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문헌] 벙어리 삼룡이 원문 보기 (저작권 소멸)
책 소개
1925년 '여명'에 발표된 단편 소설. 신체적 불구와 함께 신분적인 멸시를 받는 한 인간의 순수하고 강렬한 사랑을 통해, 고결한 사랑의 가치, 독자적인 인간임을 자각하는 과정이 불의 이미지 속에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작품의 줄거리
십 사오 년 전, '내'가 열 살 안팎인 때의 일이다. 청엽정(동리 이름에 '정'이 붙는 것은 일제 시대이기 때문이다.)을 연화봉이라고 부를 무렵, 그 동네에는 인심이 후해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세력도 있는 오 생원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오 생원의 집에는 삼룡이라는 벙어리 하인이 있었는데, 볼품없는 외모에 흉한 걸음의 그는 마음이 진실하고 충성스러우며 부지런해서 주인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한편, 버릇이 없고 성격이 고약한 주인 아들은 삼룡이를 괴롭히나 삼룡이는 언제나 참는다.주인 아들은 현숙한 처녀에게 장가를 들었다. 그러나 매사에 훌륭한 신부와 비교되자 열등감에 사로잡힌 그는 자기 아내를 미워한다. 삼룡이는 그것을 안타까워한다. 주인에게 충성스러운 삼룡이에게 새아씨는 부시 쌈지를 하나 만들어 주었는데, 그것이 말썽이 되어 삼룡이는 주인 아들에게 죽도록 맞은 뒤 내쫓긴다. 어느 날, 삼룡이는 주인 아씨가 중병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걱정 끝에 그 방에 들어갔다가 들켜서 오해를 받고는 매를 맞고 쫓겨난다. 그날 밤, 그 짚에 불이 난다. 불길 속으로 뛰어든 삼룡이는 주인을 구출해 낸 다음 다시 불길로 들어가, 타 죽으려고 불 속에 누워 있는 새아씨를 찾아내어 안고 지붕으로 올라간다. 삼룡이는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평화롭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등장 인물
- 삼룡: 말 못하는 벙어리이나 충직한 머슴. 새아씨에 대한 사랑을 방화 행위로 표출한다.
- 오생원: 동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나 자식을 잘 못 키웠다는 아픔을 지니고 있다.
- 오생원 아들: 포악하고 무모한 성격. 새아씨와 삼룡이를 비인간적으로 대한다.
- 새아씨: 영락한 양반의 딸로 돈에 팔려 시집을 와서 남편에게 학대를 받는다.
1
저는 '벙어리 삼룡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그럼 지금부터 '벙어리 삼룡이'라는 책의 줄거리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벙어리 삼룡이는 태어날 때부터 말을 못하는 벙어리였다. 그래서 어느 집의 돌쇠로 살아가고 있었다. 삼룡이는 자신의 삶에 대해 불만도 없이 살고 있다.
그 집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아들이 결혼을 할 여자를 보고 삼룡이가 한눈에 반한 듯싶다. 주인의 아들이 결혼한 날 삼룡이는 쓸쓸하게 혼자 있어야 했다. 큰 덩치와 말을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주인의 아들이 자신의 색시의 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억지로 넣어 보기도 하였지만, 그 아들은 거부하였다. 자기가 좋다고 결혼했으면서 왜 그러는지 삼룡이는 이해가 안 갈 것이다.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어느 날 색시네 집에 불이 났는데 그 아들은 자기만 살겠다고 색시를 내두고 도망쳤다. 그 모습을 본 삼룡이는 색시가 너무 안타까워서 자신이 구하러 갔다.
사랑한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삼룡이가 너무 보기 좋았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색시를 구했지만, 결국 삼룡이는 죽었다고 한다.
