기의 집을 지으러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간 소년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돌아오자 나무는 하도 기뻐서 거의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리 온, 얘야.”나무는 속삭였습니다. “와서 놀자.
“난 너무 나이가 들고 비참해서 놀 수가 없어.”소년이 말했습니다.
“난 여기로부터 나를 먼 곳으로 데려 갈 배 한 척이 있었으면 좋겠어.
너 내게 배 한 척 마련해 줄 수 없겠니?
“내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렴.“하고 나무가 말했습니다.
“그러면 너는 멀리 떠나갈 수 있고......
그리고 행복해 질 수 있겠지.“
그리하여 소년은 나무의 줄기를 베어 내서
배를 만들어 타고 멀리 떠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으나...... (정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소년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 얘야, 미안하다, 이제는 너에게 줄 것이 아무 것도 없구나...... 사과도 없고..".
" 난 이가 나빠서 사과를 먹을 수가 없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 내게는 이제 가지도 없으니 네가 그네를 뛸 수도 없고...... "
" 나뭇가지에 매달려 그네를 뛰기에는 난 이제 너무 늙었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 내게는 줄기마저 없으니 네가 타고 오를 수도 없고......"
" 타고 오를 기운이 없어." 소년이 말했습니다.
" 미안해," 나무는 한숨을 지었습니다."
무언가 너에게 주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내게 남은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단 말이야.
나는 다만 늙어 버린 나무 밑동일 뿐이야, 미안해......"
" 이제 내게 필요한 건 별로 없어.
앉아서 쉴 조용한 곳이나 있었으면 좋겠어.
난 몹시 피곤해." 소년이 말했습니다.
" 아, 그래." 나무는 안간힘을 다해 굽은 몸뚱이를 펴면서 말했습니다.
"자,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동이 그만이야.
얘야, 이리로 와서 앉으렴. 앉아서 쉬도록 해".
소년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행복했습니다.


느낀점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배워야 할 교훈을 배웠다. 책 속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그 남자를 위해 말 그대로 아낌없이 다 주었다. 나무는 그 남자를 위해 몸소 희생을 하며 그에게 행복하게 해 주었다. 아마 사람이었으면 간, 쓸개까지 아마 다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세상은 이런 나무 같은 사람이 점차 줄어드는 것만 같아, 참 안타깝다......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어제는 무안 백련 축제에 간 적이 있었다. 가족들과 길을 가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가 두 다리가 없는 채로 나무판자에 바퀴를 단것을 밀고 다니며 구걸하는 모습을 봤다. 어느덧 그 아저씨가 내 옆쪽까지 왔지만, 나는 시선을 돌리며 외면을 하였다. 내 주머니에는 돈이 꽤 있었던 거 같았다. 하지만 나는 줄 수가 없었다. 왜 줄 수 없었을까?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그 시선을 외면하며 가는 길을 재촉하였다. 그 아저씨를 지나고 몇 분 뒤에도 다른 아저씨께서 오시자 이번에도 외면을 하고야 말았다. 그 아저씨 바구니에는 천 원짜리 몇 장과 오천 원짜리 밖에 없었다.

이처럼 요즘 세상은 정이라는 게 많이 없어졌다는 것을 몸소 체험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나무처럼 되지는 못하는데, 나무의 도움만 받는 그 남자가 돼 가는지...... 옛말에 '콩 한쪽도 나눠서 먹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옛날에는 정이 철철 넘치는 그런 따뜻한 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변해 버렸다. 나눠 주기는커녕 오히려 사람을 이용하고 부려먹는 게 쇄도하고 있다. 이렇게 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어져 버린 것을 보면 정말 화까지 날 것 같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현실에서는 잘려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다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 세상에는 착한 사람도 많긴 많은가 보다. 나도 내 마음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심을 것이다. 그래서 이용하지만 말고 아낌없이 나눌 줄 아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베풀고 사랑한다면 조금씩 조금씩 퍼져 나가 마침내는 모든 사람들이 못 베풀고는 못 사는 사람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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