'벙어리 삼룡이'라는 책의 줄거리를 끝마쳤으니 제 소감 한마디 올리겠습니다. 나도 다음에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생긴다면 내 몸을 아끼지 않고 지켜 줄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장애인을 무시한 적이 많았는데 함부로 무시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나는 국어수행평가 계기로 벙어리 삼룡이라는 책을 읽어 보게 되었다 벙어리 삼룡이는 추한 외모에 벙어리고 보잘 것 없는 하인이지만 영혼만은 순결하기 그지없는 인물이다 이것은 천진성과 충직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상룡이 순결한 사람은 이 벽을 없애고야 만다 불 속에 타 죽고자 이불을 쓰고 누워 있는 주인 아씨를 구해 내고 그는 행복한 미소를 띈 채 죽는 것이다.내가 벙어리 삼룡이였다면 나 먼저 살려고 자기만 뛰쳐나왔을 것이다 그런 벙어리 삼룡이의 희생 정신이 중요하고 죽음이 갖는 추와 고난의 이미지가 없으며 사랑이 완성되는 짧은 순간을 나타낸다 어린 주인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말 못하는 벙어리더라도 사람의 인격은 지켜 주어야 되는데 자기 마음대로 벙어리를 괴롭히고 자기가 필요할 때만 벙어리 삼룡이를 부른다 사람은 말 못하고는 못사는데 장애인이나 벙어리 삼룡이처럼 말 못하는 벙어리라도 무시하면 나도 그만큼 죄를 얻는다는 참다운 교훈을 알아내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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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란 책은 이름만 들어 봤지 내용이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독후감도 쓸 겸 책을 한 번 읽어 봤다.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내가 열 살이 될락말락 한 때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십 사오 년 전 일이다. 남대문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연화봉에서 살던 오 생원은 아주 부지런하고 인심이 후해서 마을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사람이다. 오 생원에게는 주인에게 헌신적인 벙어리 하인 삼룡이와 삼대 독자라 너무 버릇없이 자란 열 입골 살 먹은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은 삼룡이를 심하게 학대하고 구박했다. 인심이 후한 삼룡이를 그렇게 학대하다니 오 생원의 아들은 한 대 맞아야 해!
그 해 가을 오 생원은 몰락한 양반의 집 딸을 삼만 냥의 거금을 주고 데려 와 자기 아들과 결혼을 시켰다. 새색시는 아름다운 외모에 참한 인품을 지녔는데, 흠이 많은 새서방은 이런 새색시를 미워하여 혼인한 지 며칠 후부터 신방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오 생원과 주변 사람들이 아들을 나무라자 화가 난 그는 새색시를 학대하기 시작한다. 삼룡이는 구박을 받는 주인 아씨를 몰래 동정하게 된다. '아씨를 동정하다가 오해해서 삼룡이가 왠지 얻어 맞을 것 같다. 어뜩해......'
어느 날 삼룡이는 술에 취해 누군가에게 실컷 얻어맞고 길에 자빠진 새서방을 업어다가 누인다. 아씨는 삼룡이의 충직한 마음에 감동하여 비단 헝겊으로 쌈지 하나를 만들어 준다. 어느 날, 이 비단 쌈지를 본 새서방은 삼룡이와 아씨의 관계를 오해하여 새색시를 마당에다 내동댕이친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역시 오해하다니.'
삼룡이는 새서방을 내어 던지고, 아씨를 구해 낸다. 이튿날 아침 새서방은 쌈지를 갈갈이 찢으며 분노하고 삼룡이를 채찍으로 마구 때리며 안방 출입을 못하게 한다. '어떻게......삼룡이만 불쌍하다. 새서방 같은 나쁜 놈은 진짜 없어져야 하는데 꼴 보기 싫을 정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계집 하인으로부터 주인 아씨가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삼룡이는 안방 출입이 금지된 것도 잊은 채 안방으로 뛰어들어 목 매어 자살하려던 아씨를 구해 낸다.
이 일로 삼룡이는 더욱 새서방의 오해를 사게 되어 심하게 매를 맞고 그 이튿날 밖으로 내쫓긴다. 쫓겨난 삼룡이는 그 동안 믿고 의지한 모든 것이 자기의 원수라고 생각하며, 모든 것을 없애 버리고 자기 역시 없어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 날 밤 오생원의 집에 화염에 싸인다. 삼룡이는 주인을 구한 뒤에 아씨를 찾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 삼룡이는 구해 달라는 새서방을 뿌리치고, 아씨를 찾아 불길을 헤치고 지붕 위로 올라간다. 자기의 목숨이 다한 줄 안 그는 그제서야 아씨를 내려놓는데 이미 목숨이 끊어진 뒤다. '어뜩해.. 진짜로 삼룡이만 불쌍하게 되었다. 주인에게 정말 충직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삼룡이는 순수한 하인이었는데......죽게 되다니......'
집은 모조리 타고 그의 무릎 위에는 아씨가 누워 있다. 그의 울분은 불과 함께 사라졌는지, 그의 입가에는 평화롭고 행복한 웃음이 엷게 나타나 있다.
돈과 신분이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벙어리라는 약점을 갖고 있는 삼룡이가 상전인 아씨를 좋아한 것은 불행으로 닥치고야 말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는 항상 슬프고 아름다울 것이라 여겨 지는데 벙어리 삼룡이는 그렇지만은 않는다.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이었지만 신체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는 약자가 사랑하는 대상이 자신이 모시는 상전이라니......너무 안타깝다. 불쌍히 만날 매만 맞기만 하고......아씨를 구하고 죽고야 마는데......이렇게 슬플 수가......
그래도 항상 주인에게 순종적이던 삼룡이가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불길로 뛰어 들어가 아씨를 구하는 것을 보고 사랑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줘서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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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 읽은 후에 옛날의 고통스러운 지위가 높지 않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알게 된다. 삼룡이가 하인으로 주인의 집에서 일했다. 주인이 삼룡이한테 잘 주지 않았지만 삼룡이가 원망하지 않고 계속 부지런히 일하고 있었다. 특히 주인 아들이 삼룡이에게 자주 폭력을 썼다. 그래도 삼룡이가 아주 충성스럽고 주인 아들을 싫어하지 않았다. 심지어 주인 아들이 위급한 경우에는 꼭 자기의 힘을 다 하였다.그런데 주인 아들의 색시가 들어왔을 때 이런 상화가 바뀌었다. 삼룡이가 색시한테 점점 사랑에 빠졌다. 색시 때문에 삼룡이가 드디어 주인에게 반항했다. 마지막으로 삼룡이가 주인의 집에서 방화했다. 그때 삼룡이가 주인과 색시를 구했지만 자기가 끝내 색시를 생각하며 미소를 지으면서 죽었다. 정말 슬픈 이야기이었다.
내가 보기에는 제일 인상 깊은 부분은 화재 부분이다. 거기서 이 소설의 절정이다. 삼룡이 드디어 참지 못해서 반행하고 복수했다. 여기서 독자들에게 아주 강한 감정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여기서 삼룡이가 사랑하는 여자를 구해서 죽어도 기분이 좋아서 독자들의 기분도 점점 좋아졌다.
이 소설 중에서 제일 궁금한 부분은 색시가 도대체 무슨 감정을 가졌다. 그리고 삼룡이가 무슨 맘호가 있다고 했다. 그게 무슨 맘호인지 궁금하다.
프랑스의 소설 노틀담 성당이랑 벙어리 삼룡이는 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콰지모도랑 삼룡이는 둘 다 장애가 있고 또 자기 부모(콰지모도는 엄마/ 삼룡인 아빠)를 죽인 원수의 손에서 자랐다. 못 생기고 지위가 낮은 남자가 아주 착하고 너그럽고 잘 참은 사람이지만 항상 다른 지위가 높은 사람들한테 깔보고 구박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주인공을 사랑하게 되면서 사랑의 힘을 통해서 나쁜 사람들에게 반항하고 복수했다. 이 두 소설은 다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마음씨가 곱지만 못 생긴 사람들 자기의 사랑과 자기의 운명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했다. 아주 의미 깊은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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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작가 나도향은 1902년3월30일 생이다 본명은 나경손이고, 초기 작품 젊은이의 시절, 환희에는 감상적이며 애상적이고 낭만주의적 색채가 묻어있다. 그 뒤에 그러한 감성에서 벗어나 1923년부터 여 이발사, 백조 등으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는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써 내면서 비로서 주관적이고 애상적인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 경향을 보여 주었다. 작가로서 완숙의 경지에 올랐을 때 요절하였다.나도향의 작품 벙어리 삼룡이는 내가 중학교 때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너무 특이하고 웃겨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책을 구해서 읽으면서는 삼각관계처럼 벙어리 삼룡이의 사랑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그 당시의 신분적 관계로 인해 태어났을 때부터 추남인데다 땅딸보이고 벙어리인 오생원네의 머슴인 삼룡이는 새로 들어온 주인댁의 새아씨가 망나니인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고 그것이 연정으로 변하여 사모하게 된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다 속이 시원했던 것은 평생을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주인댁 어른을 위해 사는 벙어리 삼룡이가 끝내는 그 집에서 쫓겨나 자기 자신의 자아를 깨달았을 때 나는 그때 속이다 시원했다 그리고 불이 난 집으로 뛰어 들어간 삼룡이가 주인님을 구해 오고 이미 죽어 버린 아씨를 불타는 집에서 안고 나오고 자기 자신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정말 슬프고 삼룡이의 사랑이 대단해 보이고 그 당시의 신분적 차별로 인해 삼룡이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렇게 비극으로 끝났던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주인 아들은 못되고, 철도 안든 데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마을에서 소문난 나쁜 놈이었다. 하지만 삼룡이는 평생을 주인 어른을 위해 부지런하게 살고, 착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알며 주인 어른을 무지 사랑 하는 머슴이었다. 왜 이렇게 소설에서는 둘의 성격을 대조적으로 만들어 낸 것일까?
아마도 그건 삼룡이의 순수함과 마지막까지 그 순수함 때문에 자신의 살이 타는지도 모른 채 아씨를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까지 버린 삼룡이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하였던 것 같다. 참 다행인 것은 지금 내가 사는 이 시대에는 머슴도 없고 주인도 없는, 그래서 이런 신분적 차별로 인한 비극이 없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쓴 나도향은 이때 당시 25살이였다고 한다. 이런 훌륭한 작품을 쓴 나도향이 새삼 존경스러웠다. 이 소설은 사실주의, 낭만주의 기법을 쓰고 있는데, 특징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인간의 감정에 대한 사실적 해부 등 복합적 요소가 혼합된 작품이다. 아마 이 작품을 쓴 나도향은 이 시대의 신분적 차별에 대한 소극적 저항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964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벙어리 삼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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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성격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삼룡이는 소극적인 인물에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방화를 저지르는 적극적인 인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삼룡이는 주인에게 순종하는 하인이었지만, 자신을 발견하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아가는 입체적 인물로 발전한다.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에 뛰어들어 고결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 죽음에 의해 일체의 고뇌가 사라지고 예속적인 관계가 청산되는 극한적 결말 처리 방법이다. '불'과 '죽음'에 의한 종결은 당대 신경향파 소설의 결말 처리 방식과도 유사한 면모를 보여 주지만, 이를 계급 의식의 고취라는 도식적인 주제로 확대시키지 않은 점이다. 방화와 죽음이라는 결말 처리 방식이 신경향파의 소설과 유사한 것이지, 결코 그들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삼룡이가 주인 아씨를 안은 채 웃으면서 죽는,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한 순간이나마 이루는 결말 처리는 이 작품을 낭만적인 소설로 읽히게 하는 것이다. 나도향에게 이 작품은 초기의 감상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진실한 애정과 그것이 주는 인간 구원의 의미를 탐색한 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돈과 신분 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결정적인 약점을 지닌 벙어리 삼룡이란 인물이 상전의 아씨에게 품은 연모의 정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반항으로 전환되는 갈등을 겪으면서 이 작품은 파국을 맞는다.
바보스러운 외면 속에 숨겨 진 진실성이 독자를 감동시키는 일종의 바보 문학인 셈인데, 바보스러움은 어두운 시대적 상황을 정면으로 대결할 수 없을 때 취해 지는 일종의 이면적 공략일 수도 있다.
1925년 <여명> 창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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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여명(黎明)> 창간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신체적 불구와 함께 신분적인 멸시를 받는 한 인간의 순수하고 강렬한 사랑을 통해, 고결한 사랑의 가치와 독자적인 인간임을 자각하는 과정이 불의 이미지 속에 선명하게 그려 져 있다.이 소설은 인물의 성격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삼룡이는 소극적인 인물에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방화(防火)를 저지르는 적극적인 인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삼룡이는 주인에게 순종하는 하인으로 전형적 인물이었지만, 자신을 발견하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아가는 입체적 인물로 발전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에 뛰어들어 고결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 죽음에 의해 일체의 고뇌가 사라지고 예속적인 관계가 청산되는 극한적 결말 처리 방법이다. '불'과 '죽음'에 의한 종결은 당대 <신경향파> 소설의 결말 처리 방식과도 유사한 면모를 보여 주지만, 이를 계급 의식의 고취라는 도식적(圖式的)인 주제로 확대시키지 않은 점이다. 방화와 죽음이라는 결말 처리 방식이 <신경향파>의 소설과 유사한 것일 뿐이지, 결코 그들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삼룡이가 주인 아씨를 안은 채 웃으면서 죽는,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한 순간이나마 이루는 결말 처리는 이 작품을 낭만적인 소설로 읽히게 하는 것이다.
나도향에게 이 작품은 초기의 감상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진실한 애정과 그것이 주는 인간 구원의 의미를 탐색한 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돈과 신분 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결정적인 약점을 지닌 벙어리 삼룡이란 인물이 상전의 아씨에게 품은 연모의 정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반항으로 전환되는 갈등을 겪으면서 이 작품은 파국을 맞는다. 바보스러운 외면 속에 숨겨 진 진실성이 독자를 감동시키는, 일종의 '바보 문학'인 셈인데, 바보스러움은 어두운 시대적 상황을 정면으로 대결할 수 없을 때 취해 지는 일종의 이면적(裏面的) 공략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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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는 나도향의 초기 경향인 낭만적, 감상적 정신과 "여 이발사" 등에서의 자연주의적 객관적 관찰의 정신이 결합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작품에서 세계 인식은 현실적이다. 벙어리 삼룡이는 불구자로서의 운명과 하인이라는 신분적 제약을 가지고 있고 아가씨는 아름다운 외모의 정상인으로써 주인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어 그 단절은 확고하다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이 소설의 낭만적 요소는 삼룡이라는 인물의 설정이다. 즉 삼룡이는 비록 불구이고 보잘것없는 인물이나 그의 혼만은 순결하다. 이는 문학사에 있어 불구자, 혹은 백치의 천진성, 충직성과도 연관된다 하겠다. 앞서 말한 신분적 제약과 신체적 불구의 벽은 소설의 결미에 가서 삼룡의 순결한 사랑에 의해서 그 벽을 없애 버린다. 즉 그의 죽음은 현실적인 醜와 고난의 마침이 아니라 사랑의 완성이라는 점이다. 그 찰나에서 작품이 멈춤으로 인해 낭만성은 더욱 고조되는 것이다.
'나'라는 1인칭 서술자가 등장해서 15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서술자의 존재는 비일상적인 삼룡의 행위와 그가 관련된 소설의 스토리에 신비성을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 이를 변형된 액자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서두 부분을 제외한 소설의 본문은 전지적 작가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이 교차하는 양상을 보인다. 시점 통일의 결여성이지만 이는 작가가 인물의 내면적인 갈등과 사건의 극적인 전개를 효과적으로 서술하기 위해 이러한 시점의 혼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삼룡은 입체적 성격의 인물이다. 즉 삼룡에게 있어 주인 아씨는 애정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주인의 부당함과 자신의 처지를 일깨우는 매개자의 역할을 한다. 이처럼 작품의 진행에 다라 점차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각성해 가는 인물이 바로 삼룡이다. 그러나 이러한 각성은 방화로 이어진다. 즉 부당한 억압에 대한 복수와 반항이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자신의 애정을 승화시키는 이중의 의미를 담은 방화이다. 불을 통해 자신을 억압해 온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어 근원적인 결말 처리 방식은 1920년대 중반 신경향파 문학의 한 조류와도 연관되는 것이다. 당시에는 지주, 소작의 관계라는 대립적 구성을 기본으로 살인과 방화로 끝을 맺는 이른바 '살인, 방화 소설'이 유행한 바 있는데 이 작품도 결말은 그러한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나도향의 소설은 초기의 감상적 낭만주의의 경향에서 후기에 이르면 대상을 냉정하게 관찰하는 사실주의적 경향으로 변모했다. 이 작품은 낭만주의를 기조로 하면서도 사실주의적인 기법과 정신이 공존하는 나도향의 후기 소설이 지닌 특징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벙어리의 운명과 맹목적 사랑이라는 낭만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입체적인 성격 창조와 설득력 있는 사건의 전개를 통한 작품에 사실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낭만주의적 정신과 사실주의적 기법이 종합된 이러한 성취는 '불'이라는 적절한 상징적 장치의 사용과 더불어 이 작품을 나도향의 대표적으로 만든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물의 성격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인공 삼룡이는 소극적인 인물에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방화(防火)를 저지르는 적극적인 인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삼룡이는 주인에게 순종하는 하인으로 전형적 인물이었지만, 자신을 발견하는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아가는 입체적 인물로 발전한다.
이 작품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 속에 뛰어들어 고결한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 죽음에 의해 일체의 고뇌가 사라지고 예속적인 관계가 청산되는 극한적 결말 처리 방법이다. '불'과 '죽음'에 의한 종결은 당대 신경향파 소설의 결말 처리 방식과도 유사한 면모를 보여 주지만, 이를 계급 의식의 고취라는 도식적(圖式的)인 주제로 확대시키지 않은 점이다. 방화와 죽음이라는 결말 처리 방식이 신경향파의 소설과 유사한 것일 뿐이지, 결코 그들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즉, 삼룡이가 주인 아씨를 안은 채 웃으면서 죽는,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한 순간이나마 이루는 결말 처리는 이 작품을 낭만적인 소설로 읽히게 하는 것이다.
나도향에게 이 작품은 초기의 감상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진실한 애정과 그것이 주는 인간 구원의 의미를 탐색한 작품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돈과 신분 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결정적인 약점을 지닌 벙어리 삼룡이란 인물이 상전의 아씨에게 품은 연모의 정으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반항으로 전환되는 갈등을 겪으면서 이 작품은 파국을 맞는다. 바보스러운 외면 속에 숨겨 진 진실성이 독자를 감동시키는, 일종의 '바보 문학'인 셈인데, 바보스러움은 어두운 시대적 상황을 정면으로 대결할 수 없을 때 취해 지는 일종의 이면적(裏面的) 공략일 수도 있다.
이 작품 속의 삼룡은 벙어리라는 생리적 결함 외에 옴 두꺼비 같은 모습의 소유자며, 물건으로 존재하는 하인의 신분이다. 이런 삼룡이가 새색시를 연모함은 일견 환상적, 낭만적 행위일지 모르나 새색시에 대한 연정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왜냐하면, 오생원 아들의 새색시에 대한 억압과 학대는 삼룡에게 동정을 넘어서서 연모의 정을 품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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